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실수하고 서툴러도너는 사랑스런 사람이란다.
「어린 벗에게」 중에서

오늘 하루 좋았다 아름다웠다우리는 앞으로 얼마 동안이런 날 이런 저녁을 함께할 것인가! - P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밥을 먹어야 하고잠을 자야 하고 일을 해야 하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아낌없이 사랑해야 하고조금은 더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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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다시 경박하고 가식적인 우스운배우‘로 되돌아온나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목화 솜에도 상처를 입습니다. 행복에 상처 입을 수도 있는 겁니다. 상처받기 전에 빨리, 이대로 헤어지고 싶다는 초조감에서 예의 ‘우스운 행동‘으로 연막을 쳤던 겁니다. - P61

 내게 냉철한 의지를 주십시오. 내게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십시오.  - P89

인간, 실격.
이제, 난,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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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고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그건 내가 먹고사는 데에 걱정 없는 집에서 자랐다는 말이 아니라, 그런 유치한뜻에서 한 말이 아니라, ‘배고프다‘라는 감각이 어떤 건지 확실히 실감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위장이비어 있어도 스스로 그걸 느끼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 P14

나는 어릴 때부터 우리 가족들조차, 그들이 얼마나 고민을 하고, 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전혀 짐작하지 못했고, 단지 두려워했으며, 서먹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서, 그
‘우스운 행동‘을 몸에 익혔던 것입니다. 그 결과 나는 언제부턴가단 한마디도 본심을 말하지 않는 아이가 된 겁니다. - P17

나는 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핀잔을 들으면 뭐라고 한마디라도 말대꾸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 대수롭지 않은 잔소리가 내겐 청천벽력과도 같이 큰 충격이었고,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말대꾸는 천만의 말씀, 그 잔소리야말로 천하에 둘도 없는 인간의 ‘진리‘다. 내겐 그 진리를 행할 능력이 없으니, 인간과 함께살 수 없는 건 아닌가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 P18

하긴 누구든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받거나, 욕을 먹거나 해서기분이 좋을 사람은 없겠지만, 나는 화를 내는 인간의 얼굴에서 사자보다, 도깨비보다, 용보다 훨씬 더 무서운 동물적 본성을 읽습니다.  - P18

인간에 대해 언제나 공포를 느꼈으며, 한 인간으로서의 나 자신의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해서, 그래서 나의 고뇌는 가슴속작은 상자 안에 깊숙이 숨겨두고 그 우울함, 초조함은 철저히 숨겨, 겉으로는 언제나 즐거운 낙천주의자로 가장하고, 해학적이고유머러스한 괴짜로 차츰 나 자신을 완성시켜 갔습니다. - P19

나는 나자신이 태어난 순간부터 음지에 숨어 사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이들고, 세상 사람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자라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과 만나면, 나는 진심으로 정이 갑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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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떼는 사이먼의 콧구멍 아래를 간질이고 넓적다리 위에서 등넘기 장난을 하였다. 파리떼는 새까마니 다채로운 초록빛을 띠고 있었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리고 사이먼의 전면에는 〈파리대왕(大王)〉이 막대기에 매달려 씽끗거리고 있었다. - P206

넌 그렇게 생각지 않니?」하고 <파리대왕>은 말했다. 「넌 정말 바보 같은 애라고 스스로 생각지 않니?」 사이먼은 〈파리대왕>과 마찬가지로 소리를 내지 않고 대답했다.
「그렇다쳐도」하고 <파리대왕>은 말하였다. 「넌 여길 벗어나서 딴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게 좋아. 그들은 너의 머리가 돌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랠프가 네 머리가 돌았다고 생각하길 바라지는 않겠지? - P213

핵전쟁이 벌어져 어디에선가 원자탄이 터지고 하는 위기적 상황속에서 한 떼의 영국 소년들을 비행기로 안전 장소로 후송하는 공수 작전이 전개된다. 지브랄탈과 에티오피아의 수도를 거쳐 온 이비행기는 명시되지 않은 적군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고 소년들은비상 탈출하여 태평양상의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만 다섯 살에서열두 살에 이르는 소년들로 구성된 이 꼬마 집단은 처음에는 열두 살 난 랠프를 지도자로 해서 제법 생명부지를 위한 조처를 요령있게 진행한다.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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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든 간에 1938년 가을에 폴란드 정부가 독일에 있는 모든 폴란드계 유대인 거주자들이 10월29일부로 국적을 상실할 것이라고 포고한 것은 사실이다.  - P318

 마지막 순간에 그가 인간의 사악함 속에서 이루어진 이오랜 과정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을 요약하고 있는 듯했다. 두려운교훈, 즉 말과 사고를 허용하지 않는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을.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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