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송혜교 주연의 영화 <황진이>를 보고 오히려 실망을 했었다. (물론 미스캐스팅이라는 설도 제법 많았다) 만해문학상에 빛나는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무엇보다도 남북한의 언어가 고루 녹아있어 맛깔나는 표현이 일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어휘 풀이가 딸려있다.)
김병만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나, <개그콘서트>를 볼 때마다, `사람이 왜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는거지?`라는 의문이 들었었다.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인데, 성공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읽다보면 `아~ 역시 부모님이 그런분이었구나~ 배경이 좋았네~` 뭐 그런 경우가 많았다.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는 조건에서 성공하는 것도 대단하지만 정말 평범하게 살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기몫을 다해나가는 모습에 더 큰 감명을 받았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다면, 내가 가진 재능이 없어서 아니면 운이 따르지 않아서... 이런말은 결코 하지 못할것 같다.
최근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짐을 줄여야해서 많은 물건들을 팔고, 나누고, 버리게 되었다. 놀랍게도 그 많은 짐들이 집밖으로 나갔음에도 생활하는데 전혀 아쉬움이 없었다. 눈에 띄게 방이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음은 물론이다. 이 좁은 방안에 필요없는 물건들을 얼마나 많이 끌어안고 살아온건지 모르겠다.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은 몇년전에 감명깊게 읽어서 주변에 선물도 하고, 늘 곁에 두는 책 중에 하나이다. 생활이 번잡해질 즈음에 정리를 하면, 놀랍게도 고민거리들이 거짓말처럼 해결된다. 새해를 맞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 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선물 받은 책.어머니가 절에가서 사오신 책이라고 하여 내용이 뻔하겠지~ 하는 오만한 마음에 책장도 넘겨보지 않은채로 두었다가, 최근에 마음이 번잡한 일이 생겨서 혹시나 하고 펼쳐들었던 책. 스님이 해주시는 말씀이야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고 조금은 뻔할 수도 있지만, 유독 고민이 많은 시기에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가슴깊이 파고들어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정말 많은 문장들을 메모해 두었다.`누군가에게 길을 묻는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지금 방황하고 있고, 답을 모르겠는 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