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어디선가 들어본 문구, 그리고 생각만 해도 먹먹한 이 문구
유명한 글이라서 제목으로 차용했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출판한 에세이집이 150만부가 팔려서 특별하게
그림과 함께 하는 그림 에세이집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글만으로도 먹먹했던 내용이
마음에 더 와닿는 효과가....
이렇게 뒷표지에 쓰인 글도 정말 이별한 사람의 마음을 가득 담은 것 같다.
필요하면....
그 정도로 네가 약해져 있으면
그때 찾아 줘
아무말 하지 말고
조금도 미안해하지말고

특히 이부분의 그림은 헤어진 상황에서 어찌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제목 글귀가 담겨있어서 한참을 넘기지 못했던 페이지이다.
이렇게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니 따로 그림을 덧붙였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몰입이 됐다
물론 모든 페이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글을 쓴 원태연작가는 시인이자 작사가이며, 영화감독, 뮤직비디오 감독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목차가 이렇게 개성있게 표현된 듯 하다.
Overlap, insert, flashback, cutback, fade-out, fade-in
으로 나뉘어지는데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별을 이야기한 이들은 끝까지 이별상황을 이야기하는데 반해
이별을 그린 이들은 다시 만나 행복해진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난걸까, 내가 잘못해석한걸까?
둥글둥글하던 책의 모서리처럼
이들이 다시 만났든 헤어졌든지간에 행복하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