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마르크스를 읽고 있다.


나는 마르크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해왔다. 

아마 한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반공주의에 대한 영향으로

나처럼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북한, 러시아혁명, 그리고 중국의 문화 대혁명을 떠올리면 

극좌사상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자명하다.. 


하지만, 실제 마르크스가 어떠한 논리하에

<자본>을 집필했는지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 댓글을 보고 있으면 좌파 정치인들에게 언제나

'빨갱이'라는 딱지가 붙여지는 걸 볼 수 있다. 

반공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는 사람에게는

한국 좌파 정치인들이 

어떤 짓을 해도 그들은 빨갱이일 뿐이다. 


나 또한 반공주의적 이념을 가지고 

세계를 바라봐왔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인문학과 사회과학 서적들을 읽다 보니

내가 판단하는 근거는 너무 빈약하다는 게 절실하게 느껴진다. 


거대한 담론이 내 앞에 펼쳐져 있고

나는 직관에 의해 판단할 뿐, 논리라곤 없는 사람이었다..


공산주의에 대해서 잘 알기위해서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단지 배척하는 것보다

마르크스를 연구한 서적들을 제대로 읽어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태도라 할 것이다.


나 또한... 나 자신을 깨버리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  


나는 데카르트처럼,, 명석판명한 것 외에는 믿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을 편견없이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타당하게

세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나는 섣부른 인간이 되고 싶지 않다...

좀 더 나중에,, 판단을 내려도 되지 않을까... 

지금의 나는 겸손한 태도로 열심히 배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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