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with 일러스트 (밤 에디션 스페셜 커버)
원태연 지음, 강호면 그림 / 자음과모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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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어디선가 들어본 문구, 그리고 생각만 해도 먹먹한 이 문구

유명한 글이라서 제목으로 차용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출판한 에세이집이 150만부가 팔려서 특별하게

그림과 함께 하는 그림 에세이집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글만으로도 먹먹했던 내용이

마음에 더 와닿는 효과가....

이렇게 뒷표지에 쓰인 글도 정말 이별한 사람의 마음을 가득 담은 것 같다.


필요하면....

그 정도로 네가 약해져 있으면

그때 찾아 줘

아무말 하지 말고

조금도 미안해하지말고




 

특히 이부분의 그림은 헤어진 상황에서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제목 글귀가 담겨있어서 한참을 넘기지 못했던 페이지이다.

이렇게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니 따로 그림을 덧붙였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몰입이 됐다

물론 모든 페이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글을 쓴 원태연작가는 시인이자 작사가이며, 영화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목차가 이렇게 개성있게 표현된 듯 하다.

Overlap, insert, flashback, cutback, fade-out, fade-in

으로 나뉘어지는데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별을 이야기한 이들은 끝까지 이별상황을 이야기하는데 반해

이별을 그린 이들은 다시 만나 행복해진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난걸까, 내가 잘못해석한걸까?

둥글둥글하던 책의 모서리처럼

이들이 다시 만났든 헤어졌든지간에 행복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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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력
김병도 지음 / 해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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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이 사라지고있는 현실에 대해

경제경영서로서 분석하고있는 책이다.

여러 기업들와 기업가들을 분석하며 기업가정신이 왜 사라지고 있는지 각종 통계 수치로 해석을 해낸다.


표지는 요즘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약간 고전적인 느낌이다.

제목도 간단하게 도전력인 것도 그렇고 다른 책과는 다르다.

아직꺼지 도전력이라는 책이 없었던 것이 신기할만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답게 각종 참고자료를 분석해 현실을 분석한 1장으로 시작한다. 자료를 해석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어 마치 수능 사회문화강의를 듣는 듯 하다.

2장에서는 작가가 생각하는 도전정신의 하락 원인을 설명한다. 나이, 성별, 선진국병, 대기업, 워라밸, 규제인데, 나름 최신 트렌드인 워라밸에 벌써 이러한 책에 분석 요인으로 실리다니 겉으로 보기엔 오래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책 같았는데 현실을 반영한 것 같아 신기했다. 장강명의 표백의 일화를 들며, 그 이야기에서 자신이 선배의 입장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장강명의 표백 일화를 만화로 그린게 있었는데, 어디에서 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위험선호도를 재무적 위험, 건강 및 안전과 관련한 위험, 오락과 관련한 위험, 윤리적 위험, 사회적 위험의 5개 영역으로 나눈 생각은 재미있어서, 그에 따라 자신의 영역별 도전력 측정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장에서는 철학적인 개념을 활용하여 우리가 다시 도전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니체의 아모르파티만 두드러져서 아쉬웠다.

4장과 5장은 이러한 사회에 대한 해결책이다. 4장은 제도적 측면 5장은 개인적 측면이다.




이렇게 개인과 사회에게 주는 지침으로 마무리 한 이 책은

한편의 긴 논문을 읽은 느낌을 준다. 경제경영서라서 그런지 사업을 하지 않는 나랑은 관련이 없는 것 같고, 동의하는 부분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으며,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싶은 기업들이나 읽울 것 같은 책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도전정신을 키우는 방법에서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은 부모가 자녀교육할 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알려주는 것이어서 다시 집중하게 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계발하지 못한 것을 환경의 찾으로만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좋은 부모라면 자녀가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잠재력을 발굴할 기회를 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일을 좋은 부모 같은 운에 맡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고 계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실패하는 길밖에 없다. 독자여러분도 스티브잡스, 손정의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사랑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낯선 일들에 도전하는 용기를 갖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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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시간 - 소설가 김별아, 시간의 길을 거슬러 걷다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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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 역사가 있다

라고 하며 조선시대 표석들을 찾아다니며 당시 그 곳을 상상하는 책이다.

역사 공부를 현장 속에서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서울의 명소를 찾아 다니는 지리 공부라고 볼 수도 있겠다.




장편소설을 썼던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각 장소에서 상상하는 과거의 모습이 구체적이고 흥미진진해서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아래 목차와 같이 큰 주제로 각 장소들을 묶어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장에서는 왕실의 그림자를 따라 걷다 라는 주제로

왕의 남자에 나왔던 광대들이 있던 장악원, 조선시대의 경로당인 기로당, 단종을 그리워했던 동망봉을 찾아간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침 장악원 부분을 읽을 때, 장악원 터인 을지로입구를 지나던 중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책에서도 나왔듯이 그냥 보면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강조가 안되어있기에,

버스를 타고 지나는 나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

어쨌거나 눈 감고, 또는 책만 보고 가던 나의 출근길에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두번째 장에서는 오백년 도시산책이라고 하며 서울 곳곳의 다양한 과거들이 나타난다.

특히 독서당은 옥수에서 한남동, 이태원까지의 독서당로가 만들어진 바탕인데, 이곳도 꽤 자주 가기에,

그리고 독서를 좋아하기에, 그 경치에서 책을 읽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가는 챕터였다.

