자유 자유 자유 - 2017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사회탐구 그림책 7
애슐리 브라이언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쇠사슬의 끝에 걸린 'Freedom over me'. 그리고 그 쇠사슬 속엔 누군가 갇혀 있어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하다. 또한 모든 사람은 인종이나 피부색으로 차별받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노예가 되거나 타인에게 예속된 상태로 놓여서는 안 된다.”

세계인권선언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지금도 흑인이나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없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죠? 표지 속 쇠사슬에 묶인 사람들은 모두 흑인입니다. 표지 속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들에게 자유는 어떤 의미인지 한 번 들어 볼까요?

 

 

 

11명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가격이 적혀 있고 그 아래 '팝니다'라는 글자가 보여요. 사람들이 물건도 아닌데 가격을 정해서 판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텐데요. 이들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팔리는 걸까요?

이들은 모두 페어차일즈가의 노예들이에요. 페어차일즈씨가 죽고 나서 그 부인이 농장을 팔면서 내놓은 물건들과 함께 나온 노예들이었지요. 이들은 인간이 아니라 그냥 주인의 재산일 뿐이었죠. 그들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존엄도 인정받지 못했답니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선언하고 마틴 루서 킹 이 흑인들의 인권에 대한 연설을 하고 흑인이 대통령이 되기도 했지만 피부색이나 인종에 따른 차별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어요. 그러니 노예 해방 전에 살았던 흑인들이 어떤 차별과 고통을 겪을었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페기는 페어차일즈가의 요리사에요.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어머니와 함께 붙잡혀 와서 노예상에게 팔렸고 경매에 부쳐졌어요. 익숙한 언어와 풍습 그리고 이름까지 모두 빼앗겼지요. 아버지는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와도 헤어졌지만 페기의 마음에는 아프리카의 뿌리가 살아 있답니다.

페기의 원래 이름은 '신의 선물'이란 뜻의 '마리아마'라고 해요. 페기는 노예 아이인 도라에게 식물 이야기를 들려주고 요리 잘하는 법도 가르쳐 주어요. 어린 소년 존이 머리를 다쳐 찾아왔을 때는 치료제를 만들어 상처에 발라 주었죠.

페기는 페어차일즈 부인의 만찬 손님들에게 요리 솜씨를 칭찬 받는데요. 페기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노예들이 약초 의사라고 부르는 것이랍니다.

    

 

 

바커스는 페어차일즈가의 대장장이에요. 아내 샬럿과 딸 도라가 있어 언젠가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지만 이제 곧 그들은 팔려서 뿔뿔이 헤어질 거에요.

바커스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그에게 오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모두 페어차일즈가의 농장에 보탬이 될 뿐이었죠.

바커스는 시뻘건 화로에서 꺼낸 뜨거운 쇳덩이를 잡고 망치로 두드리며 꿈을 꿉니다.

정의를 향한 울부짖음.

! !

존중을 향한 외침.

! !

모루 위의 울림,

자유를 향한 호소,

외치고, 외친다.

자유, 자유

! ! 자유!“

'자유 자유 자유'에는 페기를 비롯한 노예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 놓았어요. 밝은 색으로 그려진 그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페이지. 그 밝은 색감처럼 그들이 꿈꾸는 자유와 행복이 꼭 이루어졌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