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사람 몇 사라져도 모를 시기에,
수차례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의 시점에서
소설이 서술된다.

현재 그는 나이가 노쇠한 할아버지가 되었으며,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하다.

가족이라고는 입양한 딸만 하나 있는데
그 딸은 사실 예전에 자기가 살해한 여자의 딸이다.
자신이 살인을 저지를 때,
자기 딸만은 살려달라는 여자의 말을 들은 것.

현재 노인은 어제 일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녹음기, 노트를 챙겨 다닌다.
밤에 기억도 없이 딸의 목을 조르기도 하는 증세까지 나타난다.

그러다 밤 중, 한 트럭과 경미한 사고가 나는데
그는 단번에 그 트렁크에서 새나오는 혈액이 사람의 피라는 걸 인지한다.
트럭 주인은 노인이 성가시다는 듯이 그냥 보냈고,
그렇게 지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나중에 자기 딸이 결혼할 사람이라고 데려온 사람이 그 트럭 주인이었다.
트럭 주인도 자기를 처음보는 체 하며,
병세 때문에 노인도 트럭 주인을 알아보지 못한다.

나중에야 노인은 그 남자가 트럭 주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딸만은 지키기 위해 기억을 지키려 애쓴다.


———
영화는 무서워서 못보는데
책은 덜 무섭고 몰입도 잘 돼서 좋았다.

젊은 시절 연쇄살인까지 저지른 사람이
자기가 살해한 사람의 딸을 입양해 키운다는 것이
(물론 애정을 담아 키운 것 같지는 않지만)
굉장히 쇼킹하다.
그 딸이 사실을 알게되면 얼마나 암담할지 가늠도 안된다.

그리고 한 가지 궁금증은,
자기 딸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진짜 사랑의 관점일지,
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약속 때문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트럭 주인은 진짜 뉴스에 나오는
사건의 용의자가 맞을지 ?! 재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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