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 부모와 아이의 운명을 바꿀 돈공부
하수정 지음 / 어바웃어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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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책을 읽었다. 부모라면 모두 다 필독해야 할 책이다. 육아서나, 경제서라고 한정할 수 없다. 그냥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애가 없어도 읽어야 한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의 저자 하수정은 투자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현재는 경제 기자다. 취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돈이란 무엇인지 알아갔다. 그러다가 남편이 뉴욕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서 사회생활 17년 만에 처음으로 휴직이란 걸 해봤다. 처음으로 앞만 보고 달리던 생활에서 '쉼'을 해본 것이다. 2년 동안의 미국 생활로 저자는 많은 것을 깨달았고, 인생의 대전환점이 생겼다. 한국에서는 쉬쉬하는 돈공부가 미국에서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필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려받을 재산이 없다면 불행하다고 생각할 보통의 엄마 아빠들에게 둔 공부를 통해 돈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알려주고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일확천금을 버는 비법은 없다. 심오한 경제이론을 풀어낸 책도 아니다. 이 책은 돈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다루고 있다. 나와 내 아이들, 우리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 확립해야 하는 돈에 관한 태도 말이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머리말 중



미국의 경제 교육은 우리와 많이 다르다. 돈 버는 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웃집에서 아르바이트하고 학교에서는 펀딩을 시킨다. 그러나 한국은 아이들에게 돈 버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돈 버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가는 "우리 애가 소년소녀 가장도 아니고 가출 청소년도 아닌데 아르바이트를 시키란 거냐"는 말을 듣기 일쑤다.


돈 공부의 목표는 '부자 되기'가 아니다.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 부모로부터 홀로서기 할 힘을 기르기 위해서다. 돈공부도 같은 이치다. 생존 기술을 가르치듯 아이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중략).


돈을 아껴 쓰는 법뿐만 아니라 돈을 행복하게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나의 꿈을 위해 돈을 쓸 때 성취감이 높아지고, 남을 위해 돈을 나눠 쓸 때 만족감이 커진다는 사실을 어려서부터 체험하도록 부모가 노력해야 한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머리말 중




하수정 작가는 우리 아이들이 만족하는 삶, 나누는 삶,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래서 돈 때문에 인생의 행복과 품격을 놓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도 작가의 생각에 열렬히 공감한다. 30대 중반이 된 나조차도 돈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최근에 들어서야 경제 공부를 한다고 책을 읽은 것이 전부다. 그전까지 돈은 탐욕적인 사람이나 좇는 거라고 생각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고 바랐지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한국의 아이들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다. 범죄를 저지르고서라도 돈을 얻는다면 기꺼이 선택하는 아이들이 절반을 넘었다. 돈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돈이 인생의 전부'라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책의 표지에 적혀있듯 "돈을 밝히면 돈의 노예로 살지만, 돈에 밝으면 돈의 주인으로 산다."가 정답이다. 배워야 한다. 배워야 돈의 주인으로 살 수 있다. 





부모는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자녀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놀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단지 그것뿐인데 결과는 참담하다. 부모도 자녀도 모두 불행하다. (중략).


이대로 계속 사교육업자들의 주머니에 돈을 채워주면서 가족의 행복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을 이어갈 것인가? 부모가 된 우리, 머리와 마음을 냉철하게 다시 '리셋'할 때가 됐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26쪽



맞는 말이다. 아이의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아야 한다. 사교육업자들의 상술에 빠져 공포심과 불안감에 돈을 지불한다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행에 더 가까워져 간다. 부모는 깨달아야 한다. 작가의 솔직한 표현에 내 속이 다 시원하다.







덴마크의 한 선생님이 언론과 인터뷰하며 한 말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부모와 선생이 계속 길을 안내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길을 찾지 않는다. 부모와 선생은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그쳐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직접 원하는 것을 찾아낼 것이다."


