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고주영 옮김 / 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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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상식이라는건 누가 정한거야 정말로 진짜


여느 만화와는 다른 주제곡에 아직도 기억이 남는 보노보노

짧은 내용이지만 어린마음에도 뭔가 생각할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포로리야, 보노보노야, 너부리야

하는 음성도 아직까지 들리는듯 하고

당황했을때의 땀방울 모양은 나도 모르게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는 기호가 되었다.




보노보노가 요즘 다양한 에세이들로 나오며 캐릭터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보노보노의 인생상담>

<위로받고싶은 날의 보노보노>

등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곰돌이 푸 버전인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도 나온다.



어릴 적 아무 고민 없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던 만화를 재발견하는 새로움과

어릴 적의 친구를 다시 만난다는 반가움이 합쳐져서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나보다.

요즘의 에세이 열풍도 한몫하고.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에세이집이 아닌

만화 그대로를 담고 있다.

에세이집에서는 원작을 해석하여 위로나 격려, 응원의 메시지를 이끌어냈다면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에서는 원작 그대로의 만화를 실어 스스로 그런 메세지를 보다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성경은 어떤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든 깨달음을 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18개의 에피소드 역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나 컷과 컷사이의 상상을 할 수 있는 만화책이라는 것이 그 장점을 더욱 극대화 해줄 것이다.

흑백으로 되어있지만 다채로운 깨달음을 주는 책




보노보노 덕에 오랜만에 나에 대한 생각에 잠겨

취미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고,

소중한 것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위로받고 싶은 날에 선물처럼 다가온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라고 했지만

나처럼 심심한 날에 잔잔한 웃음과 함께 스스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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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바꿔라 - ‘지식’이 아닌 ‘역량’을 키우는 미래교육의 키워드, 개별 맞춤형 학습
베나 칼릭.앨리슨 츠무다 지음, 신동숙 옮김 / 한문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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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에 나온 공교육의 붕괴 문제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고, 입시코디를 통해 진학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시험지를 유출해서 답을 외우면 다라고 생각하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학생중심으로 수업을 바꾸면 나아지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현대사회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중심 수업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교육의 계획부터 실행, 피드백까지 모두 학생 중심으로 하자는 것.

이때의 학생중심이란 학생이 수업방식, 내용 등의 결정의 주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이 자유프로젝트에 대한 것이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탐구하는 프로젝트 수업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 잘하는 것에 대해 잘 알게 되고, 살면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진로 교육까지 가능하다. 이는 성적만을 위해 암기식, 주입식 교육만에 집중하다가 스스로를 찾아서 공부하는 대학에 입학하고나서야 자기에 대해 잘 몰라서 방황하는 일을 막아줄 것이다.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업을 구성하는 단계별로 나누어 설명한다.

1.목표, 탐구와 발상

2. 과제와 청중, 평가, 종합적인 학습 검증

3. 수업 계획

4. 피드백

이렇게 수업의 구성단계를 먼저 설명한 후

각 단계에서 학생 중심 수업을 하려면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학생 중심 수업을 한 사례를 함께 보여준다.



 

나는 요즘 피드백에 관심이 많아서 피드백 장을 보기까지 얼마나 설렜는지 앞 내용에 집중이 잘 안될 정도였다.

학생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피드백.

교육의 목적은 전보다 더 나아지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도 전보다 어떤 점이 나아졌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혼자 생각해보기에는 그 변화를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수업의.단계에서 피드백을 넣고, 교사 역시 학생들의 성장을 알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원래부터 관심있던 피드백만큼이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즘 사회적으로 관심이 집중된 평가이다.


 

학생들의 성취도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평가와 종합적인 학습검증을 통해 성취도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이고

이 것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하는 수업이 이 책에서 알게 된 새로운 점이다.

그리고 학생중심 수업이든 무엇이든, 

현재의 교육을 바꾸려면 가장 효과적인 것이 평가이기에 

학생 중심 수업이 가능하도록 평가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날 때에는 장을 마치며 라고 하여 그 장에 있는 내용을 요약해주어 어떤 내용인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한다.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도

각 단계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다.



