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 돌아갈 수 없는 유년의 기억을 통한 삶의 위로
이성규 지음 / 아비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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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1950년대 태어난 전형적인 베이비붐 세대이며 시골에서 자란 사람이다. 책은 크게 네 계절로 나눠어져 있다. 나는 이 책의 저자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가고 나 또한 같은 놀이를 하고 놀았기에 책을 보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어릴 적 추억은 있는 법이고 현재 세대보다 과거의 세대들이 더욱 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항상 나이가 들면서 앞만보고 달리는게 익숙해져 있는 우리네 인생살이에서 가끔은 내가 어릴적에 어떻게 살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지냈는지 상기시키는 것도 삶에 활력소가 되지 않나 싶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겨울철 구슬치기 하다가 손이 다 터서 어머니께 혼나던 기억들, 네모난 딱지 접어서 아버지께 풀 먹여달라고 졸랐던 기억들, 자치기 하다가 친구 꼬추를 맞춰서 친구 아주머니께 혼났던 기억들, 아이들과 쥐꼬리 잡기 놀이하던 기억들, 동네 쓰레기통을 뒤져 정종병을 모아 빈명 모으는 아저씨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들이 되살아난 듯 싶고 친구들과 알타리무 서리하러 가서 먹었던 달콤 쌉싸름했던 알타리무의 맛이 느껴지는 듯 싶었다.

 

이제 가을의 단풍닢들이 떨어지고 겨울의 찬바람의 계절로 접어드는 이 시기에 중년 남성들에게 꼭 한번 읽고 자신의 과거를, 추억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20-30대 젊은 사람들 또한 삼촌이나 아버지 세대가 어떻게 어린 시절을 보냈나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다. 생각보다 많은 에피소드가 담겨 있지만 40대, 50대 중년 남성들은 전부 다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책장을 넘기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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