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 일기
이진송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0월
평점 :
책 이름만 봤는데도 마음이 쿡쿡 찔리는 이책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하는데>
하찮은 체력 보통 여자의 괜찮은 운동일기라고 하니
하찮은 체력에서 너무 와닿는다
그리고 내가 매일 생각하고 있는 말
오늘'은' 운동허라 가야하는데.....
어제도 안했고 그제도 안했지만 오늘만은 해야한다
내가 이렇게 운동을 안 할 줄 모르고 이번주 토요일에 마라톤을 하기로 했으니까!!!!
하루에 1km도 안걷는데 10km를 어떻게 뛰나....
작년에 나이키 마라톤때는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기초체력도 있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버스를 타려고 조금만 뛰어도 버스에서 내내 축 쳐져있다...

사실 이 마라톤도 나에게 잘 맞지는 않은 운동이다
관절이 안좋은 사람에게는 보통 아스팔트로 되어있는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것이 무릎에 무리를 준다고...
작년 봄에 열심히 하던 마라톤은 연골이.부었다는 판정을 받고, 이 연골 100살까지 쓰셔야하는데 잘 생각해보세요. 라는 말을 들으며 그만 두었었다.
복싱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스텝을 밟아야하는 킥복싱도 나의 발목에는 무리였나보다. 7년전쯤 도전했던 킥복싱은 나에게 비오는 날 시큰거림을 남겨두고 날 떠났다.
관절이 안좋아서 시작한 수영은 가방속에 웅크리고 있는 축축한 수영복들은 사물함에 던져놓고 나와버림으로써 해결했지만 여름철이 되면 레인의 절반이 차도록 늘어나는 수강생때문에 포기, 겨울되면 추워서 포기, 결정적으로 유연하지 않아서 접영을 못해서 포기......
그래서 작가는 체험해본 댄스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음치, 박치, 몸치인 주제에는 헛된꿈이라고...
뚝딱거리는 나의 모습은....
요가 역시 유연하지 않아서 동작을 따라하기가 너무 힘들고
집근처 요가원의 시간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애매해서 포기
암벽등반은 재미있고 좋았으나 너무 멀어져서 포기
헬스는 혼자서 하자니 심심하고, pt를 받자니 시간이 안맞고 못미더워서 포기

이래서 책날개에 있는 체크리스트를 다 채웠나보더
모든 운동을 3개월 이상 해본 적이 없다 체크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힘들오서 지옥엣서 눈을 뜨는 기분이다 체크
헬스클럽에서 운동화찾아가세요라는 문자를 받아본 적이 있다 체크
그마저도 찾으러 가기 귀찮아서 운동화를 버린 적이 있다 체크(샴푸도
.)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하는데..라고 말하면서 넷플릭스를 본다 체크
퇴근하고나면 피곤해서 가족에게 짜증이 난다 체크ㅠㅠ
운동하기 싫어서 온갖 창의적인 핑계를 만든다.'컨디션이 별로 안좋아, 오늘 가스점검하러 온다고 했는데, 선생님이랑 나랑 잘 안맞는듯' 체크
겨우 운동하러 가면 10분마다 한번씩 시계를 본다 체크
다음 생은 그냥 나무늘보로 태어나고 싶다 체크

그렇지만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안다
특히 나는 서른도 안되었는데 체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져서
살려고 운동을 하는 편이다.
그마저 얼마 안가지만...
체력의 중요성, 건강의 중요성을 내 몸을 통해 느끼지만
내 몸에 맞는 운동은 아직 찾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았다.
결국 작가는 필라테스라는 자신의 운동을 찾아낸 것이니까.
나도 이 책에 나온 다른 운동들을 도전해보며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겠다.
아쿠아로빅, 제대로된 PT, 제대로된 필라테스, 스쿼시, 홈트, 배드민턴, 폴댄스 등
그리고 원래 해보고싶던 검도도.

아직 내가 도전해보지 않은 운동은 많으니 열심히 운동 유목민 생활을 계속해보아야겠다.
국민체력측정100도 해봐야지!
그래도 평균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오늘은 집에서 안나가고싶으니 홈트라도 하자!

*출판사에서 제공한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