부모들이여! 아이의 삶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도록 내버려 두자. 우리는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되자. 아이의 도전정신을 방해하지 말자.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44쪽




저자는 해마다 마지막 날에 지금 내가 인생의 어느 위치에 서 있는지, 내가 짊어진 짐은 얼마나 무거운지, 꿈을 이룰 준비를 하고 있는지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하는 '자문자답'의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새해 첫날 가족이 모여 가족 구성원 각자 지금 하고 싶은 것과 앞으로 하고 싶은 것,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권한다.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당연하고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부모의 재정상황과 예상 은퇴시기를 알린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좀 더 진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주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직업을 찾고 꿈을 구체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자녀의 독립 시기 목표를 정하여 자신이 혼자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는 사실도 알린다. 책에 가족 인생 이벤트 표에 대해 나와있다. 아직 우리 아이들은 4살 2살이라서 각자 적을 수 없으니 남편과 내가 먼저 인생 계획표를 작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자는 기자답게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삼아 읽기 편하게 책을 썼다. 개인 에피소드를 넣음으로써 신문기사보다 더 매력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Chapter 2는 '돈이 최고'라는 아이들이다. 이 챕터에는 저자 본인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대만,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이스라엘, 멕시코, 크로아티아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부모와 초등학교 5학년 이상 고등학교 이하 학생 총 121명이 참가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설명한 내용을 담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외국의 아이들과 한국의 아이들을 비교하며 지금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정확히 바라볼 수 있었다.




어른이 되어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고 대답한 아이들은 오늘도 공부하고 있다. (중략).


왜 아이들은 잠도 실컷 못 자고, 친구들과 재밌게 놀지도 못하고 공부를 하는가? 길게는 12년 짧게는 4년 후에 사회에 진출할 아이들이 목적 없이 공부만 하고 있다. 꿈을 꾸지 않고 공부만 하고 있다. (중략).



한국 아이든 외국 아이든 구체적인 직업 목표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대체로 돈을 벌어볼 생각을 했거나, 돈을 벌어본 경험이 있으며, 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비교적 상세하게 표현했다는 사실이다. 돈에 대한 관심이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83쪽



돈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중요한 것이다. 돈은 무조건 중요하다. 누군가는 돈보다 행복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돈과 행복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돈과 행복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돈과 행복은 팔과 다리의 관계로 볼 수 있다. 팔과 다리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따질 수 없다.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돈에 대해서 우리는 공부보다 못한 존재로 바라봤다. 그래서 지금 얻은 것이 무엇인가.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 만능주의다. 어렸을 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경험은 아이가 원하는 꿈에 한 발짝 가까워지도록 도와준다. 





경제관은 인생관의 한 부분이다.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인지하는 것이 바로 경제관념을 세우는 주춧돌이 된다. 용돈을 주더라도 왜 주는지, 돈을 벌더라도 왜 버는지, 공부하더라도 왜 하는지 행위에 대한 목적을 아이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목적의식을 가져야 꿈을 꿀 수 있고 꿈에 다가갈 수 있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86쪽



저자가 한 설문에 유대인 부모가 4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자녀에게 매일 돈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남을 돕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라고 가르치며, 자녀가 어릴 때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 억만장자의 30퍼센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의 40퍼센트,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유대인이 세계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바로 자녀에게 매일 돈을 가르치는 방법을 통해서 말이다. 



유대인들은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경제적 자립심을 가질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돈을 스스로 통제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철저히 교육하며, 선진국의 경제교육은 실생활과 연계된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제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경제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월터 미셸의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만족을 지연시키는 것, 즉 충동적인 욕구나 행동을 인내하고 절제하는 것을 어릴 때 훈련하면 지적 · 정서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만족 지연 이론은 체험식 경제교육에 바로 적용된다. 부모에게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을 통해 경제교육에서 만족 지연 훈련을 학습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교육 없이 하버드와 프린스턴, 웨스트포인트 등 10개의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승훈이의 사례가 나온다. 책에서 승훈이 아버지의 이야기가 참 인상 깊었다.





너무 곱게만 키우면 자녀를 망칩니다. 승훈이에게 힘들게 일해볼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마트 일도 일부러 해보라 했죠.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많이 쓴다고 잘 키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자녀에게 돈을 쓸 것이 아니라 시간을 써야지요."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133쪽




승훈이 아버지의 말이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들게 만든다. 자녀를 키우기 위해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이와 함께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미안함에 돈을 쓰는 것이 우리들의 실태다. 아이들은 우리가 돈을 쓰는 것보다 시간을 쓰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에게 얻은 것으로 생계를 꾸려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남에게 베풀면서 인생을 만든다."


부자가 되면 행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승훈이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으로 답했다.


