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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과학
이선 크로스 지음, 왕수민 옮김, 김경일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오늘의 책은 웅진 지식하우스에서 출판한 이선 크로스 작가의 <감정의 과학>입니다.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감정 조절을 잘 못하는 저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여겨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비과학이라고 일컫는 감정을 과학과 접목한다니 제목부터가 읽지 않고는 못 배길 책입니다.
책을 읽을 때 꼭 저자를 봅니다.
누가 썼는지 조사하고 책을 보면 더욱더 책을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선 크로스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 쓴 책은 아니더군요.
이분은 심리학자이자 뇌과학자 미시간 대학교와 로스 경영 대학원 교수라고 하네요.
일반인이 쓴 책도 읽긴 하지만, 뇌과학 분야는 전문가가 쓴 책이 최신의 지식을 담고 있어서 전문가가 쓴 책 위주로 읽는 편입니다.
그래서 <감정의 과학>은 합격.
아무래도 교수님이라서 그런지 책은 평이하게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합니다. 게다가 감정은 조절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주면서 다음 부분을 읽게 만드는 점은 아주 탁월합니다. 다만 첫 내용이 조금 길어서 지루하긴 했습니다. 답답하신 분들이나 당장 방법을 찾고 싶은 분들은 다음 챕터부터 읽으면 되겠습니다.
파트 2는 내 마음속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파트 3는 외부에서 도움을 받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지막 대망의 파트 4는 WOOP라는 시스템 설계까지 알려주는 알짜배기 책입니다.
"감정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며 그저 정보일 뿐이다"
우리는 좋은 감정은 좋아하고 나쁜 감정은 싫어한다. 하지만 감정은 죄가 없다. 좋은 감정은 기분이 좋아지니 물론 좋지만 나쁜 감정도 감정 나름의 역할이 있다. 문제가 있다면 나쁜 감정의 역할에서 벗어나 너무 나쁜 감정에 매몰되어 버리는 게 문제다. 그러니 앞으로 나올 감정 전환 기술을 연마해서 나쁜 감정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현재의 내 삶을 사는 거다.
"부정적 생각이나 불쾌한 신체 감각이 우리의 인식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우리 앞에는 선택의 기회가 연달아 찾아오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최초의 트리거 뒤에 나타나는 감정의 경로이다."
부디 선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경고만 받아들이고 감정의 손님을 잘 보내드리고 내 앞가림을 하기를.
"부정적 사건 자체는 항상 바꿀 수 없지만, 그에 관한 생각을 바꿔서 느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언제든 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내면의 감정 도구 중 하나인 관점 전환이다.
내면의 감정 도구는 감각 전환, 주의력 전환, 그리고 관점 전환이다.
한 가지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이선 크로스는 여섯 가지 감정 도구를 설명하지만 외부에서 도움을 받는 감정 도구보다 나는 내면 감정 도구가 더 와닿았다.
그중 마지막이 가장 좋았다. 생각만 바꿔도 느낌이 바뀌는 거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설명한 감정 폭탄을 해체하는 WOOP는 실생활에서 꼭 적용하겠다고 다짐했다.
WOOP는
소원 wish
결과 outcome
장애물 obstacle
계획 Plan
의 약자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정하고 바라는 결과까지 생각한 다음 어려움을 미리 탐색하고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인지행동치료와도 비슷하다.
생각을 바꾸고 행동하게 하니까.
역시 심리학과 교수라 이 방법을 추천하나 보다.
이 감정의 도구를 사용하려면 먼저 문제를 명확하게 하고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냥 회피하고 분노만 해서는 곤란하다.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게 하는지 항상 생각하며 그 순간이 찾아오면 의식해서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자.
아주 유용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책 챕터마다 사례를 설명해 줘서 아주 좋았다. 관심 있는 분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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