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피터슨은 토론토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그는 허무주의라는 망령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해낸 탁월한 심리학자다. 그는 집단보다 개인의 심성에 초점을 맞춰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목차를 한번 살펴보자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법칙 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법칙 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법칙 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법칙 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법칙 7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하라
법칙 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법칙 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 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법칙 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어라
법칙 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 Stand up straight with your shoulders back
  • Treat yourself lik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
  • Do not let your children do anything that makes you dislike them
  • Set your house in perfect order before you criticize the world
  • Pursue what is meaningful (not what is expedient)
  • Tell the truth
  • or, at least, don't lie
  • Assume that the person you are listening to might know something you don't
  • Be precise in your speech
  •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
  • Pet a cat when you encounter one on the street.



그는 기독교적 세계관, 신화, 도교, 괴테, 융, 니체, 도스토옙스키, 이반 데니소비치 등 다양한 저자들과 관점들을 넘나든다. 그가 이 책을 통해서 주장하고 싶은 바는 서문에도 적혀있듯 개인의 자의식을 어떻게 견뎌내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며 굳건히 살아갈 수 있을것인가? 어떻게 의미있는 인생을 살아낼 수 있을것이며 고통의 무게를 견뎌낼 것인가? 이다. 무신론자에게는 이 책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성경 구절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오는 '천국'을 '최고의 선'으로 번역해서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던피터슨이 말하는 천국은 한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높은 가치 체계에 있는 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법칙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Stand up straight with your shoulders back


자연계에 서열구조는 불멸의 체계다. 5억 년전 부터 존재하던 저 깊은 심해에 사는 바닷가재에게도 서열구조가 각인되어 있다. 가장 우월한 수컷은 좋은 거주지와 수 많은 암컷을 차지한다. 이러한 우월함과 열등함의 구조는 자연계 모든 곳에 각인되어 있다.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도 마찬가지다. 사회학자 파레토가 주장한 파레토법칙은 상위 20%가 전체의 8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이론이 서열구조의 필연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우월한 소수만이 좋은 모든 것들을 가져가고, 열등한 것들이 남은 부스러기를 나눠가질 수 밖에 없다면 이 세계는 너무나 비극적인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조던피터슨은 한가지 위안점을 말해준다. 악성 양성 고리에서 벗어난다면 우리 또한 상위 체계로 올라설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악성 고리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출발점은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는 것에서 시작한다. 존재의 부담을 온전히 받아드리고 자의식의 무게를 견디겠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패배한 바닷가재처럼 움크리며 살아왔다고 해서 앞으로도 움크리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칙 2>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Treat yourself like someone you are responsible for helping


도교에서는 남성을 질서에 비유하고, 여성을 혼돈으로 비유한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질서와 혼돈의 경계에 존재할 때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혼돈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질서의 세계에서만 살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절대성 무용성에 빠지거나 유치증에 빠지게 될거라고 말한다. 인생에 고통과 혼란을 피할 수 없는데 그것을 일부러 외면하고 다른 무언가에 의지하고 의존하여 회피하려는 태도에서는 의미를 발견할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서 '최고의 선' 앞에서 증오와 수치심을 가지게 된다. 인간만이 고통을 위한 고통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게다가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는 사람들이 그토록 많은 이유는 자신의 인생을 감당하는 것을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고 대한다면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세우고 자신을 보살핀다면 우리는 최고의 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행복 ≠ 좋음

**절대적 무용성, 유치증




<법칙3>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Make friends with people who want the best for you


고향을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주해본 사람은 미지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것은 기존의 안전한 울타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안전함으로부터 도전을 감행하는 것이다. 도전을 감행하지 않기란 쉬운 길이다. 늑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 세월아 네월아 보내기란 참으로 쉬운 길이다. 


하지만 혼돈이 없는 곳엔 성장이 없다. 질서만을 추구하며 사는 인간은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산다. 무언가를 이뤄내려는 의지도 없으며 시간을 낭비한다. 삶을 허비해도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추락의 길을 같이 걷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 모두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대는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의미를 찾는 영웅이 될 수 있다.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당신이 추락의 길에 다가가는 것을 감행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추락은 상승보다 쉽다. 




<법칙4>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Compare yourself to who you were yesterday, not to who someone else is today


당신이 아무리 잘났다고 하더라도, 당신보다 훌륭한 사람들은 넘치고 넘친다. 세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게임이 존재하는데, 당신은 모든 게임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인간은 한계를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개인은 자신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독립체이자 인격체로 거듭나게 된다. 더 이상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무의미한것에 불과하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만의 최고의 선을 규정해보라. 당신이 인생에서 이뤄야 하는 최고의 목표는 무엇인가? 점검하라. 그리고 계획을 세우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겠노라고 결심하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라.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이루려 하지는 말라. 최고의 선을 향해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 이제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전적으로 무의미한 것이다. 