끓는 물에 삶아 마땅한 죄라며 팽형을 받던 곳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형의 집행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기에 신기했다.


세번째 장에서는 삶의 얼굴은 언제나 닮았다며,

조선의 모습을 떠올림과 동시에 김별아 작가가 겪은 근현대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현대와, 근대, 조선시대의 삶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멋졌다.


네번째 장은 사랑도 꿈도 잔인한 계절이 제목인데, 사랑과 꿈의 이야기가 엮인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잔인함이 코드인것인가?


다섯번째 장은 한발자국 바깥의 이야기라고 하며 명성황후, 안평대군, 영조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야화같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라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이렇게 각 장소와 역사만 보여주는 기행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는 것이다.

소금창고로 유명해 염창동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에서 소금다방을 발견하고, 

이런 곳을 역사자료이자 도시디자인의 재료로 여긴다는 것이다.

독서당이 있던 곳에 멋진 표석만 세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책읽는 마을을 조성하자고 한다는 등의 생각들이 좋ㅎ았다.




이렇게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쉽게 지나칠 수 있고, 심지어 위치가 바뀌어도 변경표시조차 찾기 힘든 표석에서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서울 곳곳을 여행다니는 중이니 조금만 더 관심 갖고 다른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상상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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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 함부로 무시당하지 않는 말투는 따로 있다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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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싶은 말만 간단하게 해도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살다보면 마음에 없는 말을 해야하기도 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에둘러 표현하느라 정말 멀리 돌아가기도 한다.

갈등을 만들어볼까 하는 듯한 말투로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도 대처해야하고

그냥 묻고 지나가기엔 기분나쁜 감정을 표현해야만 할 것 같은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이라는 이 책은 

선글라스를 쓴 채 당당한 표정으로 웃고있는 양과 함께

내 손을 끌어당겼다


흥분하지 않고도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는 47가지 기술이라니

저자가 일본 저자인게 잘 어울렸다

조곤조곤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관철시킬 수 있을까!



 

목차는 아래와 같다

각 장의 제목은 인상깊게 재미있는 문구를 선택했고

각 장의 부제가 그 장의 핵심 내용을 표햔해준다

1장에서는 임팩트를 남기는 사람의 지적 대화술이라고 하여

짧은 대화나 지시 상황에서 꼬투리를 덜 잡히는 말의 기술이 담겨있다.

2장에서는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절표한 밸런스 화법이라고 하여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억할 수 있게 하는 말의 기술이 담겨있다.

3장에서는 노력 없이도 대화가 술술 풀리는 테크닉

4장에서는 벌벌 떨며 이야기 해도 호감을 사는 비밀

5장에서는 어떤 사람이라도 내 편으로 만드는 금단의 심리술

6장에서는 하고싶은 말을 삼키지 않고 세련되게 전하는 법을 담았다. 




사실 각 장의 내용에 큰 차이를 못 느껴서 6장으로 나눈 이유에 공감하지는 못하겠다.

각 47가지의 말하기 기술이 서로 연계된 것도 아니고 모든 기술을 한번에 익혀서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자신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잘 맞는 것부터 시작해서 말하기 기술을 연마하면 될 것이다.

사실 47가지의 기술이 그렇게 새로운 것은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쓰고 있던 기술도 몇가지 있을 것이고

비슷한 기술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씩만 업그레이드 한다면 머리말에서처럼

강한 사람은 아니어도

강해보이는 사람까지는 되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난 살면서 토론이나 협상 할 일이 많아 5장과 6장의 내용이 가장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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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 내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이끌어갈 단 하나의 선택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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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시리즈 중 최신판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다른 책들은 막연하게 20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 책부터는 구체적으로 '자존감'과 같은 단어를 끌어낸 것을 보니

앞으로 나올 책들도 구체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론을 이끌어내는데,

사례나 이론에서 나오는 이런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 것을 보면 내 자존감이 균향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나보다.

특히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과, 먼저 나서서 물어보지 않는 모습은 나의 현재 모습이어서 더 깨달음을 주었다.

거절 못하는 사람의 호의는 희소성이 떨어져서 받는 사람의 기쁨이 희석된다니........

정말 충격적이었다.

거절을 당한 사람이 생각보다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는 것은 예전에 읽은 책 <무례한 사람들에게 단호하게 대처하는 법>에서 보긴 했지만

희소성의 이야기까지 나오니 거절하는 연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모임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는 것과 그러한 관계들에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말라는 것, 관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순서대로 시가노가 에너지를 배분할 것, 받을 것보다는 줄 것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 등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관계에 대한 좋은 말들이 많았다.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버리고 비워내는 연습을 통해 마음 역시 정리할 수 있다는 꿀팁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는 생가깅 들었다.

물건과 함께 집착이나 잡생각까지 버려보자!






 


목차는 위와 같다.
1장. 타고나지 못한 자의 희망
2장. 내 안으로 떠나는 여행
3장. 편견없이 나를 인정할 것
4장. 나를 위해 용기를 내다
5장. 나를 위한 성을 짓다
처음 부분에는 자존감에 대해 설명하고, 자존감을 타고나지 못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2장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존감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3장부터는 자존감을 균형잡게 하는 방법으로 위와 같이 좋은 문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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