"인생의 목적이 돈 자체에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에요. 돈 자체보다는 돈을 가지고 무엇을 하며 살지가 중요한 것 아닌가요?"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135쪽



나보다 어린 승훈이는 나보다 성숙했다. 망치로 머리를 세게 한대 맞은 듯 얼얼했다. 나는 돈 교육, 경제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나의 아이들에게는 알려주면 된다. 내가 변화하고 달라진다면 우리 아이들도 승훈이처럼 자신의 생각이 확실한, 멋진 꿈을 꾸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일이 먼저이고, 돈은 나중이다. (중략).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은 없다. 상속받은 돈이라도 그것은 부모가 노동한 대가다. 주식으로 번 돈, 부동산으로 번 돈 역시 '투자'라는 해우이에 대한 대가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학원을 다니고, 옷을 사 입고, 피자를 사 먹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가 노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 돈을 버는 게 힘들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는 순간, 돈을 대하는 아이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잔소리 백 번 하는 것보다 낫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145쪽




돈과 노동의 관계를 깨우치는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돈과 노동의 가치가 귀함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돈에 대한 태도를 다르게 만든다. 저자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노동'을 선진국에서는 경제 교육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외국과 우리나라가 다른 점이다. 우리나라도 노동의 소중함, 노동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아이가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자는 아이이게 일을 시킬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첫째, 작은 일부터 시작해 조금씩 도전적인 일로 단계를 높여 나간다.


둘째, 아이가 한 일을 평가할 때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둔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든지 실수를 하더라도 일하는 과정이 성실했다면 기다려주고 보상해주는 것이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셋째, 보상은 즉시 한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도 아이가 최선을 다해 일했다면 즉시 칭찬과 함께 보상한다. 다만, 아이가 자기 자신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의 의무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남을 위하는 일, '하면 좋은 일'에서 선택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돈을 주기보다 포인트를 주고, 아이가 하는 일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정해진 시간에 일정하게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배웠다.






이 책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근로계약서를 쓰고, 주 15시간 이상 개근 근로 시 '유급휴가'인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내가 대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할 때는 절대 생각조차 못 했던 일들이다. 지금 시대가 좋아져서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을을 사업주에게 요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이들이 돈의 노예가 아닌 돈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는 방법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쓰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돈에 꼬리표를 붙여 나눠 담는 것을 추천한다. 소비, 저축, 투자, 기부의 네 가지 용도에 따라 저금통이나 통장을 만들 수 있다. 소비, 저축, 투자, 기부 비율을 3:3:3:1 정도로 나누어 담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돈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은 돈 주인의 권한이기에 아이의 의지를 전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모방 소비, 충동 소비, 과소비에 빠지지 않도록 막으려면 계획 소비를 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계획 소비는 내 의지와 내 필요에 따라 미리 소비할 것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소비하는 것이다. 매달 예산을 짜고, 미리 무엇을 살지 적고 가격 한도를 정한다. 물건을 결정할 때는 '필요한 것인가?(need)''원하는 것인가?(want)'를 구별해야 한다. 또한 비싼 물건은 하룻밤 구매를 미룸으로써 충동을 누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르는 가장 근본적 해답은 바로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약하면 소비를 통해 부족한 자존감을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 남이 뭐라고 하든 크게 영향받지 않고 스스로 소비 생활을 제어한다면 모방 소비나 충동구매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저자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생각에 공감하고, 아이의 독립성을 인정해주면 된다고 알려준다. 



"무엇을 사든지 무엇을 하든지 내 계획대로 내 의지대로 하는 것이지, 마케팅 따위에 넘어가지 않는다. 나 그렇게 쉬운 사람 아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얘기해주자. 비싼 브랜드 입는다고 너의 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고,


너 자신이 바로 명품이라고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242쪽



소유하기 위해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이나 배움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또한 남을 위해 기부한 뒤에 심리적 포만감 상태가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 이를 봉사자의 황홀감(헬퍼스 하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쓰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 물질을 소유하는 것보다 값진 소비가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







앞서 얘기한 대로 소비, 저축, 투자, 기부 네 가지 목적에 따라 돈을 관리해야 하지만, 돈을 모으는 가장 큰 전제는 바로 '자녀의 독립을 준비하기 위해서'여야 한다. 부모가 돈을 가르치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중략).



아이가 집안일 등 아르바이트로 번 돈,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받은 돈, 세뱃돈, 남은 용돈 등을 차곡차곡 모으면 10년 뒤에는 아이가 독립할 수 있는 종잣돈이 된다.


