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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인문학 - 문득 내 삶에서 나를 찾고 싶어질 때 ㅣ 백 권의 책이 담긴 한 권의 책 인문편
최진기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19년 2월
평점 :
요즘 들어 책을 추천하는 영상이 많이 나타난다.
북튜브라고도 하며 작년 네이버에서는 책의 해를 맞아 이런 영상들을 대상으로 북스피치 콘테스트도 열었다.
https://m.tv.naver.com/s/contest/bookspeech/1/clip?order=recent
이렇게 자기가 읽은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다른사람들이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 요즘 나오는 책들이 너무 믆아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되어서가 아닐까?
더불어 이렇게 책 소개 영상을 보며 그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를 듣다보면 내가 책을 읽으며 가졌던 생각과 비교하게 되어 혼자하는 취미생활이라고 여겨지던 독서를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든다는 장점도 있다. 이래서 요즘 곳곳에서 독서토론모임이 활성화 되고 있나보다.
<나를 채우는 인문학> 책은 위와 같은 장점을 모두 가지면서, 글로 되어있어 내가 느낀 바를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하는 것에 대한 대답도 되어준다. 물론 영상으로 편하게 보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읽어야해서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는 북튜브보다 와닿지는 않겠지만 북튜브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로 글을 이끌어나간다.
제목부터도 그 책을 소개하며 어떤 내용을 주로 다룰 지 알려주어 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그리고 100권의 책을 소개하는 이 책은 위와같이 큰 제목으로 묶여있는 글 외에도 각 장의 테마에 맞는 책들을 짧은 글들로 소개한다.
이렇게 소개한 책 중 읽어본 책이 별로 없다니...
읽고싶던 책들도 많이 소개했지만
모르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모르는 책 설명을 읽다보니 읽고싶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예술이나 여행과같이 관심있던 분야에서는 당연히 읽고싶은 책이 많이 생겨났지만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와 같이 들어는 봤지만 읽고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던 책도 이 글을 읽다보니 관심을 갖게 만드는 점이 신기했다.
아마 이 글의 구성덕분인 것 같은데,
제목부터도 그 책을 소개하며 어떤 내용을을 통해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너무 책소개같지는 않게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책의 내용을 조금씩 알려주어 다른 내용이 궁금하게 하는 글솜씨가 펼쳐진 본문과 마무리부분에 있는 독서법과 꿀팁이 큰 역할을 한다.
예술 관련 책을 소개하며 마지막부분에 독서법으로
인터넷으로 책에 나온 작품들을 검색하며 직접 작품을 눈으로 보며 읽어나가라는 말은
예술작품 감상을 주체적으로 하는 습관 뿐만 아니라
책을 읽을 때에 자료 찾으며 읽기를 습관화하는 역할도 해준다.
허나영의 <화가 vs 화가>
그리고 모두에게 적용되는 꿀팁인지 잘은 모르겠으나 책을 쓰려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어보면 좋다는 이 팁은 적어도 나에게는 와닿았다.
가시와이 히사시의 <내가 찾은 료칸>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려다보니 최순욱의 <북유럽 신화 여행>도 관심이 갔다. 마블사에서 나오는 토르도 북유럽신화의 이야기이지만
나를 북유럽 신화 속으로 이끈 건 여신 프레야를 다룬 이 책인데,,,, 다음 책은 언제 나올지 가끔 검색하는데 감감무소식....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너무 궁금하다.
어쨌든 더 많은 책을 읽고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책
그리고 멋진 서평을 쓰고싶게하는 책.
나도 더 이상 책읽기를 미루지 않아야겠다!
<나는 여행을 더이상 미루지 않기로 했다>는
여행에세이를 읽다보니 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아 잠시 미뤄두고 있던 책인데
이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보니 흥미로운 부분이 너무 많아 얼른 읽고싶어졌다
가이드북이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고 코스를 짜고 가는 여행. 그런 여행은 패키지로 가면 효율적인데 왜 굳이 자유여행을 가면서 그 코스로 가는지 의문을 제기하다니...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내가 왜 어디를 가게 되었는가를 먼저 생각래보는 여행이 되어야 진짜 좋은 여행이 된다는 것, 여행을 가는 이유는 여행 자체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고 난 이후에 여행 전과 내가 달라지고싶어서 아닌지 생각하라는 것 -p258,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정은길
자기주도학습처럼 자기주도 여행을, 온전한 자기의 여행을 하라는 말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 외에도 사교육 현장에 있는 작가가 사교육의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추천한 <EBS학교란 무엇인가>도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사교육자가 인용하여 설명하는 사교육의 문제점과 사교육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라니,,,,
책의 신뢰도가 확 올라갔다
선행학습은 모르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엄청만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는 점점 떨어지고 결국 모르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책의 본문입니다.
지나친 선행학습은 학습의욕을 저해한다. 기초가 완벽하게 닦인 상태에서 선행학습은 어느 정도 예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선행학습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알고있다는 자신감만 심어줘 결국 수업시간에 소홀해지는 결과를 낳는다-p441
2. 아이와 함께 의논하라
3. 학원 다니는 기간과 목적을 미리 정하라
6. 학원을 보상이나 벌로 이용하지 마라
7. 아이가 좋다는 말을 다 믿지 마라
이 네가지는 정말 명심해야할 것 같다.
이 책도 읽어봐야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