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은 서점 문을 열고 들어올 때면 그녀의 개인 공간을 침범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영주는 웃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 웃음을 따라 웃지 않았다. - P14
세상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에도 타이밍이란 것이 존재하니까. - P40
아름 작가 : 책은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남는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니면 기억 너머의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기억나진 않는 어떤 문장이, 어떤 이야기가 선택 앞에 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하는 거의 모든 선택의 근거엔 제가 지금껏 읽은 책이 있는 거예요. - P57
독서의 질과 커피의 질을 좌우하는 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이 그렇다. 결국 독서가와 바리스타는 독서하는 그 자체, 커피 내리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는 듯했다. - P122
"어른인 척 살고 있었는데 실은 어른이 아니었더라고요. 엄마 말한마디에 지금 무지위축된 상태예요. 보이지도 않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 기분이 들어요. - P130
"음악에서 화음이 아름답게 들리려면 그 앞에 불협화음이 있어야 한다고요. 그래서 음악에선 화음과 불협화음이 공존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인생도 음악과 같다고요. 화음 앞에 불협화음이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거라고요." - P132
"하루를 무지 바쁘게, 무지 빡세게 보냈는데 시간만 흘려보낸것 같은 기분이 싫었던 것 같아. 너는 나중에 이런 기분 느끼지 마. 뿌듯함을 느껴" - P185
서점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느냐는 것. 서점을 꿈으로 간직한 사람들은 이를 통해 큰돈을 벌 생각은 애초에 없어 보였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소소하게 벌 수 있다면 족하다는 태도였다. - P248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다 행복하진 않아. 좋아하는 일을좋은 환경에서 하면 모를까. 어쩌면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도있겠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좋아하는 일도 포기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리거든. 그러니 우선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그럼 무조건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말은 누구에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어. 어쩌면 너무 순진한 말이기도 하고." - P273
무슨일이든 시작했으면 우선 정성을 다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작은경험들을 계속 정성스럽게 쌓아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 P274
서점을 열 동네로 휴남동을 선택한 건 우연히 휴남동의 ‘휴‘자가 ‘쉴 휴(休)‘ 자라는 걸 알게 되어서였다. 이를 알고부터 영주의 마음은 휴남동에 꽂혔다. - P299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고민을 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불안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그렇게나 소중했을 수밖에. 처음 사는 삶이니 우리는 이 삶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도 알 수 없다. 처음 사는 삶이니 5분 후에 어떤 일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알 수 없다. - P321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은 삶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 사회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을지라도 매일매일 성공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 그 사람들 덕분에." - P325
서점에서 일을 하는 동안 전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책에서 배운 것들을 상상 속에서만 저울질하는 것이 아니라, 이공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거든요. 저는 많이 부족하고 이기적인사람이지만 이곳에서 일을 하며 조금씩 더 나누고 베풀고자 했어요.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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