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 - 알베르토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개정증보판
알베르토 몬디.이윤주 지음 / 틈새책방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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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이탈리아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부분만 쏙쏙 뽑아서 만든 '한국인을 위한 이탈리아 입문서'이다. 커피, 음식, 언어, 문화, 축구 등 가장 흥미로운 주제 12가지를 뽑아서 이탈리아인 알베르토가 쉽고 편안하게 말해준다.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는 2017년에 출간한 <이탈리아의 사생활>의 개정 증보판이다. 한국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어쩌면 우리보다도 우리를 잘 아는 이탈리아인이 진한 애정과 경험이 녹진하게 글에 담겨 있다. 20대에 한국에 와서 17여 년간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담아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자라 말해줄 수 있는 이탈리아의 문화적 배경, 한국에서 자리 잡고 한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체험한 것이 알베르토의 토양이 되어 양국의 문화와 차이점을 비교해 준다. 특히 생소한 이탈리아의 정서나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드는 부분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찰진 비유로 단번에 이해가 되면서 어찌나 한국적인지!







알베르토 몬디(Alberto Mondi)는 2014년 '비정상회담'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얼굴을 알렸다. 한국말을 정말 정말 잘하는 외국인들이 잔뜩 나와 매주 한 가지 주제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알베르토는 해박한 지식과 유머 그리고 이탈리아인 특유의 사랑꾼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외국인으로 한국에 살아가면서 느낀 점과 받은 질문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특히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신성한 의식과 같다. P. 24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커피향이 코끝에 맴돌았다. 신기하고 재밌는 이탈리아 커피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커피 원두를 생산하지도 않는 국가지만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다. 진하고 고소한 에스프레소와 활기찬 바르(Bar)의 분위기는 한국과 전혀 다른 카페 분위기를 만든다. 모카포트부터 다양한 커피 메뉴까지 큼지막한 사진을 보며 글을 읽으니 이탈리아에서 마신 커피 생각이 간절해진다. 알베르토가 대학을 다닌 베네치아의 카페도 소개했는데 무척 가보고 싶어 구글 지도에서 위치를 찾아봤다. 언젠간 갈 수 있겠지.









알베르토가 이탈리아의 문화를 나름의 방식으로 정의 내린 부분이 와닿았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을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한 발자국 떨어져 보면 두드러진 특징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 특징을 알맞게 설명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과정이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에서 느껴졌다. 중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고, 여행을 하며, 한국에 살며 질문하고, 질문받고, 고민하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알베르토만의 언어로 정제된 이탈리아는 참으로 매력적이었다. 이윤주 작가님의 도움으로 좀 더 한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다듬어졌기도 하다.




이탈리아도 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에스프레소만큼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다. 한국으로 치면 공깃밥 가격이 오르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정서가 있다. P. 30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 음식을 '한번에' 알기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중략) 유명하다고 소개된 곳 한두 군데만 가 보고 맛을 판단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대도시일수록 더 그렇다. 외국인이 서울 한복판의 프랜차이즈 식당에 가서 '한국 음식이 이렇구나!'라고 결론짓는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겠나? P. 99








한국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일이지만 이탈리아는 하나의 직업으로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로 여기는 게 좋았다. 카페(바르 Bar)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는 정직원이기 때문에 커피를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손님과 매일 대화를 나누고 단골손님의 취향을 기억한다. 음식점에서도 요리사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손님과 소통하는 점에서 세상의 모든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콤파니아Compagnia와 어울리는 법을 배우고, 성당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청소년 문화센터인 파트로나토Patronato에서 운동도 하고 동네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건 참 좋아 보였다. 학교 폭력과 공동체 활동의 부재로 삭막해지는 한국 사회에 이런 역할을 할 곳이 생기면 참 좋겠다.





이성 간의 긴장감이 심한 우리나라도 이탈리아처럼 친구라는 개념 안에 모두 편하게 어울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직 난 뼛속까지 유교걸이라 남자인 친구 무릎에 올라가거나 가슴을 만지는(아무리 쌍방 동의를 했어도) 행위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그리도 약물 남용에 관련해서도 알베르토 부모님의 교육관은 전적으로 찬성한다. 스스로 책임지는 성인이 될 수 있게 교육하신 것을 보면 알베르토는 참 좋은 부모님을 만난 것 같다.