<법칙5>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라

Do not let your children do anything that makes you dislike them


훈육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다. 훈육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통받는 건 아이들이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예의가 바르며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으며 어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규범도 지시도 받지 않으며 막무가내로 자라난 아이는 혼란을 겪게 된다. 


전통적 규범에 대한 해체는 최근 포스트모더니즘 사조와 함께 계속 논의가 되고 있는데 1960년대 완화된 이혼법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불행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전통에 대한 급진적인 불신은 위험한 발상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우고 싶다면 처벌을 망설이거나 피하지말라.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는 건 부모의 의무이며, 아이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라 아이를 위한 훈육이다.




<법칙6>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Set your house in perfect order before you criticize the world


세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증오심이 생긴다. 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할 때 우리는 세상을 탓하고 싶어진다. 위대한 영혼인 톨스토이 또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방황했다. 

하지만 위대한 정신은 현실을 탓하지 않는다. 삶을 혐오하지도 않고 원망하지도 않는 법이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해보자. 불필요한 것들을 중단하고, 생활의 체계를 왜곡시키는 모든 것들을 그만두자. 그리고 새롭게 다시 전진하는 것이다. 자본주의를 탓하기 전에, 정부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방부터 정리해보자. 



<법칙7> 쉬운길이 아니라 의미있는 길을 선택하라.
Pursue what is meaningful (not what is expedient

편의주의는 원칙이 없는 곳이다. 당장의 쾌락과 편의를 위해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것이다. 바닥에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고 청소하지 않는 것이다. 편의주의적 행동에는 신념도, 용기도, 희생도 필요하지 않다.(p.289) 당신은 편의주의와 같은 쉬운 길을 걸어가려 하는가? 그곳엔 오직 혼돈만이 있기 때문에 의미있는 인생을 발견할 수 없다.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할 수 도 없으며 충만감을 발견할 수도 없다. 

최고의 선을 위해 현재를 바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최고의 선을 위해 제물을 바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삶의 비극을 극복하는 데는 최고의 선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그 평범한 진리를 확신하지 못하는 걸까? 우리가 그 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p270)" 쉬운 길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걸어감으로써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훨씬 낫다. 세상을 좀 더 낫게 만들겠다는 의지. 혼돈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겠다는 의지. 편의주의에 굴복하지 않고 최고의 선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에서 의미가 구축될 수 있다.  
*우리는 각자의 가치관을 개발할 수 없다. 내가 믿는 것이라고 해서 영혼이 무작적 받아들이지는 않기 때문이다.(p.280)



<법칙8>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Tell the truth or, at least, don't lie


거짓말이 위험한 이유는 거짓말은 인생의 모든것을 무너뜨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서 속이고, 조작하고, 획책하고, 기만하고, 왜곡하고, 축소하고, 호도하고, 배신하고, 얼버무리고, 부정하고, 생략하고, 변명하고, 과장하고, 모호하게 뒤섞는 능력이 거의 무한에 가깝다.(p.313)" 이런 인생의 거짓말은 단순한 인생의 비극을 참혹한 지옥으로 만든다. 당신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비극은 지옥이 아니다! 


거짓말을 중단하고 세상의 진실을 바라보라. 지금껏 시간을 얼마나 낭비했는지 인정하라. 진실을 외면하고 사람들을 기만해왔는지 직시하라. 지금껏 살아온 거짓된 인생을 고백하라. 그리고 나서 높은 목표를 세우고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 하지 않겠노라고 고백하라! 오직 진실만이 마르지 않는 원천이다. 오직 진실만이 당신의 인생에 의미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최고의 선은 진실에 있지 거짓에 있지 않다. 거짓은 사탄이며 '악'의 길이다. 

*악의 메타포




<법칙9>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Assume that the person you are listening to might know something you don't


당신은 경청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다. 무슨 말을 할지에 대해 생각한다. 경청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된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인격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당신은 경청하는 대화에 임해야 한다. 당신이 만약 상대방의 말을 흘려듣는다면 상대는 당신과의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상대의 말에 경청하고 진지하게 임한다면? 상대는 기뻐하며 진심을 다해 말할 것이다. 이제 당신과 상대는 변증법적 단계로 들어섰다. 이제 성장을 위한 혼돈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었다. 서로 자기 내부의 질서에서 경계하던 것들들 버려두고 성장을 위한 혼돈을 받아드리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칙10> 분명하고 정확하게 말하라

Be precise in your speech

모호한 태도는 혼돈을 가중시킬 뿐이다. 마음 속 불안한 상황에서 태어난 작은 용은 외면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된다.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조기에 진압할 수 있다. 혼란은 외면을 먹고 자라는 법이다. 


