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멋진 여행을 함께하고있지만 결국 각자의 궤도를 그리는 고독한 금속덩어리에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멀리서 보면, 그것은 유성처럼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 우리는 각자 그 틀 안에 갇힌 채 그어디로도 갈 수 없는 죄수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거죠. 두개의 위성이 그리는 궤도가 우연히 겹칠 때 우리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 볼 수 있고 어쩌면 마음을 풀어 합칠 수도 있겠죠.하지만 그건 잠깐의 일이고 다음 순간에는 다시 절대적인 고독 속에 있게 되는 거예요. 언젠가 완전히 타버려 제로가 될때까지 말이에요." - P197
나의 일부분과 같은 사랑하는 자의 소멸(죽음또한 이별)한 후의 이야기속 주인공의 감정과 행동말투까지 세세하게 미세한 세포까지 울린다. 소멸에 대한 어두운 감정보다는 잔잔하게 빛을 더해 어두운색은 탈색되어가는 과정속은 동화되어부드러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죽음과 이별은 다시볼 수 없는 세상밖으로 나가버린 사람.살아있는 이의 기억으론 존재 하지만 늘 현실이 부재중이기에 허하다비워진 곳(소멸된곳)을 또 다른 삶으로 채워지는 과정속은 실타래같이 엮여진 삶의 사유는 희망으로 구멍난 곳에 덧입혀 온기를 채워준다/어쩌면 그날, 그시간, 그속에서, ‘삶‘이 ‘죽음‘에 뛰어든것이 아니라‘삶‘이 ‘삶‘에 뛰어든것이 아니였을까. 266p/
만일 우리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충분히 사랑하며충분히 인내한다면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험의 중심 어딘가에는질서와 통일이 있을것이다. 그런 순간이 과연 올까? - P275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그려졌다. ....어쩌면 그날, 그 시간, 그곳에선 ‘삶‘ 이 ‘죽음‘에 뛰어든게 아니라, ‘삶‘이 ‘삶‘에 뛰어든 게 아니였을까. - P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