(내 부모님은) 다만 본인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을 아주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P. 248








알면 알게 될수록 진국인 알베르토다. 오래 방송활동을 할 수 있는 비밀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좁은 시야에 갇혀 있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자신만의 필터를 통해서 좋은 면을 찾아보려고 하는 모습이 참 좋다. 부모의 역할은 혼자 잘 살수 있는 아이를 길러내는 것이라고 오은영 박사님이 말씀하셨다. 요즘 한국은 대학을 넘어 군대까지 부모의 간섭한다고 하는데 이탈리아처럼 17-8세부터는 전적으로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쳐야 20대에는 스스로를 책임지는 성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탈리아 여행 전에 『지극히 사적인 이탈리아』를 읽는다면 좀 더 넓은 이해력을 갖고 더 많은 경험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아이와 읽고 이야기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쉽게 읽히고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 친구 문화나 학교생활 차이, 우리나라에 활용할 장점 등 아이와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문장수집




이렇게 커피가 일상에 깊이 배어 있으니, 아이들은 커피 마실 날을 기대한다. P. 43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가장 먼저 와인을 정해야 한다. 레드인지 화이트인지에 따라 안티파스토부터 프리모, 세콘도가 모두 이어진다. P. 66



식당에서 계산하는 문화는 이탈리아와 한국이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돈 걱정을 하기보다는 맛있게 먹는 데 집중한다. 더치페이는 좀 마뜩잖다. 친구들끼리 만나면 대체로 '적당히' 돌아가면서 낸다. 그러다가 형편이 좀 더 좋은 친구가 몇 번 더 쏘는 식이다. P. 85



이탈리아의 정체성은 도시 국가의 전통에서 오는 다양성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양함이 바로 이탈리아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이다. P. 105



28개 공식 언어 중 하나가 이탈리아어라는 말이다. 사투리만 해도 400개다. (중략) 역사가 오래된 베네치아, 밀라노, 시칠리아 같은 동네는 그곳 말로 된 독자적인 문학 작품이 있을 정도다. P. 106



베네치아 출신으로서, 나는 베네치아의 말이 살아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P. 112




대부분의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할머니와 엄마의 영향력이 제일 크다. 소위 '68혁명'이 일어나면서 페미니즘이 등장했다. 당시로서는 가장 혁명적인 분위기를 경험한 이들이 우리 부모 세대였고, 요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부모들의 분위기를 물려받은 셈이다. P. 119



이탈리아는 고등학교 때부터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를 집에 자주 데려온다. 상대방 부모님이랑 밥도 먹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가족처럼 지낸다. 둘이 문 닫고 방에 들어가 있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P. 122



이탈리아 사람들은 어떤 운명적인 만남에서 일어나는 로맨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P. 128



정말이지 모든 여성은 저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데, 그 아름다움에 걸맞은 미소와 찬사를 보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나! P. 132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나라들과 비교하면 가치관이 변하는 속도가 느리다. 다시 말해 전통을 지키려는 힘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P. 139



마을의 모든 성당에는 일종의 청소년 문화센터인 파트로나토Patronato가 있다. 시설 이용은 모두 공짜고, 음료나 간식을 파는 편의점도 아주 저렴하다. 1년 내내 열려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여기 있으면 안심할 수 있으니 지역 사회에 아주 유익한 공간이다. 여름 방학 기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해 도시 안의 캠프도 운영한다. 휴가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레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P. 146-148



이탈리아인들은 여름휴가를 위해 일 년을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163



콤파니아Compagnia 쉽게 말하면 무리를 지어 같이 노는 그룹이다. 너덧 명 정도의 소규모가 아니다. 거의 한 학급 수준으로 20~30명쯤 된다. P. 189



이탈리아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가장 큰 이유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다.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고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P. 206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시칠리아나 나폴리에 간들 마피아를 실제로 만날 일은 거의 없다. P. 213



이탈리아의 학교들은 아주 많은 부분을 학생 자율에 맡기되, 스스로 결과에 책임을 지지 못하면 상위 학년에 진급할 수 없다. P. 231



하루하루 그날의 숙제를 하고, 다음 날 수업을 준비하면서 다음 학년으로 진학하는 것이 이탈리아 학생들이 할 일이다. P. 235



이탈리아 고등학생들이 '어른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잘 보여 주는 사례가 바로 학생 파업이다. P. 238



유급 기준이 엄격하고 좋은 학교의 학생들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P. 241




웬만한 학생들은 자기 지역의 스포츠 클럽 하나씩에는 소속돼 있다. (중략) 스포츠 교육은 학교가 아니라 각 지역의 클럽에서 담당하는 셈이다. P. 257



스포츠 활동은 협동심을 길러 주는 아주 중요한 교육이다. 일찍부터 하나의 '사회'를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중략)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면서 감정을 공유한다, 승부욕과 인내심도 더불어 배운다. P. 270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끔 우스개로, 한국 사람들은 공부를 좀 덜하는 대신 문화생활을 많이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문화생활 좀 그만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따고 말하곤 한다. 둘이 섞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 P. 294






틈새책방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지극히사적인이탈리아 #이탈리아의사생활 #알베르토몬디 #알베르토 #이윤주 #틈새책방 #이탈리아 #사적인시리즈 #이탈리아문화 #이탈리아음식 #이탈리아언어 #책추천 #문화이해 #아이와함께읽을책추천 #이탈리아여행전필독서 #지구여행자를위한안내서

이탈리아에서 커피는, 특히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신성한 의식과 같다. P. 24 - P24

(내 부모님은) 다만 본인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을 아주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P. 248 - P248

이탈리아의 정체성은 도시 국가의 전통에서 오는 다양성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양함이 바로 이탈리아의 가장 기본적인 정체성이다. P. 105 - P105

