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건너편
현실적인 사랑의 끝맺음. 끝났다고 사랑이 아니었던 것도 아니고 사랑이었다고 끝나지 않을 수 있던 것도 아니다.
이수의 선택도 이기적이고, 어쩌면 도화의 선택도 이기적이다. 어쩌면 사랑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어제 오후, 주인아주머니를 만난 뒤 자신이 느낀 게 배신감이 아니라 안도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이수 쪽에서 먼저 큰 잘못을 저질러주길 바라왔던 것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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