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간을 파렴치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가 타고난 양심의가책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양심 없이 태어난 인간을 생각할 수 있을까? 영혼이라는 공통적 기질 없이 태어난인간을? (메믈리크.)
다리가 없고 팔이 달리지 않고 눈먼 인간은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내분비선이 부족한 인간, 영혼의 일부가 결핍된 인간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경이의 대상, 어쩌면 연민의 대상이 될것이다. (메믈리크) 자기감정을 물보라처럼 흩뿌려서, 이를테면 분무기로 뿜어내어 말라붙은 사람들이 있다.
감정을 얼어붙게하고 마음을 마비시키는 사람들, 가치관 없이 태어난 사람들도있다. 도덕적으로 색맹인 사람, 권력자는 흔히 그런 사람들이다.
어쨌든 행동이 무의미한 꿈나라의 구름 속을 걷는 사람들, 이 또한 메믈리크인가? 네심은 곤충학자가 미분류 표본에 느끼는 호기심 못지않게 그에게 격렬한 호기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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