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인 검은색은 고요하고 기념비적인 단일성은
진실로 바다 저편과 같이 경계 없는 세계를 나타내며,
관점과 의미의 무한한 잠재성을 나타내는 회화적 풍경이다

술라주의 회화로 부터 드러난 검은색의 완벽한 불안정성은
바로 그 완성된 본질이 미완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검은색의 명령은 이런것이다.
" 다른 어느것도 보지 않고 나만을 바라보는 여러분,
계속하시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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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멜리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살아가면서 (늘 혼잣말로 했던 것처럼) 고통과 연민이 
내 마음을 뒤흔든 적이 없는 것처럼, 어쩌면 다른 형태로 전이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감정 자체는 의기양양하게 영원히 살아 있다. 
나는 그녀를 헌 양말처럼 닳아 없앴다. 
그 완전한 소멸은 놀랍고도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사랑‘이 그렇게 간단히 닳아없어질 수가 
있단 말인가?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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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간을 파렴치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타고난 양심의가책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양심 없이 태어난 인간을 생각할 수 있을까? 영혼이라는 공통적 기질 없이 태어난인간을? (메믈리크.)
다리가 없고 팔이 달리지 않고 눈먼 인간은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내분비선이 부족한 인간, 영혼의 일부가 결핍된 인간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이의 대상, 어쩌면 연민의 대상이 될것이다. (메믈리크) 자기감정을 물보라처럼 흩뿌려서, 이를테면 분무기로 뿜어내어 말라붙은 사람들이 있다. 
감정을 얼어붙게하고 마음을 마비시키는 사람들, 가치관 없이 태어난 사람들도있다. 도덕적으로 색맹인 사람, 권력자는 흔히 그런 사람들이다.

어쨌든 행동이 무의미한 꿈나라의 구름 속을 걷는 사람들, 이 또한 메믈리크인가? 네심은 곤충학자가 미분류 표본에 느끼는 호기심 못지않게 그에게 격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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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무슨 의도로 이런 상이한 율법을 만들었을까?
에로스, 아가페, 자기 분열의 두 가지 대의명분을?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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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벽난로 앞에 앉아 있었다.
지난번에 헤어졌을 때와 똑같이 무릎에 책을 펴놓은 채 
미소를 지으면서. 
아들이 외국에나가거나 귀국하더라도 야단법석을 떨지 않고담담히 대하는 것은 어머니의 습관이었다. 
그는 편안한 이 방에서 그저 며칠 잠깐 떨어져 있다가 
나타난 양 행동했다. 어머니가 큰 벽난로 앞에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뜨개질을 하면서 평생을 보내기에 좋은 방이었다. 
지금도 어머니는 예전과 똑같이 미소를 짓고 있을 뿐이었다.

^빈 공간과 이별의 시간을 단단히 채우고 아들이 떠나 있는 
동안 밀려왔던 고독함을 메워주는 그런 미소였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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