<하마터면 돈 모르고 어른 될 뻔했다!>, 283쪽




공부하여 알면 투자요, 공부하지 않고 모르면 투기라고 한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투기를 막고 투자를 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을 권한다. 주식 투자가 투기가 아닌 투자가 되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에 대한 공부를 일상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업의 재무제표와 경영현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팀 '다트'를 통해 찾아볼 것을 권한다. 처음에는 복잡해도 계속 읽다 보면 익숙해진다고 말한다.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을 꼽아놓고 공부를 하도록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부모의 관심이 아이의 경제관념을 키운다'는 사실을 상기하라며 책을 마친다. 



정말로 굉장한 책이다.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한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돈에 관해서 잘 모른다면 꼭 읽어야 한다. 돈에 대한 태도를 알려줘서 정말 좋았다. 유대인의 교육법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지만 아직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유대인의 교육법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책의 내용을 요약해주는 삽화가 참 인상적이었다. 책을 정성껏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어 참 기쁘다. 부모라면, 부모가 아니더라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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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 독서를 통해 평범한 워킹맘이 좋은 엄마, 연봉 1억,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전안나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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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평범한 워킹맘이 연봉 1억의 베스트셀러 저자가 된 비결이 담겨 있다.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는 베스트셀러 <1천 권 독서법>의 저자인 전안나 작가의 신작이다. <1천 권 독서법>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독서법 책이다. 전안나 작가가 매일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으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책을 출간하고 수많은 강연을 다니면서 전안나 작가에게 16년 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한 워킹맘이 어떻게 그렇게 책을 읽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대한민국에서 흔한 일 하는 엄마의 독서시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 책에 상세히 담겨있다.

처음 100권을 읽자 불면증이 사라졌다. 200권을 읽자 일곱 번이나 떨어졌던 대학원에 붙었다. 그것도 1천만 원의 장학금을 받으면서 말이다. 300권을 읽자 너무나 미웠던 남편과 시어머니가 이해되고 관계도 좋아졌다. 500권을 읽자 삶에 대한 의욕이 다시 타올랐고, 800권을 읽자 책이 쓰고 싶어져 글을 쓰기 시작했다. 1천 권을 읽자 <1천 권 독서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작가가 되었다. 1천200권을 읽자 두 번째 책을 계약했고, '하루 한 권 책 밥'이라는 비영리단체의 대표가 되었으며, 성인 독서토론 강사가 되었다. 1천600권을 읽고 나자 새로운 꿈이 생겼다. 바로 예순 살까지 1만 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프롤로그 중


16년 동안 일하는 엄마로 산 전안나 작가가 철저하게 깨달은 사실이 있다. '일하는 엄마의 책 읽는 시간은 누구도 만들어주지 않는다'라고 말이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책을 읽고, '일하는 시간'에 틈새 독서를 하며, '나만의 집중 독서 시간'을 확보하고, '가족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을 통해 책을 읽었다. 저자도 책을 읽어서 변화했고, 저자로 인해 저자의 가족들로 독서로 인해 변화했다. 절대 이해할 수 없던 남편과 시부모와의 관계도 좋아졌고 서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독서가 만들어낸 기적이다.

전안나 작가는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하면서 마음, 스펙, 생각, 행동, 글쓰기와 말하기, 직업과 인맥, 주변 사람들의 변화, 퍼스널 브랜딩, 책임감의 변화를 몸소 겪었다. 책을 읽지도 않고 책을 왜 읽냐고 타박하던 남편이 직접 책을 사가지고 왔다는 대목에서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라고 느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 책은 기적이다.

전안나 작가는 워킹맘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서 독서를 했다. 바로 출퇴근길 버스에서 각각 15분씩, 업무 시작 전 30분, 점심시간에 식사시간 15분을 제외 한 시간, 퇴근 시간에 퇴근하기 전에 30분간 책을 읽고 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회사에 있는 동안 시간을 활용하여 하루 2시간의 독서시간을 가졌다. 또한 집에서는 일 걱정하고, 회사에서는 집안일을 걱정하지 않고, 공과 사의 완벽한 분리하여 직장에서는 업무에만 집중하며 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렇게 정시 칼 퇴근을 통해 저녁시간 독서 시간도 확보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저자는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편이 설거지를 담당하는데 주 2회만 한다고 한다. 그리고 주 1회 4시간 가사도우미를 쓴다. 그렇게 시간을 아끼고 아끼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아웃소싱했다. 반복적인 일의 시간도 줄였다. 그렇게 아낀 시간에 나를 성장하는 독서를 함으로써 오히려 나의 값어치를 올렸다고 한다. 