베네치아 출신으로서, 나는 베네치아의 말이 살아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P. 112 - P112

대부분의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할머니와 엄마의 영향력이 제일 크다. 소위 ‘68혁명‘이 일어나면서 페미니즘이 등장했다. 당시로서는 가장 혁명적인 분위기를 경험한 이들이 우리 부모 세대였고, 요즘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런 부모들의 분위기를 물려받은 셈이다. P. 119 - P119

정말이지 모든 여성은 저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데, 그 아름다움에 걸맞은 미소와 찬사를 보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나! P. 132 - P132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나라들과 비교하면 가치관이 변하는 속도가 느리다. 다시 말해 전통을 지키려는 힘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P. 139 - P139

마을의 모든 성당에는 일종의 청소년 문화센터인 파트로나토Patronato가 있다. 시설 이용은 모두 공짜고, 음료나 간식을 파는 편의점도 아주 저렴하다. 1년 내내 열려 있고 부모님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여기 있으면 안심할 수 있으니 지역 사회에 아주 유익한 공간이다. 여름 방학 기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해 도시 안의 캠프도 운영한다. 휴가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레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P. 146-148 - P148

이탈리아 고등학생들이 ‘어른 대우‘를 받는다는 점을 잘 보여 주는 사례가 바로 학생 파업이다. P. 238 - P238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끔 우스개로, 한국 사람들은 공부를 좀 덜하는 대신 문화생활을 많이 하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문화생활 좀 그만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따고 말하곤 한다. 둘이 섞어 놓으면 좋지 않을까? P. 294 - P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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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오버 - 국가, 기업에 이어 AI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데이비드 런시먼 지음, 조용빈 옮김 / 와이즈베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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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거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보통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AI 시대를 보기 마련이지만, 『핸드오버』는 정치학 교수가 정부와 기업을 이해하고 그 연장선으로 AI를 바라보고 있어 확실히 읽어 볼 만하다.





인간, 인간이 형성하는 집단, 그리고 인간이 만드는 기계 간의 관계가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P. 30





알파고와 챗 GPT의 잇따른 등장에 대중의 관심은 '사라질 직업'과 'AI 활용하기'에 모아진 게 사실이다. 챗 GPT를 사용해 보면서 뛰어난 정보 수집 능력과 말솜씨로 점점 나의 판단과 생각을 AI에게 맡기고 있었다. 이 책 『핸드오버』는 바로 이런 점을 꼬집으며 윤리적인 측면까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핸드오버』의 저자인 데이비드 런시먼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정치학 교수이다.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 학생들과 심도 있게 논의한 내용에 세미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의 질문과 의견을 더하여 얻은 아이디어로 이 책을 집필했다. 처음엔 정치학 교수가 AI 시대에 대해 무엇을 논할지 의문이 들었는데 권한 이양과 의사결정이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었다. 처음 1-3장은 과거를, 4-7장은 현대를, 8장은 미래를 이야기한다. 1-3장에서 이야기하는 국가와 기업에 부여하는 인공 인격이란 개념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꼭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깊이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전에 전체 주제이기도 한 제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The handover 이양, 위탁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을 이양했는가? 바로 개인의 권리, 힘이다. 자연 생태계에서 보잘것없는 인간이 엄청난 문명을 이루며 지구의 주인처럼 군림할 수 있는 이유는 협력의 힘이다. 정부와 기업이라는 허구의 존재에 개인의 힘을 넘겨주어 개인이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장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의 국가와 기업은 거대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괴물 같은 기계다. 또한 이들은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항상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해주는 인간 해방의 수단이기도 하다. P. 148




현대 문명을 이룰 수 있는 주요 바탕인 정부와 기업의 긍정적인 측면만 생각했다. 『핸드오버』을 읽으면서 허구의 존재가 갖는 책임에 관해서는 생각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장기간에 걸쳐 수정 보완된 정부와 기업과는 달리 우리가 맞아야 할 AI는 정말 새로운 문제다. 인간과 같은 대화할 수 있고, 인간보다 더 효율적인 학습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알맞은 의사결정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AI와 미래에 대한 부분은 이 책의 백미이기 때문에 앞으로 『핸드오버』를 읽을 독자의 것으로 남겨두려 한다. 기억해 둘 것은 무엇이든 정확하게 분리하고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있고, 원인과 결과가 뚜렷하지 않다. 다만 불확실한 미래에 희미한 불을 비출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예상해 보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핸드오버』는 인류 문명의 가장 큰 변화를 준 국가와 기업을 AI와 비교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흥미롭다. 저자가 교수님이신지라 언급한 예나 책 내용이 조금 어렵기도 하지만 조금만 찾아본다면 좀 더 풍성한 독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아래에 『핸드오버』에서 언급한 책 중 읽어볼 만한 책을 골라서 정리해뒀다.