 

마음습관이라는 새로운 말이 있긴 한데

학습활동에 필요한 내적 성향이라고 되어 있고 학습목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학생들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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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풋 트레이닝 - 적게 일하고 더 많이 인생을 즐기는 방법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전경아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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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은 조금만 하고 많이 놀기

공부 조금만 하고 좋은 성적 받기

내가 바라는 것이다.

아니 모두가 바라는 것이지 않을까?

그러나 일을 적게하면 돈을 적게 벌고, 공부를 적게하면 성적을 낮게 받는다.

일반적으로는 그렇다.






그래서 이 책이 있는 것이다.

적게 일하고, 적게 공부하고 효과적으로 결과를 내는 방법!

사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결과이고 이것은 아웃풋이다.

내 머릿속에 얼마나 깊은 생각이 있는지, 많은 지식이 있는지는

죽을때까지 말하거나 글로 쓰지 않으면, 그리고 그에 따라 행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아웃풋'하는 방법!

효율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성과 없이 시간에 얽매여 일하고 삶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많은 성과를 내면서도 빠르게 일하여 자기 시간을 확보해 삶을 즐기며 사는 사람이 될 것인가!




누구나 원하는 자신의 삶을 살아낼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기, 쓰기, 행동하기로 나누어 설명한다.








 마치 화법 교과서처럼 말하기의 다양한 방벚이 나뉘어 정리된 2장 말하기 파트는 각 상황에 따른 말하기 방법이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적혀있다.

 관계맺기, 상담하기, 인사하기 등 직장을 다니며 꼭 필요한 말하기 상황, 지금까지는 특별하게 무언가를 배워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던 상황에서도 무언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걸까?

칭찬하기, 야단치기, 프레젠테이션하기, 거절하기에 관한 책은 요즘 읽어봐서 중요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새로웠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890588&memberNo=41602883


쓰기도 마찬가지이다. 기획서 쓰기, 구상 정리하기 TO DO리스트 쓰기,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만들기는 어느정도 예상하던 바였으나

낙서하기, 메모하기, 손으로 쓰기, 카드 쓰기라니.. 예상을 벗어나는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아웃풋 향상을 위한 많은 노력이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웠던 아웃풋의 한 종류 행동하기.

실제로 내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아웃풋 트레이닝의 궁극적 목표이다.

행동하고 지속하는 것, 도전하는 것, 결단하고 시간관리하는 것.

알고는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여기서 따로 향동하기 파트로 빼서 정리를 하니 마음에 콕콕 박혔다.




 

특히 행동을 지속하기는 작심삼일을 막아주는 능력으로

1월1일 새해를 지나고, 음력 1월1일인 설을 지나고, 이제는 진짜 시작해야할 3월 1일을 맞이하는 나에게 더이상 작심삼일은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그림으로 보여주니 내용이 더 잘 정리되고 명확하다. 이런게 인포그래픽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목표를 잘게 쪼개서 '오늘 할' 일만을 생각하기, 즐기면서 실행하기, 목표를 세분화하기, 결과를 기록하기, 결과가 나오면 보상을 주기를 반복하며 이제는 공부를 시작해야만 하겠다......




이렇게 아침시간이 황금시간이라고 하니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메신저나 메일 답신 하지 않고 공부하는 데에 쓰고,

자투리 시간도 잘 활용해서 책상 위에 있는 TO DO 리스트에 사선을 호쾌하게 그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오전중 해야할 일, 오후에 해야할 일, 매일하는 일인 일상업무, 짬나는 시간에 해야할 일, 개인스케줄인 놀기나 취미를 각각 3개씩 쓰라니! 일도하고 놀기도 챙겨서 하는 즐거운 삶이 될 것 같다.


https://m.terms.naver.com/entry.nhn?docId=1233745&cid=40942&categoryId=31611


그리고 

무엇을 말하는지만큼이나 어떻게 말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메라비언의 법칙

독서감상문 형식인 비포+깨달은 것+TO DO   


자기 성장을 촉진하는 4가지 칭찬법

1. '강화시키고 싶은 행동' 을 칭찬한다. 결과가 아니라.

