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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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우와의 여행을 떠나는 진진. 모든 것이 계획되어있고 동의따위는 구하지 않는 나영규와는 정반대로, 김장우는 모든 결정에 괜찮냐는 물음을 덧붙인다.
진진은 그런 장우에게 끝내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순간 동시에 모든 허무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좀처럼 취한 적이 없는 진진은 취하기로 결심하고, 인생 처음으로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깨어나서 장우를 통해서, 자신이 취해서 한 말이 어렸을 적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한 말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를 가두지마. 감옥같아.˝
비로소 진진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그토록 사랑했음을,
진진과 진모에 대한 사랑이 절대적이었음을,
그래서 그는 새 겹의 쇠창살에 갇혔던 것임을 깨닫는다.

아이러니하다. 너무나도 큰 사랑이, 자신을 가둔다니.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사랑하지 않으면,
그토록 나를 괴롭힐 이유 또한 없을테니.
그래서 책 제목이 모순이구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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