우리가 사는 현재는 인류가 겪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굉장히 불안전하며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의 지성을 활용하는 방법의 형태만 변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익히고 우리가 가진 권한과 지식을 절대 다른 인공 인격에게 모두 이양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AI 시대에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싶은 독자가 읽었으면 하는 『핸드오버』이다.





『핸드오버』에서 나와 읽어볼 만한 책

<리바이어던> 토마스 홉스

<좁은 회랑> 대런 아세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인간의 조건> 한나 아렌트

<국가처럼 보기> 제임스 C. 스콧







#문장수집



국가를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인간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다. P. 33



가면을 쓰는 것은 타인의 행동과 반응을 조종하려는 의도로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면을 쓸 이유가 없다. P. 37



인간 집단의 AI를 활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조직의 능률이 필요하다. P. 77



결과적으로 집단의 정체성은 끔찍한 딜레마를 야기한다. 집단이 그 구성원들의 합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해질수록 집단에 책임을 묻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P. 86



회사의 목적은 법에 정의되어 있지만, 국가의 목적은 국가가 하는 일로 정의된다. P. 112




현대의 리바이어던은 어떤 일이 있어도 계속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것은 기계다. P. 165



국가는 기업을 지원하지만 너무 가까이 가지 않으며, 기업은 국가의 강압적인 권위를 이용하면서도 따라 하지 않으려 한다. P. 182



인류세(Anthropocene)의 두드러진 특징은 의식 없음(mindlessness)이다. P. 207



SNS 플랫폼이 국가와 가장 다른 점은 그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의 인지 편향을 바로잡기보다는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 P. 237



우리가 국가를 인간화시키면, 국가는 약해질 수 있다. P. 238



국가의 인공 인격은 우리와 매우 다르기에 국가의 결정은 우리를 끝없이 좌절시킨다. 이를 통해 국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 240



빅 테크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은 그들의 부와 힘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좁은 의미의 인공 대리인이다. P. 248



국가는 인위적 총 대리인이다. 지능은 매우 제한적일지 모르지만 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제한이 없다. P. 248



국가는 결국 불확실성의 산물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해 결정할 인공 인격을 만든다. P. 285



국가는 행동할 수 있는 대리인이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돈은 그 대리인의 수단이다. P. 286



우리가 복잡한 의사결정을 스마트 기계에 위임하되 개인적은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가와 기업의 선택원을 위임할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의 장점을 모두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 322



국가를 인간화한다는 것은 단순히 국가를 대표할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내버려 둔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과 인공의 결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P. 332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핸드오버 #데이비드런시먼 #북폴리오 #AI #AI알고리즘 #송길영추천 #AI의지배 #AI의시대 #인공인격 #인문교양

인간, 인간이 형성하는 집단, 그리고 인간이 만드는 기계 간의 관계가 이 책에서 논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P. 30 - P30

인간 집단의 AI를 활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조직의 능률이 필요하다. P. 77 - P77

현대의 국가와 기업은 거대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괴물 같은 기계다. 또한 이들은 우리가 어디에 속해 있고 누구에게 속해 있는지 항상 생각할 필요가 없도록 해주는 인간 해방의 수단이기도 하다. P. 148 - P148

인류세(Anthropocene)의 두드러진 특징은 의식 없음(mindlessness)이다. P. 207 - P207

SNS 플랫폼이 국가와 가장 다른 점은 그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의 인지 편향을 바로잡기보다는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 P. 237 - P237

국가는 결국 불확실성의 산물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해 결정할 인공 인격을 만든다. P. 285 - P285

우리가 복잡한 의사결정을 스마트 기계에 위임하되 개인적은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국가와 기업의 선택원을 위임할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의 장점을 모두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P. 322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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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 - 영어는 동사로 통한다!
설연의 지음 / 다락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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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로 영어 공부하시려면 이 책으로 하세요!



영어회화 제대로 잡고 싶어 선택한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 정말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는 현재도 유명 학원에서 수업하시는 설연의 강사님의 두 번째 책이에요. 호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온 후에 한국으로 돌아왔죠. 굴지의 대기업 영어 강의는 물론이고 통역을 배우고 통역사로 일하시면서 강의를 10년 넘게 하셨대요. 문법에 푹 빠져 언어학자처럼 파고들어 이렇게 좋은 강의를 담은 책을 내셨더라고요. (감사해요!)








기본 동사를 정확하게 배우니 이제 세련된 회화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40일 넘게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 공부하면서 매 강의마다 감탄했어요. 저자 설연의 강사님이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하고 연구해서 이 책을 쓰셨는지 느껴졌어요. 영어의 큰 기둥 사이를 튼튼한 벽돌로 촘촘히 채우는 공부를 했다고나 할까요.






이 책은 높은 초급에서 낮은 중급 정도 추천합니다. 거의 매 챕터마다 놀랄 거예요. 예문이 세련되고 어느 정도 격식 있는 표현이라 직장인이나 취준생들에게 매우 좋아요.


물론 초급분들도 이 책으로 공부하면 진짜 진짜 좋을 텐데요. 약간은 생소하고 궁금한 부분(문법이나 표현)을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는 초급자에게는 최고의 교재가 될 거 같아요.

