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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시도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고, 기관에도 다니지 않는 아이를 키우는 중이라 나에게는 늦은 밤 잠깐 밖에 자유시간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 마저도 빨리 침대에 누워서 체력을 비축하라는 남편의 잔소리에 살짝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펴든다. 읽을 시간은 부족하고 읽고 싶은 책은 많고, 항상 식탁의 내 노트북 옆에는 읽고 싶은 책을 쌓아놓고 있지만, 책 읽는 속도가 바쁜 마음을 따라잡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아이가 잠들고 집안일도 마무리되면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서 새로운 책을 찾아보고, 알라딘 서재에서 글도 읽고 하는 시간이 내 유일한 자유 시간이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더불어 마음에 드는 책을 사고 싶은 욕심도 버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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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낳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구입했던 책이다.

 생각보다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 치워두고 있다가,

이제서야 다시 집어들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아이들에게 놀 시간, 놀 장소,

함께 놀 친구를 허용하여 아이들 내면의 힘을 키워주라는 것이다. 

 작가인 편해문의 다른 책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를 

보면서, 왜 그가 아시아 다른 나라의 놀이를 찾아다니는지 의문이었는데,이 책을 통해 그 의문이 해소되었다.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놀 시간, 놀 장소, 함께 놀 친구가 거의 허용되어 있지 않는 반면, 그가 찾아다니는 곳의 아이들은 우리 어릴 적의 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너무 바쁘다. 경쟁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게 하려고 부모들은 아이를 일찍부터 학습의 세계로 내몬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한글, 한문, 영어, 중국어, 수영 등등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게 너무 많다. 

 이렇게 아이들이 바쁘다 보니, 놀이터에 나가도 같이 놀 아이들이 없다. 어린이집, 유치원 하원 시간 이후에 놀이터를 나가봐도 아이들이 없다. 물론 놀이를 위해 반드시 친구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회 생활을 위해 필요한 기본 규범을 배운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작가는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는 "놀이 밖 현실에서 겪는 승리와 패배의 경험을 즐기고 이겨내는 힘이 길러진다(p189)"고 한다.


 게다가 놀 장소는 더욱 마땅치 않다. 내 어릴 적 기억 속의 놀이터는 놀이기구도 별로 없고, 넓고 휑하니 흙으로 덮여있는 공간이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술래잡기도 하고, 자치기, 고무줄놀이, 땅따먹기 등등 기구가 거의 필요없는 놀이를 하고 놀았다. 그런 놀이터에서 우리는 여기저기 쓸만한 것들을 모아 소꿉놀이를 하고, 놀이터 한 켠에 모아놓기도 했었다. 다음날 놀러 나와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데, 요즘 놀이터는 대부분 고무로 덮여있어 땅에 그림을 그리며 놀 수도 없고, 공을 튀기면고무 파편이 튀고, 햋볕이 조금만 세게 내리쬐도 고무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난 그런 놀이터에서 아이를 놀게 하고 싶지 않다. 집 주변은 모두 고무가 깔린 놀이터라서, 모래가 있는 놀이터를 찾아 멀리 차 타고 공원까지 나가야 한다. 놀이 기구며 놀이터 환경 자체가 함께 뛰어 노는 것을 쉽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이 흙을 밟고, 만지며, 구를 수 있는 환경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우리 어릴 적에는 놀이터 뿐만 아니라, 집 사이사이의 골목이 온통 놀이터였다. 그런데 주거 형태의 대부분을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골목은 사라졌고,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위치시킨 형태의 아파트들에서 조차 지상에 조성된 놀이터나 공원에서 아이들이 무리지어 뛰노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아이가 아직 어린 탓도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가면 다른 아이가 없는 편이 심심하긴 하지만, 마음은 훨씬 편하다. 혹시 다른 아이와의 사이에 말썽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다. 어릴 적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던 나조차도 놀이터에 가면 한 두시간은 모르는 언니, 오빠들, 친구들과 놀고 올 수 있었는데, 요즘은 큰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노는 데 방해되는 존재로만 인식하는 모습을 몇 번 보다 보니, 우리 아이보다 큰 아이가 다가오면 긴장부터 하게 된다. 결국 함께 놀아 본 경험의 부재로 인한 문제들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논조에 대해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 아이의 놀이와 휴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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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 33개월을 꽉 채운 우리 꼬맹이는 아직 기저귀를 못 뗐다. 지금까지 파악한 울 꼬맹이의 성격상 재촉한다고 빨리 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는데, 가끔은 보고 있기가 좀 힘들 때도 있다.

 자신의 배변의사를 정확히 말 할 수 있고, 주변 상황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마련되기까지 참을 수도 있는데도 기저귀를 너무 사랑해서 기저귀를 떼 줄 수 없는 것 같다. 가끔은 기저귀 팩 안의 기저귀가 줄어들어가면 엄마가 새 기저귀 안 살까봐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배변훈련에 도움이 될 정보를 얻고자, 나름 유명하다는 아래 책도 사 보았지만, 책에 나온 방법은 우리 꼬맹이에겐 전혀 적용이 안 됐다. 

 


 









  

  실망감을 안고 이젠 아이들 그림책으로 배변훈련을 해 보려고, 아래 책들도 열심히 읽어주었지만, 책은 좋아하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 













 그나마 소변의 경우에는 변기를 쓰는데, 월요일부터 짧게 여행을 가느라 변기가 없는 상황이 되니, 무조건 기저귀에 쉬하겠다고 하는 아이를 겨우 꼬드겨서 빈 생수병에 하게 했다. 다리에 튀지도 않고 나름 깔끔한 느낌이었는지, 생수병 버리지 말라고 감시까지 하더라. 

소아과에서도 36개월 안에 기저귀 떼는 데 연연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지만, 가끔은 조바심도 난다. 언제쯤 기저귀 안 한 뒤태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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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2개월을 4일 남긴 우리집 꼬맹이가 요즘 부쩍 죽음과 헤어짐에 대해 질문을 한다.

오늘은 드디어 "엄마는 죽으면 어디로 가?" 이러더니, 급기야는 "엄마 죽어도 oo이 볼 수 있어" 이러는데, 순간 할 말이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나도 모르는 데 도대체 어찌 대답해 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는데, 꼬맹이는 그 대답이 영 마음에 안 들었는지, 하루 종일 저 두 질문을 반복해서 물어봐서 진땀나는 하루였다.


그래서 사놓고 안 보고 있던 책을 부랴부랴 뒤져봤는데,













우리 꼬맹이가 궁금해 하는 건 없었다.


여러 질문들 중에 며칠 전에 물어봤던 "소변은 왜 노랗냐"는 질문이 있길래,

답을 읽어봤는데 우리 꼬맹이의 수준에 맞춰서 얘기해 주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서 또 한 번 좌절했다.

암튼 시간 날 때마다 부지런히 책을 읽어둬야지 언제 어디서 쏟아질 지 모르는 아이의 질문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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