저자가 독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는 강연을 듣고 나서였다. 무언가 혁신이 필요했던 저자에게 뻔하더라도 일단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당연하고 뻔하지만 책을 통해 인생이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과연 그럴까? 하고 의심하면서 정작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달라졌다고 비법을 전해줘도 정작 변하는 사람은 얼마 없는 것이다. 나도 전안나작가처럼 뻔하더라도 일단 하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고 있다. 그전의 내가 전안나 작가와 다른 점은 매일 책을 읽지 않았다는 점, 책을 읽고 바로 실천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는 이제 다시 시작하려 한다. 하루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어려워도 한 권의 책을 읽고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것은 할 수 있다. 나는 그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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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습관 - 인생을 빛나게 해줄 유일한 방법
쓰카모토 료 지음, 김경인 옮김 / 경원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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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행동하는 습관> 즉, 실행력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성공만 경험한 것이 아니다. 빠른 실행력으로 인해 많은 일을 도전한다. 그들은 성공도 실패도 많이 경험했기에 성공으로 가는 길을 찾게 된 것이다. 그럼 그들은 보통 사람들과 도대체 무엇이 다르기에 바로 행동하게 되는 것일까?

이 책 <행동하는 습관>은 그런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이 책의 저자 쓰카모토 료는 학창시절 비만에 문제아였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결과 '어차피 또 실패할 텐데'라는 학습성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성공한 사람들은 행동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인생이 바뀌었다. 자신의 경험과 캠브리지대학에서 연구한 심리학을 토대로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50가지 습관을 정리하여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총 7장으로 되어있다.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50가지 습관을 사고, 행동력, 영향력, 감정관리, 컨디션 관리, 시간과 목표 관리, 추진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답게 각각의 사례에 맞는 심리학 용어를 함께 설명해준다. 쉽게 읽으며 심리학 공부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각각의 습관을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면 나도 당장에 행동하고 싶어진다.

행동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의지력이 아닌 환경과 구조로 자신을 컨트롤하고 행동한다. 저자는 의지력은 아침 3시간 정도 높았다가 다시 감소한다고 한다. 행동하는 사람들은 의지력을 다시 회복시키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의지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유혹에 빠지는 대상을 물리적으로 격리하는 방법을 통해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또한 당장 '지금 이 순간'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한다. 완벽한 승리가 아닌 이것저것 생각하기 전에 일단 시작해서 행동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또한 어려운 일이 아닌 작은 일부터 시작함으로써 일의 탄력을 받아 다른 일도 쉽게 해결한다.

귀가 후 가방을 정리하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깨달았다. "대체로 사물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머릿속도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지 못해서 물건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61쪽. 정리와 메모를 통해 머릿속을 정리하면 두뇌에 여유가 생긴다. 여유가 있어야 새로운 것이 들어올 여지가 생긴다. 스케줄을 계획할 때도 그렇다. 예측 불가능한 일에 대비하기 위해서 빽빽한 스케줄이 아닌 70% 정도만 채운 여백이 있는 스케줄을 짜야 한다.

관심 있는 분야, 잘하는 분야에 대해 정보나 지식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 즉 아웃풋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 "어떻게 하면 OO할 수 있을까?"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긍정적인 질문의 중요성, 자신감을 솟게 하는 바른 자세의 필요성, 뇌에 산소를 공급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호흡에 의식을 집중시키는 법 등 50가지 행동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읽고 또 읽으며 내 삶에 적용해나가겠다. 당장 50가지 모두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두세 가지를 집중적으로 바꾸겠다. 저자의 말처럼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 말자. 합격점이 80점 이상이라면 딱 그만큼의 노력만 하면 된다. 모든 일에 다 100점을 맞을 수는 없는 일이다. 적당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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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
모기룡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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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는 1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기다. 과연 인기란 무엇일까? 작은 의미로 학창시절 때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것도 인기다. 하지만 그것만 포함하지 않는다. 인기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쉽게 여기는 정치와 종교도 인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기를 마치 세속적인 것으로 낮게 취급한다. 그러기에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개인 인기의 중요성을 알고 실천하는 일부만이 억대 수입을 벌어들이는 크리에이터가 된다.