표지는 왕왕 초보 같은데 안에 수준은 이외로 높아요. 영어 느낌 먼저 잡고 싶다. 기초부터 제대로 잡고 싶다 하신 분들은 가볍게 2회 정도 반복하시면 굉장히 좋을 거예요. (초급분들은 이 책을 봐도 뭐가 어떻게 좋은지 모를 확률이 높아서 먼저 영어 공부하신 분들이 추천추천완전추천 해줘야합니다!)











원어민처럼 말하고 싶어서

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원어민이 쓰는 표현을 자연스레 말할 수 있기를 원했어요. 영어 원어민의 발음, 문장 높낮이, 끊어 읽기를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죠.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는 정말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하고도 영어회화 실력을 한 단계 아니, 두세 단계 올려준 책이에요.

영어회화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어 줬어요. 핵심 단어와 기본 단어를 이해하고 많은 예문을 접하니까 듣기 실력도 따라서 좋아졌어요.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재미가 붙으니 지속적으로 공부하게 됐어요.



영어회화의 어려움 모두 공감하실 텐데요.

예를 들면 '우리 택시 타자'라고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ride? get on? get in? 택시 잡다니까 catch? 우리니까 we로 시작할까? 하자니까 let's로? 이렇게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말이 나오는 게 더뎌지는 거죠.







알고 있는 기본 단어로 충분히 말할 수 있어요.

이미 배운 중학생 수준의 단어로 영어 회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공교육받은 성인은 더 많이 배웠기 때문에 이미 좋은 바탕을 갖고 시작하는 거예요.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에 나온 핵심동사와 우선순위동사를 제대로! 정확하게! 완전히! 공부하기만 하면 돼요. 핵심동사 첫 번째 Take는 무려 11가지 뜻이 있어요. 단어 한 개만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면 11가지 표현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핵심동사 5개 Take, Make, Have, Get, Do에 12일을 투자하고 복습까지 하고 있어요.

얼마 전 쇼핑몰에서 길을 물어보는 외국인에게 "You can take the elevator or take the escalator." 자연스럽게 말했죠. 스스로 엄청 뿌듯한 순간이었어요.







발음이 좋아지고 부드럽게 문장이 읽혀요.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고 하죠. 매일 조금씩 연습하니까 어느 순간 내가 말하는 영어가 편안하게 들렸어요. 확실히 알고 있는 게 아니면 사전에서 발음기호 찾아 연습하고, 무료 MP3 파일을 계속 들으면서 따라 했어요. 처음에는 짧은 문장을 연따(연속해서 따라 하기)가 안 돼서 속도를 느리게 해서 연습을 했어요. 그렇게 문장을 읽다 보니 강조하는 부분과 끊어 읽기가 자연스럽게 되더라고요. 문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뒤는 날려먹던 과거의 나는 이제 안녕! 이제는 의미 단위로 끊어 말하는 게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영어회화 말하기는 귀도 뚫어줘요.

핵심 동사와 우선순위동사, 혼동하기 쉬운 동사까지 내 것으로 만드니까 기본 회화가 귀에 쏙쏙 꽂혀요. 사용빈도가 높은 동사를 아니까 신기하게도 들리는 게 많아요. 파생된 구동사는 유추하거나 찾아보면 되니까 리스닝이 한결 쉬워진 느낌이에요. 애니메이션은 단어도 쉽고 문장도 짧다 보니 자막 없이도 거의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최근 개봉한 영화 <트롤>은 점점 잘 들려서 어느 순간부터는 자막을 안 보고 영상과 소리에 집중해서 봤어요.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에서 배운 표현 계속 나오니까 정말 신나더라고요.



트롤: 밴드 투게더 Trolls Band Together (출처 : imdb.com)



Poppy: Hi. Sorry. He gets hangry if he skips breakfast.

Branch: I had breakfast. It was avocado toast with two poached eggs, bla bla bla...


King Gristle: Uh, sorry to interrupt, but we lose the venue at 11:00, so...

Bridget: Shh I’m trying to listen. Very hot gossip.







영어는 원래 그래. 외국어니까 외워. 이젠 안녕.

설연의 강사님의 설명을 보면 단어가 가진 고유한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설명해 주세요. 따로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고 기억하게 돼요.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 한 권에 무료 음성파일이 3종류(리스닝, 스피킹, 섀도잉) + 저자 직강 MP3 파일 + 미니 테스트(책, 다락원 홈페이지) 들어 있어요!(헠헠) 게다가 유튜브 강의까지 무료로 들을 수 있으니.. 나만 알고 싶지만 좋은 건 나눠야지요.





마지막까지 공부하고 나니까 서문에 설연의 강사님이 강조한 말을 이해하게 됐어요.

영어는 동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갑진년 새해 영어공부 목표로 잡았나요?

새해 목표는 『최강동사 30개로 내가 스피킹이다』로 영어회화 정복하세요.







