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2개월을 4일 남긴 우리집 꼬맹이가 요즘 부쩍 죽음과 헤어짐에 대해 질문을 한다.
오늘은 드디어 "엄마는 죽으면 어디로 가?" 이러더니, 급기야는 "엄마 죽어도 oo이 볼 수 있어" 이러는데, 순간 할 말이 없었다.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나도 모르는 데 도대체 어찌 대답해 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갔는데, 꼬맹이는 그 대답이 영 마음에 안 들었는지, 하루 종일 저 두 질문을 반복해서 물어봐서 진땀나는 하루였다.
그래서 사놓고 안 보고 있던 책을 부랴부랴 뒤져봤는데,
우리 꼬맹이가 궁금해 하는 건 없었다.
여러 질문들 중에 며칠 전에 물어봤던 "소변은 왜 노랗냐"는 질문이 있길래,
답을 읽어봤는데 우리 꼬맹이의 수준에 맞춰서 얘기해 주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아서 또 한 번 좌절했다.
암튼 시간 날 때마다 부지런히 책을 읽어둬야지 언제 어디서 쏟아질 지 모르는 아이의 질문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