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치인이 더 익숙해져버린 안철수다. 의사, 개발자, CEO, 작가, 정치인 등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는 안철수씨는 대한민국 멘토 열풍을 가져오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책을 추천하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는 책이 <안철수의 서재>다.


그는 인생,경영,전략으로 부분을 나눠 15권 정도의 책을 추천하고 있는데 인상적인 책은 히로나카 헤이스케가 쓴 <학문의 즐거움>이었다. 헤이스케는 가난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며 공부할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공부는 부자집 자제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들으며 자란 아이가 운이 좋게 대학에 갔고 학부 3학년 때 수학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가 외국으로 박사 학위를 받으러 갔을 때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젊은 천재들을 보면서 자괴감도 많이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난제에 도전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4000년 넘게 풀리지 않는 특이점 문제를 32살에 풀어냈고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오직 끈기만으로 승부를 보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어 무언가를 창조하는 인생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라고 말하며 목표를 가지고 끈질기게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다. 책 <학문의 즐거움>을 통해 안철수는 절대 자만하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며 의사 수련의 와중에도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백신 개발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안철수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이뤄낸 이 시대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똑똑하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잠시 쉬어가는 부분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고하는 몇 가지 조언들도 인상적이었다. 

1. 보장된 미래보다 좋아하는 일을 택하라. 

2. 자기에게 정말 맞는 분야를 찾기 위해 쓰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다. 

3.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났을 때다.

4.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는 기회가 오히려 불행이다. 

5. 매 순간 열심히 살다 보면 저절로 길이 보인다. 

6. 자신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7. 내가 왜 이 일을 하느진에 대한 사명감이 가장 중요하다.

8. 열심히 살았던 삶의 태도는 핏속에 녹아 몸속에 흐르면서 남아 있다. 

9.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배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하나 하나가 새겨들을 만한 깊은 내공의 조언들이다.  


흔히 우리는 어떤 계몽적인 가르침을 들으며 '이렇게 행동해라' 라는 리스트를 보곤 하는데, 대부분은 그저 한 번 읽거나 듣고 잊어버리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안철수씨의 조언들도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의 삶의 궤적들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가 말하는 여러 영상들을 보았을 때 그의 진정성 만큼은 대중들에게 많이 전달된거 같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그가 말하는 청춘에 대한 조언들은 많은 청춘들이 새겨듣었으면 하는 바이다. 


특히 5번은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오늘 날은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는 시대다. 수 없이도 많은 삶의 방향이 존재하는 이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자신의 길인지 고민한다. 선택지가 많을 수록 더 선택이 힘든 법이다. 안철수씨는 말한다. 더 열심히 하라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길이 보인다는 이야기다. 가히 새겨들을만 하다. 뭐할까 뭐할까 고민만 하지 말고 일단 행동으로 옮기면 몸이든 머리든 깨닫는게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일련의 과정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저절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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