다락원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최강동사30개로내가스피킹이다 #설연의 #다락원 #영어회화 #영어말하기 #스피킹훈련 #영어주요동사 #영어스피킹 #영어회화공부혼자하기 #영어회화공부추천 #영어회화책추천 #영어 #영어책 #영어배우기 #영어책추천 #영어공부 #영어독학



영어는 동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 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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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김윤희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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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운세를 바꿀 힐링 소설 추천해요.





운 좋은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 걸까?

나보다 노력하지 않아도 더 많은 것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고, 남들 보다 열심히 살아가는데 얻는 거 없이 뒤처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지만 점점 더 그 괴리감을 나를 잠식해 올 때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로 나를 바꿔줄 소설을 만났다.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는 택시라는 친숙한 소재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이야기하는 일본 소설이다. 독자들 입소문만으로 역주행한 소설이라고 해서 어떤 소설일까 궁금해하면서 읽었는데 화재를 불러일으킨 이유가 있었다. 250여 쪽으로 길지 않지만 탄탄한 짜임새와 구절구절 담고 있는 내용이 가슴을 울리며 차곡차곡 쌓이는 소설이다.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의 주인공 오카다는 꼬이는 일 때문에 온종일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보험 판매원은 판매한 보험이 1년 이내로 해지되면 그동안 받았던 수당뿐만 아니라 회사가 보험금 전액을 돌려주어야 한다. 20여 개의 무더기 보험이 1년도 안된 채 해지되어 회사에서 난리가 났다. 파리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해서 아내는 신이 났는데 여행 계약금 낼 돈은커녕 이번 달 월급부터 걱정이다. 하나뿐인 딸아이는 학교에 가기 싫다며 결석을 밥 먹듯이 한 지 2년이 됐고, 아이 담임 선생님과 학부모 면담을 하기로 약속한 걸 깜빡했다. 정신없는 와중에 올라탄 택시에서부터 모든 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왜 우리는 다소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 걸까? 작은 좌절과 실패가 쌓여 '노력해도 안돼. 결국 실패할 거야.'라는 생각이 자리 잡은것 같다. 바로 몇 년 전의 나의 모습이 주인공 오카다와 똑 닮아 있었다. 미간에 잡힌 주름에서 매사 부정적인 말이 흘러나왔고 결국 안될 거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운 좋은 사람들을 부러워했고 불공평한 세상을 원망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감히 나 스스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때였다. 나도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를 타게 됐더라면 어땠을까.






흰 눈이 펑펑 왔던 크리스마스 연휴에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를 읽으면서 치유와 변화의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적 같은 변화는 작은 노력이 쌓인 산물이었다. 내가 하지 못한 아니, 하지 않겠다고 발버둥 쳤던 작은 선의와 긍정적인 말 한마디, 타인을 위한 배려가 쌓인 보답이었다.





매사에 불평불만만 내뱉는 사람은 그 씨앗을 영원히 찾지 못해요. 반대로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의 씨앗을 찾을 수 있습니다. P. 108





해외 교환학생 시절이 떠올랐다. 모든 것이 불편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매일이 즐거웠던 건 함께했던 기분 좋은 웃음을 가진 친구 덕분이었다. 눈 뜨면서 잠들 때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지냈는데도 언제나 밝게 인사해 주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말하던 친구였다. 덕분에 우리는 작은 실수도 추억으로 만들 수 있었고, 불편한 환경도 그 공간이 가진 매력으로 기억할 수 있었다. 친절을 받았기에 조금 더 주려고 노력할 수 있었고 한 번 더 웃음으로 답하려고 했던 시간이었다.










긍정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강력하다. 어느 순간 나 스스로 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 택시 기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나의 지난 경험을 비춰보며 내 삶이 바뀔 수도 있었을 수많은 분기점을 떠올려봤다. 많고 많은 가능성이 지난 기억에서 빛나고 있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많은 변화의 분기점을 만날 수 있겠지. 운의 포인트를 쌓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세상엔 나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너무나도 많다. 거기에 잠식되지 않고 나를 긍정적이고 이끌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따스함을 잃어가는 세상에서 따뜻해지는 소설을 만났다.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에 『타세요, 미래를 바꿔주는 택시입니다』를 읽고 나를 돌아보고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우리의 운이 미래를 바꿔줄 것이라 믿는다.







#문장수집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에는 그때가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의 감도는 기분이 좋은 대 가장 정확해집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아요. P. 63



운이란 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용한다', '적립한다'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적립이 되면 바로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많이 모아뒀다가 목돈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두 경우를 보고서 '저 사람 운이 좋네'라고들 말하는데, 사실은 미리 적립해놓은 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랍니다. P. 73



어쨌든 최선을 다했는데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 노력은 사라지지 않고 운으로 쌓입니다. P. 75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오카다 씨의 마인드와 태도는 부정적인 데서 비롯된 결과일 뿐이에요.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지 않는 한 운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도 인생은 바뀌지 않습니다. P. 103




긴 안목으로 보면, 보상받지 못하는 노력이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일찍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아무리 성장 속도가 빠른 채소라도 오늘 심었는데 내일 수확할 수는 없잖아요. P. 109