이 책은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위해 인기가 무엇인지, 인기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담았다. 저자인 모기룡은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콘텐츠와 사람의 마음인 인지를 연구하는 인지과학 박사이다. 이 책의 부제를 '인기론'으로 정해도 될 정도로 학문의 시점에서 보는 인기에 대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의 사례부터 현재까지 인기에 관한 동서양의 사례를 골고루 담았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이렇게 하면 무조건 인기가 많아질 것이라고 확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무리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준비해도 인기가 없고, 인기를 얻기 위해 평소에 하는 노력 외에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인기가 많아지는 사례가 있는 것처럼, 인기는 쉽게 예측하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떻게 하면 인기가 많아졌는지는 알아볼 수 있다.


어떻게 인기가 많아졌는지 알려면 인기가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나라는 브랜드로 살아남기>에서 저자는 인기란 '한 시점에서 불특정 다수(지인 포함)의 사람이 특정 대상을 호의적으로 선택하거나 채택하는 행동적 상태'라고 정의한다. 그러면 어떻게 인기를 만들 수 있을까?


알맹이 + 껍데기(인기요소)

본질 + 이미지


알맹이는 '본질', 껍데기는 '이미지', '인기요소'이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는 본질에만 집중해서도 외양인 껍데기에 집중해서도 안된다. 둘 다 가져야 비로소 완벽해진다. 흔히 인기를 위해 껍데기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껍데기만큼 알맹이인 본질도 중요하다. 겉보기로 인기가 생겨도 알맹이가 부실하면 인기가 유지되지 않는다. 알맹이는 강연에서 얻는 좋은 지식과 지혜이고, 껍데기, 즉 인기 요소는 강연 사이에 삽입되는 유머, 강연자의 잘생긴 외모이다. 겉보기에 화려하고 많은 인기요소를 갖춘 연예인이 실력도 좋을 때 가장 성공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알맹이와 껍데기 둘 다에 집중해야 한다.


꾸준히 인기를 끄는 것들이 왜 인기 있는지 원리를 알게 된다면 나의 브랜드를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럼 어떤 것들이 인기를 얻는 데에 도움이 될까? 첫째로 사람들은 게임이나 스포츠 여가와 같은 일종의 휴식이나 재충전을 제공하여 생산성을 높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둘째는 진실함, 진심이다. 정직과 진실이 호감을 일으키고 인기를 만든다. 셋째, 명품이나 예술품처럼 오랜 노력과 개척정신, 장인 정신을 갖는다. 겉보기에는 똑같아 보여도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는지에 따라 예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렇게 예술품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인문학적 소양이다. 남과 다른 한 끗 차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책과 경험을 통해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다음으로 따뜻한 이미지, 서민적 ·대중적 이미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이미지, 젊고 생기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스토리를 만든다. 특히 사람들은 역경을 딛고 성공한 스토리를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개인적 매력을 높이기 위해 재미와 유머를 갖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운'을 인정해라. 사람이 완벽하게 해내도 78%밖에 할 수 없다. 나머지는 운이다. 그러니 너무 완벽주의에 빠져 완성을 미루지 말고 일단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책을 읽어 인기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여러 가지 인기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서 기쁘다. 또한 현대사회는 탈권위 사회이다. 개인도 연예인이나 공인이 아니지만 인기가 많으면 사회에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 하지만 인기에만 집착하면 불안증으로 인해 힘들 수 있다. 저자는 인기를 만드는 노력은 하되 집착과 욕심은 버리라고 한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하다.

나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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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은 아이 속이 타는 부모 - 또래보다 늦지 않게 말문이 터지는 언어자극 육아법
이덕주 지음 / 물주는아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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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이 늦으면 부모는 걱정이 많다. 괜히 내가 말을 많이 안 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며 죄책감을 갖는다. 그러고는 인터넷에서 아이 말을 트이는 방법을 검색한다. 그리고 상위에 노출된 결과를 토대로 아이에게 적용한다. 이게 보통 대다수의 부모들이 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내가 아이에게 해주는 인터넷에서 보는 '언어 치료'라는 것이 아이에게 맞는 것일까?