2.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강화시키고 싶은 구체적인 행동을 최대한 자세히

3. 존경욕구를 채워준다. 매슬로우의 욕구5단계 가설에 따라.

4. 글로 칭찬한다


목표가 실현되도록 목표세우는 방법

1. 난이도를 약간 어렵게 설정한다

2. 기한을 정한다

3. TO DO에 반영시킨다

4.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한다.

5. 작은 목표로 분할한다


이건 꼭 실천해봐야겠다.


나쁜 뉴스나 야간을 직접 전하지 말고 의문문 형식으로 본인에게 생각하고 깨우칠 시간을 주는 예스하우 쿠션화법은 그 전에 알던 예스앤드 화법보다 좋아보였다.

"최근에 매출실적도 오르고 정말로 애썼어. 거기에 시간만 지캬주면 바랄 게 없어"

"최근에 매출실적도 오르고 정말로 애썼어.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지 같이 생각해보자"-> 지각을 줄이고 시간을 지키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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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듣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14
정은 지음 / 사계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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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집어들긴 했지만 장애에 관한 내용이라고해서 뻔한 교훈이 담겨있을 거라 생각하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아름다운 문장들이다.

자꾸 작가의 약력을 살필만큼 콕콕 마음에 와닿는, 저장해놓고싶은 문장들.

4년간 퇴고를 하셨다는데, 그래서 이런 문장들을 만들어낸걸까?

책을 읽는 내내 참 예쁜책이다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보니 더 멋져보이는 작가님의 삶.

매년 한 달 이상 다른 도시에 머물면서 쓴 글과 찍은 사진을 두 권의 독립출판물로 만들어 독립서점을 통해 판매하였다니.. 몇년 전부터는 다른 도시에 머무르는 대신 한 달 동안 칩거하며 장편소설의 초고를 쓰고있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이 책 <산책을 듣는 시간> 인가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어릴 때 독감으로 인해 청력을 잃은 정수지이다.

이 아이가 자라며 겪는 상황들을 보여주는데,

청각장애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큰 주제가 되지 않아서 좋았다.

흔히 있는 장애 극복 이야기 이런 게 아니라서 좋았다.


시각장애가 있거나 발달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각각 다른 배려거 팔요했고 그것을 내가 다 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애가 없는 친구들과 같이 학교에 다녔다면 서로가 조금씩만 배려하면 될 텐데, 장애가 있는 친구들끼리 있으면 서로가 두 배로 배려해야 한다. 

마는 점점 특수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이 생겼다. 내게 필요한 특수교육을 제공한다기보다는 분리를 위한 것 같았다. 보는 게 싫어서 분리수거하듯 분리해버린 것이다. 내가 분리되어야 할 존재라는 생각을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나는 소라를 못 듣는 개 나만의 독특한 성격이라고 생각했지, 장애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아왔다.ㅡp39


면접이 정말 거지 같았어. 장애인 수시 전형이었거든. 내가 다른 사람과 똑같다는 말이 제일 싫어. 그렇게 말할 때마다 똑같지 않다는 걸 강조할 뿐. 그런 말이 필요 없는 세계를 만들어주지 않을 바에는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어.

면접관이 뭐라는지 알아? 베토벤은 귀머거리지만 훌륭한 곡들을 많이 남겼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베토벤은 청력을 잃기 전애 이미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겼고, 청력을 잃지 않았다면 훌륭한 곡들을 더 많이 남겼을 거라고 대답했어. 왜 내게 극복을 강요해?ㅡp109


개는 우리보다 후각이 몇배나 예민한데 우리를 후각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음향을 모아서 듣고보면 우리가 살면서 놓치는 소리들이 매우 많은데 청각장애를 따로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하는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가.

이해할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 있는가 이다.