꼭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잘난 척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한 돈이 많든 적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하다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그런 행복을 쌓아가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에요. P. 119



제가 볼 때 사람의 몸은 어떤 것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게 타고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하나에 흥미를 갖고 몸을 쓰다 보면 특정 부위가 단단해지기도 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자기 몸에 적응하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거처야 할 단계가 있지만요. P. 125



아니에요, 긍정적으로 살수록 운은 자동으로 적립되는 겁니다. P. 141



티끌 모아 태산 말고 처음부터 태산만 한 운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중략) 바로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오카다 씨의 시간을 사용하는 겁니다. P. 142



이 세상은 누군가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어요. 결과에서 얻은 에너지가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로요. P. 179



진정한 플러스 사고란 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에게 필요해서 일어났다고 믿으며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랍니다. P. 186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지 마세요. 오로지 선생님의 인생에만 집중하세요. P. 196



인생이라는 게 말입니다. 안 좋은 일이 벌어진 순간에는 짜증이 나지만 시간이 지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거나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고 웃어넘기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괜찮아, 오히려 잘된 일인지 몰라'하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해지는 길 같아요. P. 251





북폴리오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타세요미래를바꿔주는택시입니다 #기타가와야스시 #북폴리오 #소설 #일본소설 #힐링 #힐링소설 #힐링소설추천 #연말소설 #힐링판타지 #감동소설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 인생에는 그때가 분명히 있거든요. 우리 모두에게는 그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는 안테나가 있어요. 안테나의 감도는 기분이 좋은 대 가장 정확해집니다. 반대로 기분이 나쁘면 안테나는 작동하지 않아요. P. 63 - P63

매사에 불평불만만 내뱉는 사람은 그 씨앗을 영원히 찾지 못해요. 반대로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은 행복의 씨앗을 찾을 수 있습니다. P. 108 - P108

어쨌든 최선을 다했는데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 노력은 사라지지 않고 운으로 쌓입니다. P. 75

- P75

운이란 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사용한다‘, ‘적립한다‘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적립이 되면 바로바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고, 많이 모아뒀다가 목돈처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 두 경우를 보고서 ‘저 사람 운이 좋네‘라고들 말하는데, 사실은 미리 적립해놓은 운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일 뿐이랍니다. P. 73 - P73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오카다 씨의 마인드와 태도는 부정적인 데서 비롯된 결과일 뿐이에요.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지 않는 한 운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해도 인생은 바뀌지 않습니다. P. 103 - P103

긴 안목으로 보면, 보상받지 못하는 노력이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무르익을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일찍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아무리 성장 속도가 빠른 채소라도 오늘 심었는데 내일 수확할 수는 없잖아요. P. 109 - P109

꼭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잘난 척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내 음악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한 돈이 많든 적든 그런 건 아무 상관 없어요. 나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하다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니까요. 그런 행복을 쌓아가는 삶을 살고 싶을 뿐이에요. P. 119 - P119

제가 볼 때 사람의 몸은 어떤 것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게 타고난 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 하나에 흥미를 갖고 몸을 쓰다 보면 특정 부위가 단단해지기도 하고 성장하면서 새로운 자기 몸에 적응하죠.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거처야 할 단계가 있지만요. P. 125 - P125

아니에요, 긍정적으로 살수록 운은 자동으로 적립되는 겁니다. P. 141 - P141

티끌 모아 태산 말고 처음부터 태산만 한 운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중략) 바로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오카다 씨의 시간을 사용하는 겁니다. P. 142 - P142

이 세상은 누군가가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얻은 에너지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어요. 결과에서 얻은 에너지가 아니라 노력하는 모습 그 자체로요. P. 179

- P179

진정한 플러스 사고란 살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에게 필요해서 일어났다고 믿으며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랍니다. P. 186 - P186

다른 사람과 삶을 비교하지 마세요. 오로지 선생님의 인생에만 집중하세요. P. 196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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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 - 개정증보판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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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블로그,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봐줄 수 있는 곳으로 만들 수 있을까?

블로그에 집중하지 않았을 당시 이 책을 가볍게 읽어만 봤었다. 포스팅할 이야기가 없어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수다쟁이가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의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 권호영 작가님(이하 Erin쌤)의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가 오래도록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꼼꼼히 읽어보기로 했다.




절대 책을 그냥 훑어보지 마세요. (중략) 내가 배울 걸 찾아내는 블로거가 더 빨리 성장합니다. P. 6 l 개정판을 내면서









Erin쌤은 여행 인플루언서이자 작가, 강연자이다. 『한 달 만에 블로그 일 방문자 수 1,000명 만들기』는 작가님의 두 번째 책으로 10년 넘게 블로그를 해오면서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모든 정보를 담았다. 2021년 6월에 책을 발간하고 6쇄 이어 개정 증보판 3쇄라면 최소로 잡아도 2만 권 가까이 판매됐다고 볼 수 있다. 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고, 저자님 SNS을 보면 본인의 일을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느껴진다. Erin쌤 제자분들이 정말 한 달 만에 방문자 수를 늘리고, 인플루언서가 되는 등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니 나도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조금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책도 Erin쌤의 성공한 제자분 중 한 분인 여행블로거 킬번댁님 블로그 이벤트로 받아보게 됐다. (감사합니다!)












