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림 앞에 서다 - 그림에 비춰본 28가지 인생 이야기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명화에서 그 의미를 찾아 설명하고 있다. 다른 명화 설명서들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다른 자기계발서들은 발전, 성공에 촛점을 맞춘다면 이 책은 자아성찰을 제시하는 에세이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총 28가지 주제를 넣어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서는 많은 명화들과 그에 대한 적절한 설명들을 쉽게 풀어 쓰고 있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은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11장에서 예를 든 어부와 사업가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 적어본다.

 

조그만 항구 도시에 사는 가난한 어부가 자신의 보트에서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그때 그곳을 지나가던 사업가가 어부를 깨워 말을 걸었다.

사업가 : 하루에 몇 번이나 출어하시오?

어부 : 단 한번. 나머지는 이렇게 쉬지요.

사업가 : 왜 두 번 이상 하지 않소? 그럼 세 배로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을게 아니오?

어부 : 그러면요?

사업가 : 그러면? 그러면 2년 뒤에는 모터보트를 두 척 살 수 있고, 3~4년 뒤에는 두세 척의 보트로 훨씬 더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죠. 그럼 작은 냉동 창고에 훈제 생선공장, 커다란 생선 처리공장까지 지을 수 있고, 잘만 하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다니며 물고기 떼의 위치를 미리 어선에 알려줄 수도 있소.

어부 : 그런 다음에는?

사업가 : 그런 다음에는 여기 이 항구에 편안하게 앉아 햇살 아래 달콤한 낮잠을 즐기는 거요. 저 멋진 바다를 감상하면서!

어부 :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책을 읽으면서 고흐가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고 피카소, 에드가 드가, 모네, 앤디 워홀, 앙리 마티스, 로뎅, 앙리 루소,램브란트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그림이 왜 명화가 되었으며 이러한 명화들에 스며들어 있던 인생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얼마전 읽었던 최복현 작가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http://shhwang2007.blog.me/60163124670]와 같이 마음에 평온을 주는 자기계발 관련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림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도 있고 그 그림들로부터 인생을 엿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조금은 독특한 구성의 책이다. 짬짬이 읽기도 좋고 그림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어도 좋고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심난한 사람이 읽어도 좋은 그러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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