수지는 엄마를 이해한다고 생각했고 엄마가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비로소 슬픔을 배운 후에는 숨을 방이 있고 필요할 때 숨을 줄 아는 사람, 블랙홀처럼 마음을 닫고 있던 엄마가 행복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그러면서 수지는 사실 자기가 걱정한 것은 엄마가 아닌, 엄마에게 위로받지 못한 자기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너 나와 내 선택을,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시간을 존중해야한다는 할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이 이야기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 수 있는가인 것이다.


수지야,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너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 네가 좋아하는 친구들한테 행동하는 방식대로 너 자신에게 행동하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다는 걸 알게 될거야. 너 자신과 친구가 되고 나면 너 자신을 대하듯이 다른 사람을 대할 수 있는 거야. 불필요한 위로를 하지 않게 되지. 누구에게나 삶은 단 한 번 뿐이지. 후회하지 않을 선택만 해야 해. 너의 삶이니까. 선택은 언제나 너 자신을 위해서 네가 하는 거야. 네가 무엇을 선택하든 앚지 말아야할 것은, 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을 알고 있다는 거야. 그 힘으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의무가 있어. 그것만 잊지 말아 주렴.-p125 


고모가 할머니에게 주위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했을때, 그들은 그것을 선택한 것이니 희생이 아니라고 했던 할머니의 말.

이렇게 항상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하라는 할머니의 삶의 핵심은 사랑이었다.


남자친구는 아니고 그냥 친구가 있는데... 근데 그 친구의 개가 자꾸자꾸 보고싶어.

사랑은 느낌이 다가 아냐. 실물이 오고 가야 사랑이야.

네가 느끼는 걸 상대방도 그대로 느낄 거라고 착각해선 안돼. 백개쯤 해주면 상대방이 한개쯤 눈치채고 감정을 느끼는 게 사랑이야. 마음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어. 사람은 빈껍데기니까.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만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거야. 관계는 길 같은 거지. 많이 걸어다녀야 길이 반들반들하게 나는 거고. 그러니까 저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여면 최대한 많이 받아내야 한다. 선물을 달라고 해. 이것저것 달콤한 거 있잖아ㅡp61


이 책의 예쁜 문장 목록에 있는 이 부분은 수지가 할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자기에게 있어서의 한민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래서 한민과 더 가까워지고 밴드를 결성한다. 그리고 작곡을 할 때에 또 한 번 멋진 문장이 나온다.


들리지 않는다고 없는 건 아니지. 지구 돌어가는 소리거 크게 울리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서 못 듣는 건지도 몰라. 우리의 진짜 소리를 들으려면 우리가 내는 소리에서 지구가 내는 소리를 빼야 할 거야....

별들이 자신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는 한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구도 지구만의 소리를 내고 있고, 사람도 고유의 음을 내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걸 믿는다. 그리고 배려심이 많은 사람은 상대방이 내는 소리를 감싸듯 나머지 공간을 침묵의 소리로 채우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우리가 감지할 수 없다고 해도 분명히 우리 몸은 듣고있고, 그런 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한민과 같이 있을 때 말없이도 대화하는 것 같은 황홀하고 다정한 순간들에 관해서 설명할 방법이 없다. ㅡp90


이렇게 예쁜 문장으로 여운을 남기고, 신선한 내용전개로 새로움을 주는 책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읽어봐야할 것 같다.



https://m.blog.naver.com/skjmail/221335424651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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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인문학 -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인문편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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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책을 추천하는 영상이 많이 나타난다.

북튜브라고도 하며 작년 네이버에서는 책의 해를 맞아 이런 영상들을 대상으로 북스피치 콘테스트도 열었다.

https://m.tv.naver.com/s/contest/bookspeech/1/clip?order=recent

이렇게 자기가 읽은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다른사람들이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요즘 나오는 책들이 너무 믆아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되어서가 아닐까?