브랜딩 먼저, 블로그는 수단

토익시험에서 만점 가까이 받아도 회화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에서 보일 본질을 제대로 잡고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차근히 브랜딩을 하지 않고 수익화에 눈이 멀어 마구잡이로 하다 보면 결국 브랜딩과 수익화 모두 놓치게 된다. Erin쌤은 이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첫 장부터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를 이야기해 준다. 첫발은 안정적이게 내디디면 나머지는 방법론 적인 것이다. 10년이 넘는 경력의 Erin쌤이 나열해 주신 방법대로 따라 하면 된다.



개인 브랜딩 시대입니다. 우리는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 도전과 성취는 바로 경험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그 첫걸음, 바로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입니다. P. 19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블로그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민한 것은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였다. 내가 올리는 콘텐츠는 대부분 책인데 그중에서도 대중성이 좀 적은 책이다. 취향에 집중한 책을 깊이 있게 다뤄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어 학습 책이나 원서 등도 좋은 콘텐츠가 될 거란 여러 생각이 마구 떠올랐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뒀는데, 실제로 포스팅으로 이어져야 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1일 1포스팅은 꿈도 못 꿔보고 주 3회도 힘들다. 포스팅하는데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그렇다. 포스팅 시간을 줄이는 법도 책에 나왔는데 여러 가지를 시도해 봐야겠다. 블로그 포스팅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 Erin쌤은 다 해보고 말씀해 주시는 거였다. 균형 있는 포스팅을 위해 블로그 계획표가 필요한 거였고, 책 뒤에 계획표 샘플이 있다. (이별은지구 스토어 숍에서 굿노트 PDF 버전도 구매 가능!)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는 계획과 아이디어 정리를 해야겠다.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해주는 수단인 '나'를 나타내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P. 53







시간과 정성 들이기

로마도 하루아침에 세워진 게 아니듯 블로그도 긴 시간 공부와 정성스러운 포스팅이 쌓은 산물이다. 정성 들인 글을 기본이고 블로그라는 특성에 맞는 키워드를 잡는 게 중요하다. 작성자의 뇌피셜 키워드가 아니라 실제 검색량이 기반한 키워드를 선정하는 방법이 Part 2에 나온다. 하위 키워드 잡기와 효자 포스팅을 계획하는 방법이 진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전략이라고 느꼈다. 브랜딩을 위해 '나'라는 사람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것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내가 자주 보는 SNS 계정을 떠올려보니 그 이유를 금세 이해할 수 있었다. 시시콜콜과 적당한 이야기 그 어디쯤인가 선을 정하고 나의 모습을 드러내야 블로그를 보는 독자와 연결선이 생긴다는 것을.



1일 1포스팅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양질의 포스팅이라는걸 잊지 마세요. P. 109

정성과 노력이 들어갈수록 더 빨리 성장하고,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P. 207









책 곳곳에서 보이는 Erin쌤의 진정성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과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려는 것에서 많이 느껴졌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몸소 체험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나 또한 책으로 온라인으로 작가님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물론, 저의 일방적인 애정이 더 크지만요!) Erin쌤(권호영) 작가님의 첫 책 <조지아: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를 통해 작가님을 알게 됐고, 이후 북토크와 SNS를 통해 나 같은 새우젓도 기억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알게 됐다. 따흐흑 감동이에요 (´▽`ʃ♡ƪ)




손가락을 튕기면 마법이 일어나듯이 결과를 바라고 책을 읽었나 보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표시한 부분을 다시 들추어보니 Erin쌤은 같은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는 걸 깨달았다. 블로그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라고. 그냥 얻는 것은 없다. 과정을 안 보고 결과만 봤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이 책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하나하나 꾸준하게 성장시켜 나가봐야겠다.








푸른향기에서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한달만에블로그일방문자수1000명만들기 #권호영 #Erin쌤 #푸른향기 #블로그상위노출전략 #블로그키우기 #블로그브랜딩 #퍼스널브랜딩 #블로그시크릿노하우 #블로그수익화


절대 책을 그냥 훑어보지 마세요. (중략) 내가 배울 걸 찾아내는 블로거가 더 빨리 성장합니다. P. 6 l 개정판을 내면서 - P6

개인 브랜딩 시대입니다. 우리는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 도전과 성취는 바로 경험이 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그 첫걸음, 바로 ‘나‘라는 브랜드 만들기입니다. P. 19 - P19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해주는 수단인 ‘나‘를 나타내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P. 53 - P53

1일 1포스팅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양질의 포스팅이라는걸 잊지 마세요. P. 109 - P109

정성과 노력이 들어갈수록 더 빨리 성장하고,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P. 207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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