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서 나를 지켜 내는 방법
권혜경 지음 / 을유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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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 뉴욕대 음악치료학 석·박사 학위를 보유한 저자는 미국 NIP(National Institute for the Psychotherapies)에서 5년의 정신분석가 훈련을 받았다고 합니다. (챗GPT 유료버전에 찾아보니) NIP는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설립한 IPA(International Psychoanalytical Association) 산하 교육기관은 아니지만, 관계정신분석( 심리치료에서 현실과 타인과의 상상 관계의 역할을 강조하는 정신분석학의 학파) 분야에서 특히 명성이 높은 기관입니다. 본 도서는 2016년에 출간된 도서의 개정판인데, 감정 조절을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적인 맥락에서도 살펴보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가령, 9·11 테러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와 한국사회의 급격한 경제 성장의 어두운 측면을 분석합니다. 2015년 9월 11일에 뉴욕에서는 ‘9·11 방영: 언론인들이 기억하는 9·11’ 특별전을 열었는데, 테러 초기에 현장의 끔찍함을 고스란히 전하는 것에 대해 언론인들 사이에서 우려가 있었는데 훗날 시민들이 당시의 참담함을 정확히 알도록 보조하기 위해 현장을 그대로 전달합니다. 이것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실 그대로 인정하고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선진국의 태도로 분석됩니다. 20세기 중·후반 직장인들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 한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지만 마음건강을 등한시한 측면이 있습니다. 세대간 트라우마의 대물림과 높은 자살률은 이와 유관해 보이는데, 영화 <국제시장>에서 윤덕수 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여러 요인으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人이 부모가 되면 아이가 자라면서 마땅히 겪는 위기나 어려움을 지나치게 민감하게 느끼거나 전혀 느끼지 못해서 적절한 반응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그 결과 아이는 세상과 삶에 대한 적합한 감각을 발전시키기 어려워지고, 심리사회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Lost in transmission>을 집필한 제럴드 프롬 박사 또한 원시적 동일시(primitive identification)와 예치된 대리 행위(deposited representation)라는 기전을 통해 부모의 트라우마가 아이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을 설명했는데, 치료의 핵심은 정신적 능력을 배양하고 믿을 수 있는 타인을 통한 안정감 회복입니다. (본문 199페이지에 의하면) ‘우리 뇌는 평생에 걸쳐 우리가 반복하는 것, 경험하는 것에 따라 변화된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마음건강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형성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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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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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 - 제13회 브런치북 종합 부문 대상작
조선희 지음 / 샘터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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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심화와 핵가족 & 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 비혼과 이혼으로 인한 1인 가구 증가는 2026년 대한민국이 직면한 보건사회학적 위기입니다. 본 도서는 학연·혈연·지연이 없는 5명의 人이 제주에서 공동주택 ‘미로헌(美老軒)’을 짓고 함께 사는 과정을 기록한 흔치 않은 작품입니다. 60대인 저자가 거주하는 미로헌은 네 개의 독립 공간이 있고, 거실과 주방 & 취미생활용 공간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복잡한 사연으로 인해 5人이 내린 결정은 분명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는 상기 요인으로 인해 저자와 같은 결정을 하는 人이 증가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인간은 이기적이지만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기에 생로병상의 여정을 함께할 동반자는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인생의 최후반전에 해당하는 노년기는 노화된 신체와 부모의 죽음 & 은퇴 등으로 인해 관계를 새로 시작하기가 쉽지 않은데, 만일 생물학적 후손이 부재하고 배우자와 사별했다면 (혹은 비혼이라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자칫 절망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비록 생물학적 & 법적 타인일지라도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를 존중할 수 있다면 삶의 온도는 한층 높아질 텐데, 독거 대신 동거를 택한 5人의 이야기는 커뮤니티 케어라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을 제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병원 동행 & 주요 동거 규칙에 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사회복지 관계자 & 독거 중인 중·후기 성인기 人이 읽는다면 분명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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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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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질문법 - AI시대, 조직의 성과를 이끄는 최고의 리더십 전략 ㅣ 리더 시리즈
에드거 샤인.피터 샤인 지음, 노승영 옮김 / 심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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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출범으로 업무 부하와 신입 사원 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입니다. 현재 다수의 AI 교양서는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 역량을 키워 살아남으라고 주문하는데, 본 도서는 리더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 임직원들에게 심리적 안전(psychological safety)을 제공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버드대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보유한 저자 故 에드거 샤인(Edgar H. Schein, 1928 ~ 2023)은 조직심리학(조직 내부에서 일하는 개인의 사회적 관계와 행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분야의 권위자이며, 피터 샤인(Peter A. Schein) 또한 조직문화리더십연구소의 공동 설립자로서 다수의 리더십 교양서를 집필한 전문가입니다. 책을 읽으며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강조하는 대목과도 접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지식 전달보다는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심리적 안전감 조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 구성원에게 관심과 호기심 & 정성을 보여야 하는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드라마에서 보듯 이에 서툰 관리자들이 적잖습니다. 회사에서 과장 이상 직위에 있는 40~50대 직원들이 읽는다면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보다 효과적인 질문법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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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업무적 친밀감은 몰입하고 전력을 다하고 이심전심으로 통하고 스스로를 뛰어넘어 성과를 내는 팀의 남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이런 팀은 일반적 근무일이나 주당 근무시간을 훨씬 초과하는 시간을 함께 보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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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시인이 그리고 쓴 느지감치 그림일기 - 2026 충남문화관광재단 선정작
김병호 지음 / 세종마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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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해당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전후 배경을 에세이 형식으로 전개하는 구성이 눈에 띄는 도서입니다. (본문 12페이지에 의하면) 저자는 스마트폰을 안 쓰는 탓에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에 대한 식견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일상에서 저자가 포착한 다양한 순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한 진솔함이 느껴졌습니다.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 의하면 50대는 생산성(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넓게는 다른 사람들이나 그들의 다음 세대를 위해 일을 하고 그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데 기여하는 것)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데, 인생의 3쿼터를 한창 뛰고 있는 중기 성인기 人과 미술이 취미인 人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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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다 그리고 바라보는 자신의 그림은 가슴을 꽉 채울 만큼 뿌듯함을 준다.

* 두 번째 그림은 동네 고등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길이 소재이다. 그리는 일이 가진 매력은 현실에 있는 것들을 빼고 없는 것을 넣거나, 내 마음대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길은 학교와 동네를 잇는 2백 미터 정도의 지름길로 논 가운데를 가로지른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정겹게 지나는 길이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며 정겹게 걷는 몇몇 학생들에게도 천혜의 환경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길에 ‘00고 정신건강 끽연길’이라 이름 붙였고, 그렇게 나만 알고 있다가 10년 만에 처음 공개한다.


💁추천: 40~65세 人 & 그림 그리기가 취미인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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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걷는 사람
명지연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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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에디팅, 카피라이팅, 언론 홍보를 위한 보도자료 작성 등 다양한 조직에서 글 쓰는 일을 하던 저자는 낯선 시공간의 노마드(nomad: 유목민처럼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며 사는 人) 라이프를 살면서 새롭게 쓰고 싶은 이야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삶을 원했고, 남편 & 고양이(이름: 데미안)와 이탈리아로 갑니다.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던 저자는 알프스 산장 문화의 영향으로 이탈리아의 산과 트레킹 코스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본 도서는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느낀 삶의 이모저모를 다룬 교양서인데,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의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마드를 계획 중인 人이 읽는다면 느끼는 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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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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