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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죄송합니다 -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전안나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고아, 무적자, 입양아, 아동 학대 피해자…
왜 태어났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몰랐던 작가 전안나
그 답을 찾기 위해 읽었던 책으로 희망을 전하는 독서 에세이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윗 세대들의 마음을 달래주던 "못 생김"의 대명사격이었던 고 이주일 개그맨.
전쟁으로 지친 몸과 마음. 국가 재건을 위해 유흥보다는 일에 전념했던 오랜 시간.
어른들의 낙은 "못생겨서 죄송하다며" 자신보다는 잘 생긴 시청자를 웃고 , 울렸던 개그맨을 보는것이라 하더군요. 나보다 못생긴 사람도 있구나. 내가 훨씬 잘 생겼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유행어와 비슷하다고 잠깐 생각을 했지만, 이내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못생겼다는 현실이 아닌, 존재 자체가 죄송하다고?."
태어나서 죄송할 사람들 이라면 세상에 충분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마음에 상처를 준 사람들.
하지만, 일반인이 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인생도 아닌데, 왜 존재 자체에 죄송함을 느껴야 하는건지...
고아원에서 삶을 시작하여, 입양된 집에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양부모의...
인간은 살아오면서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행운이 뒤따라 내가 받은 혜택은, 절실했던 누군가를 대신해서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피곤한 몸으로 지하철을 탔는데, 나보다 먼저 승차하였던 사람보다 먼저 자리에 앉아 편하게 퇴근을 한다거나, 별 생각없이 집은 마지막 삼각김밥이, 누군가에게는 예산을 짜맞추어 겨우 구입가능했던 품목이었던것을 굳이 하나하나 생각하며 살 필요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하면 안되는것임을 알 수 있음에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어릴때부터 작가에게 가해진 온갖 형태의 폭력.
그럴때마다 생겨난 안좋은 감정을 떨칠 수 있었던건 독서인가 봅니다..
독서를 통해, 책의 주인공을 통해, 위로를 받고, 공감하고, 성장한 작가.
144p.
나는 어릴 때 내 삶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겠다는 서약을 한 적이 있다.
그래서 사회 복지사로 일하면서 매달 후원 나눔을 하고 있다.
작가가 받은 위로중 가장 기억에 남는것이, 다섯살 첫째 아이의 "엄마,힘들어?" 라며 자신의 등을 토닥였을때라고 합니다.
어쩌면 삶을 지탱해주는것은 걱정없는 경제력, 튼튼한 육체, 이런것보다는.
나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인가봅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누구도 나를 사랑할 수 없다."라고 합니다.
객체로서 다른사람들 옆에 있는 "나"가 아닌.
주체로서 내 인생을 내가 개척하며 살아가는 "나"가되어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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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때 내 삶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겠다는 서약을 한 적이 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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