언어를 통해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규정하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최고 수준의 삶에 이르면, 영혼과 세계는 언어를 통해 체계화되고, 언어를 통해 연결된다.(p.389)" 그것을 정확히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 지 알 수 있게 된다. 정확성을 통해 비극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지옥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말해보도록! "나를 불행하게 하는 건 정확히 ······이다. 따라서 대안으로 내가 원하는것은 정확히 ······이다. 당신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정확히 ······이다. 이렇게 한다면 당신과 내가 더는 불행하지 않을 것이다"

*태만의 파괴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p.379)




<법칙11>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는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

Do not bother children when they are skateboarding

인간은 질서 속에서만 존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힘을 기르면 혼돈을 경험하고 성장하고 싶어한다. 아이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스케이드보드 타는 것이 위험하다고 공원의 구조물을 철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는데 이는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잘못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혼돈을 추구하는 어린 아이들을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것과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양성 평등을 추구한다는 명목하에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려는 포스트모더니즘과 마르크스주의는 명백히 실수를 하고 있다. 그들은 "집단 정체성(group identity)은 개개인의 단계까지 분해될 수 있다.(p.438)"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성별의 차이는 사회적 산물이 아니다. 내재되어 있는 본능에 가깝다. 남성은 사물에 관심을 두고, 여성이 주로 인간에 관심을 두는 것은 사회의 산물이 아니다. 가장 성평등이 잘 이루어져 있는 스칸디나비아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온실속의 화초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과잉보호 하에 자라나게 되고, 의존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도 독립적인 존재가 되지 못한다. 이런 상황은 그 누구에게도 좋지 않다. 우리는 의존적이고 제 앞가림도 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아니라 더 나은 존재가 되고 더 강한 존재가 되고 독립적인 아이가 되도록 키워야한다.

*자기 연민의 은밀한 쾌락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p.457)




<법칙12>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치면 쓰다듬어 주어라

Pet a cat when you encounter one on the street.

생각만으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까? 실존적인 고통 속에서 진지하게 이 문제에 끊임없이 고민했던 톨스토이와 니체 또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인생을 살다보면 반드시 비극은 찾아온다. 행복만 있을 수 없다. 고통이든 시련이든 비극


저 영롱한 고양이를 관찰해보자. 인간을 별 것 아닌듯이 쳐다보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어떤 고귀함이 느껴지지 않는가? 존재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어라. 그러면 인생에 반드시 찾아오는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서평 앞서서 말했듯, 무신론자에게는 상당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성경의 내용과 천국이라는 것은 하나의 메타포로 받아드리면 될 듯 싶다. 성경은 인류가 만들어온 지혜로서, 천국은 한 인간의 생(生)에 있어서 이뤄야 할 궁극의 가치로 말이다. 


오늘의 시대에 선과 악의 명확한 기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원주의는 모든 가치를 갈갈이 분할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상대주의야 말로 우리의 덕목이라고 간주되곤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저자 조던 피터슨은 책에서 '편의주의는 무조건 나쁘다(p.289)'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독자들이 놀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편의주의는 무조건 나쁘다. 어쩌면 상대주의라는 관용 하에서 모든 것이 허용되어 왔던 우리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말이다. 단테의 신곡에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남이야 뭐라 하건! 넌 너만의 길을 가라' 이것은 하나의 불문율인데 편의주의는 무조건 나쁘다니?


절제야 말로 조던 피터슨이 가장 중요시한 가치가 아니었나 싶다. 쾌락만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을 점검하고 최고의 목표를 세운 후 그것을 위해 오늘을 투자하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것. 오늘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지 말 것. 이것은 절제의 정신이 아닌가? 어쩌면 우리가 허무주의의 시대에 살고 있는 건 절제라는 미덕을 잊어버려서가 아닐까? 오늘만을 살아라라는 무책임한 언명이 숭배받고 있어서가 아닐까? 





편의주의는 무조건 나쁘다 - P289

의미는 혼돈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줄 해독제다. 의미로 인해 삶의 모든 순간이 중요해지고, 삶의 모든 순간이 나아질 것이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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