이 책은 언어발달 및 언어치료 전문가가 쓴 책이다. 부모가 일반적인 이론이나 잘못된 상식에 의존해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치료를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결정적 시기를 놓친 아이들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하였다. 저자는 '때가 되면 하겠지?'라는 마인드는 방치라고 말한다. 따라서 부모는 적극적으로 우리 아이의 언어치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언어적 문제는 언어뿐만 아니라 아이의 사회성, 성격, 인성 등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언어적 표현능력이 있어야 또래와 유대감을 쉽게 형성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그러기에 언어발달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적절한 말로 표현한다는 건 스트레스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말을 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해보자. 아이가 얼마나 힘들까. 그 스트레스를 공격적인 행동으로 푸는 것이다. 그러기에 문제가 있다면 빨리 문제를 교정해야 된다. 부모가 아이의 발달에 맞는 언어 발달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다면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집에서 할 수 있는 6가지 언어 자극법을 알려준다. 1. 아이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2. 성인의 입장에서 말해주기, 3. 덧붙이기, 4. 확장하기, 5. 합성하기, 6. 재구성하기이다. 간단한 방법이지만 아이가 실생활에서 쓰이는 언어를 다양한 방법으로 듣기에 아주 좋았다. 또한 일반적인 상식인 '말이 늦으면 어린이집에 보내라'라는 속설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말이 늦기에 말을 틔우기 위해 어린이집에 간다면 아이는 답답해서 오히려 말은 틔우지 않고 공격성만 늘어난다. 그럴 때는 또래와의 교육을 고집하기 보다 한 살 어린 반으로 이동하여 아이의 속도에 맞춰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언어치료를 병행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다시 또래반으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과 언어를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닮아갑니다. 따라서 평소 부모가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도 부부간에 대화가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언어발달이 더 잘됩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는 존중하는 태도, 타인을 대하는 도덕적 수준, 감정 조절의 방식, 타인에 대한 공감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29쪽

아이들의 언어발달은 주 양육자가 얼마나 올바르고 적극적인 언어자극을 주느냐에 다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언어발달이 늦는 경우에도 부모와 주위에서 적극적으로 반응해준다면 언어발달 속도를 훨씬 더 앞당길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같은 또래, 같은 월령이라고 해도 모두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수준의 언어발달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또래와 비교해 아이의 언어발달이 지나치게 늦거나, 6개월 이상 차이가 나거나, 전반적인 신체 발달까지 늦다면 전문가를 찾아 객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아이의 언어발달이 지연되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아이의 현재 수준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그 수준에 맞는 언어자극을 해줘야 한다. 만약 급하게 아이를 다그치거나 너무 많은 단어를 가르치게 되면 아이는 언어를 거부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말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바로 하루 최소 30분에서 1시간가량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된다.

대화를 나눌 때 아이와 눈을 맞추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고, 아이의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고,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꾸준한 스킨십을 해줘야 한다. 자연스럽게 부모와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면 정서 발달과 더불어 언어발달을 이루게 된다. 그래서 신생아라고 해도 아이에게 꾸준히 말을 걸어주어야 한다. TV나 동영상을 보여줄 때는 반드시 부모가 옆에서 함께하며 영상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호작용을 해줘야 한다. 만약 부모가 휴식을 취할 생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은 아이의 언어발달을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 말을 가르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보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아이가 어떤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줘야 한다. 부모의 여유 있는 소통 습관이 아이 스스로 말을 하게 만들고 언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아이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책에 아이의 언어발달이 어느 정도인지 각 개월 수에 맞는 체크리스트가 있다. 부모가 직접 아이의 언어발달 상태를 체크할 수 있다. 나는 34개월, 9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다. 체크리스트 상으로 문제가 없어 다행이었다. 이 책은 10년간 상담사례 약 3만 건이 넘는 저자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따라서 부모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아이의 증상에 대한 설명과 그에 맞는 언어발달 솔루션을 담았다. 부모가 적절히 아이에게 맞는 언어발달을 줄 수 있어 참 유용했다.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지 않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읽어도 도움이 되었다.

책 속 부록으로 "내 아이 말문이 트이는 언어자극 놀이법"도 수록되어 있다. 포스터로 해당 개월 수의 아이가 해야 하는 발음표도 첨부되어있다. 냉장고나 벽에 붙여두고 그때그때 언어자극을 줄 수 있어 좋았다. 말문이 빨리 터지게 하는 법, 정확하게 발음하는 법, 언어 이해력을 높이는 법,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법을 알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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