더불어 이렇게 책 소개 영상을 보며 그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듣다보면 내가 책을 읽으며 가졌던 생각과 비교하게 되어 혼자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여겨지던 독서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든다는 장점도 있다. 이래서 요즘 곳곳에서 독서토론모임이 활성화 되고 있나보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 책은 위와 같은 장점을 모두 가지면서, 글로 되어있어 내가 느낀 바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하는 것에 대한 대답도 되어준다. 물론 영상으로 편하게 보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읽어야해서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북튜브보다 와닿지는 않겠지만 북튜브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로 글을 이끌어나간다.


 


제목부터도 그 책을 소개하며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룰 지 알려주어 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그리고 100권의 책을 소개하는 이 책은 위와같이 큰 제목으로 묶여있는 글 외에도 각 장의 테마에 맞는 책들을 짧은 글들로 소개한다.



이렇게 소개한 책 중 읽어본 책이 별로 없다니...

읽고싶던 책들도 많이 소개했지만

모르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르는 책 설명을 읽다보니 읽고싶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예술이나 여행과같이 관심있던 분야에서는 당연히 읽고싶은 책이 많이 생겨났지만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같이 들어는 봤지만 읽고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책도 이 글을 읽다보니 관심을 갖게 만드는 점이 신기했다.

아마 이 글의 구성덕분인 것 같은데, 

제목부터도 그 책을 소개하며 어떤 내용을을 통해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너무 책소개같지는 않게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책의 내용을 조금씩 알려주어 다른 내용이 궁금하게 하는 글솜씨가 펼쳐진 본문과 마무리부분에 있는 독서법과 꿀팁이 큰 역할을 한다.   



 

예술 관련 책을 소개하며 마지막부분에 독서법으로   

인터넷으로 책에 나온 작품들을 검색하며 직접 작품을 눈으로 보며 읽어나가라는 말은 

예술작품 감상을 주체적으로 하는 습관 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때에 자료 찾으며 읽기를 습관화하는 역할도 해준다.

허나영의 <화가 vs 화가>



 

그리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꿀팁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책을 쓰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다는 이 팁은 적어도 나에게는 와닿았다.

가시와이 히사시의 <내가 찾은 료칸>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려다보니 최순욱의 <북유럽 신화 여행>도 관심이 갔다. 마블사에서 나오는 토르도 북유럽신화의 이야기이지만

나를 북유럽 신화 속으로 이끈 건 여신 프레야를 다룬 이 책인데,,,, 다음 책은 언제 나올지 가끔 검색하는데 감감무소식....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어쨌든 더 많은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

그리고 멋진 서평을 쓰고싶게하는 책.

나도 더 이상 책읽기를 미루지 않아야겠다!





 

<나는 여행을 더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는 

여행에세이를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아 잠시 미뤄두고 있던 책인데

이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너무 많아 얼른 읽고싶어졌다


가이드북이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코스를 짜고 가는 여행. 그런 여행은 패키지로 가면 효율적인데 왜 굳이 자유여행을 가면서 그 코스로 가는지 의문을 제기하다니...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왜 어디를 가게 되었는가를 먼저 생각래보는 여행이 되어야 진짜 좋은 여행이 된다는 것, 여행을 가는 이유는 여행 자체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고 난 이후에 여행 전과 내가 달라지고싶어서 아닌지 생각하라는 것 -p258,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정은길


자기주도학습처럼 자기주도 여행을, 온전한 자기의 여행을 하라는 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외에도 사교육 현장에 있는 작가가 사교육의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추천한 <EBS학교란 무엇인가>도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사교육자가 인용하여 설명하는 사교육의 문제점과 사교육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니,,,,

책의 신뢰도가 확 올라갔다


선행학습은 모르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엄청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결국 모르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의 본문입니다.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습의욕을 저해한다. 기초가 완벽하게 닦인 상태에서 선행학습은 어느 정도 예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선행학습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알고있다는 자신감만 심어줘 결국 수업시간에 소홀해지는 결과를 낳는다-p441 





2. 아이와 함께 의논하라

3. 학원 다니는 기간과 목적을 미리 정하라

6. 학원을 보상이나 벌로 이용하지 마라

7. 아이가 좋다는 말을 다 믿지 마라


이 네가지는 정말 명심해야할 것 같다.

이 책도 읽어봐야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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