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 풀과바람 지식나무 56
이영란 지음, 문대웅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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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의 깊은 지혜와 재치가 담긴 속담은 짧은 한 문장 속에 삶의 이치와 교훈을 압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어나 옛 생활 양식이 담긴 표현이 많아, 요즘 아이들이 그 속뜻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속담책』은 이러한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상황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삽화들입니다. 예를 들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페이지에서는 비가 온 뒤 흙 속의 틈이 메워지는 과학적 원리를 지렁이 캐릭터로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두부 먹다 이 빠진다'와 같은 속담을 통해서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자연스럽게 속담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단순히 속담의 사전적 정의만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배경이 되는 역사와 문화 정보까지 풍성하게 담아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대목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울의 강남구가 아닌, 중국의 양쯔강 남쪽 지방을 의미한다는 역사적 유래를 지도를 곁들여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또한 '아닌 밤중에 홍두깨' 편에서는 조선 시대 여인들이 옷감을 다질 때 쓰던 '홍두깨'라는 도구의 쓰임새를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전통문화 교육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국어 실력의 기초가 되는 어휘력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사회, 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넓혀주는 훌륭한 통합 교과 학습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책 뒷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옛사람들의 슬기로운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안목과 지혜로운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기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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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건네는 위로와 공감 -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통해 서로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박승민 지음 / 렛츠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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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보내주신 사진들을 통해 박승민 작가의 에세이 "경험이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깊은 문장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타인의 삶, 특히 '투병', '난임', '이혼'이라는 저마다의 외로운 섬에 갇힌 이들의 세계를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순간들이 결코 거창한 드라마처럼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병원 복도에서 건네받은 진단서 한 장, 초음파 사진을 확인하는 찰나의 침묵처럼 너무나 일상적이고 고요한 형태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는 통찰은 읽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면서도 먹먹하게 만듭니다. 특히 '정상적인 범주' 안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과 그 경계 밖으로 밀려났을 때 느끼는 소외감을 다룬 대목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잠재적 소수자임을 일깨워주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에세이가 지닌 가장 큰 미덕은 단순히 슬픔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고통의 밑바닥에서 피어나는 '고요하고도 뜨거운 연대'를 조명한다는 점입니다. 투병의 사회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나누는 말 없는 위로, 같은 처지의 사람들만이 알아볼 수 있는 짧은 고개 끄덕임은 그 어떤 화려한 수식어보다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발휘합니다. 작가는 기적이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버티고 식사를 조금 더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지속' 그 자체라고 정의합니다. "치유되지 않아도, 살아남지 못해도 이 세계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버티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기적이라는 문장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진실한 위로입니다.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짐작하지 않으면서도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이 책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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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쾅쾅 전쟁 속에 숨은 갈등
서민 지음, 유남영 그림 / 주니어단디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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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함입니다. 주니어단디에서 펴낸 "쾅쾅쾅 전쟁 속에 숨은 갈등"은 이러한 역사의 본질에 가장 충실한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저자 서민은 단순히 연도와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풍 속에 감춰진 국가 간의 '이익', '신념', 그리고 '권리'라는 갈등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냅니다.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듯, 폭발하는 기차와 그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은 전쟁이 단순히 군인들만의 싸움이 아닌, 전 인류의 삶을 뒤흔든 사건이었음을 시사합니다.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강점은 복잡한 세계사의 흐름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첨부된 본문 사진들을 살펴보면, 제1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린 사라이보 사건이나 러일전쟁 전후의 삼국간섭 같은 까다로운 국제 정세를 만화적 구성과 대화체로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간의 동맹 관계를 설명할 때 인물 캐릭터를 활용해 "우리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원칙에 헌신해야 합니다"와 같은 핵심 가치를 말하게 함으로써, 독자들이 당시의 외교적 긴박함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전쟁 중 여성들이 공장과 전선에서 활약하며 사회적 지위를 높여가는 과정이나, 스페인 내전 당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난민들의 아픔을 다룬 대목은 전쟁의 비극성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권의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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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그림자의 환영 4 : 가장 어두운 밤 전사들 6부 그림자의 환영 4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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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에린 헌터의 대서사시, "전사들(Warriors)" 제6부 '그림자의 환영'의 네 번째 이야기인 "가장 어두운 밤"은 몰입감 넘치는 전개와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다크테일이라는 거대한 악을 물리친 후, 종족들이 평화를 되찾으려는 찰나에 발생하는 새로운 갈등과 예언은 독자들에게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마침내 호숫가로 돌아온 '하늘족'의 안착 과정과 이를 둘러싼 기존 종족들의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세밀하게 그려내어, 단순한 판타지 이상의 사회적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사진 속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확장된 세계관 속에서 각 종족의 영역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다섯 종족이 함께해야 한다"는 별족의 메시지가 과연 현실에서 실현 가능할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본문 속 대화들을 살펴보면, 트위그포와 바이올렛포 자매가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성장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하늘족 전사가 된 트위그포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의 뿌리를 고민하는 모습이나, 그림자족의 재건을 돕는 타이거하트의 결단력은 독자로 하여금 고양이들의 시선을 통해 충성심과 희생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하늘이 어둡다고 해서 반드시 폭풍이 몰아치는 것은 아니다"라는 별족의 새로운 예언은 불확실한 미래 앞에서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희망과 경계의 의미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탄탄한 구성과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무장한 이 책은 기존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며,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전사 고양이들의 웅장한 세계에 빠져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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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생 공화국, 대만 - 대만을 알면 한국이 보인다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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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도서를 제공 받아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안문석 교수의 저서 "범생 공화국, 대만"은 우리가 익숙하면서도 잘 몰랐던 이웃 나라 대만을 ‘모범생(범생)’이라는 참신한 키워드로 해부한 인문 체류기입니다. 저자는 타이베이에서 직접 생활하며 관찰한 풍경들을 통해, 대만 사회가 얼마나 합리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내실을 중시하는지를 조명합니다. 책 속 사진들처럼 골목길의 작은 신호등 하나까지 엄격히 지키고, 지하철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양보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질서 있게 줄을 서는 모습은 이들의 ‘범생’ 기질이 단순한 개인의 성향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시스템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명문대 합격자 명단이 크게 붙은 학교 건물이나 저렴하지만 실속 있는 거리의 맛집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지켜나가는 대만 특유의 담백한 삶의 태도를 잘 드러내 줍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울림은 대만이 거둔 외형적 성취와 내면적 평온함의 조화에 있습니다. 세계 1위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을 화려한 설계보다는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며 완벽을 기하는 ‘범생 문화’에서 찾는 저자의 통찰은 매우 예리합니다. 또한, 전 세계 행복지수 아시아 1위라는 타이틀 뒤에는 잘 갖춰진 의료보험 제도와 저렴한 물가,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탈권위적 시민의식이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실용 외교를 통해 생존을 도모하는 대만의 모습은, 비슷한 지정학적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조용하면서도 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대만의 힘은 결국 시스템을 믿고 따르는 시민들의 성실함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이 책은 따뜻하면서도 명확한 시선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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