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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ㅣ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극단적 상황 속에서 건져낸 인간의 이면
“난 당신만을 사랑할 뿐이에요. 다른 사람들에겐 전혀 관심 없어요.”
작가가 서른세 살 되던 해에 발표한 소설 (1968년)
[출판사 서평] 중에서...
"이런 은총이 있나". 안도의 한숨을 쉬며 하는 말이지만,
어쩌면 상대가 이 말을 하도록 의도한 것은 아닐지... 14p. 의 저 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행복
40대 남녀 커플 사이에 우연한 (?) 사고로 인해 같이 하게 된 젊은 남자.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 드는 여성은 왜 사회적 통념을 거부하며 젊은 남자를 곁에 두려 했을까?
169p ~ 170p.
그런 행복은 사람을 속박한다. 행복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상심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 만약 이와 똑같은 하루를 똑같은 조건에서 폴과 함께 보낸다면 어떨지 나는 상상해보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주인공은 또 다른 행복을 위해 큰 결심을 한 걸까요?. 아니면 자신의 상처를 대신하여... (스포주의)
상처
"순진하지 못한 사람이 순진한 사람과의 교제로 인해 얻는 상처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클 것이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여행스케치의 "소원 하나"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는 작가가 경험한 사랑을 떠올려봅니다. 혹시 지나온 사랑의 상처가 너무 깊었을까요?. 너무도 깊게 팬 상처로 인해 새로 생기는 상처 따위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 걸까요?
이토록 파격적인 스토리를 세심한 심리묘사로 진행했다는 것은 어쩌면 작가의 과거 지나친 사랑의 상처가 밑거름은 아니었을까요?
작가는 50대에 마약 혐의로 법정에 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2004년 사강이 병환으로 별세하자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가장 훌륭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 중 한 사람을 잃었다"라며 애도했다.
98p ~99p.
"우리는 셋이서 여기 있어요. ~~ 그런데 우리의 관계들은 왜 굶주리고 쫓기는 형국을 하고 있는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장례식에 다녀온 세 사람. 도로시는 "라 트라비아타"를 틀며 얘기를 합니다.
"트라비아타"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일부의 가사는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고 하니, 여자는 자신의 처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듯합니다.
폴리아모리
일부일처제를 고집하지 않고 배우자의 또 다른 애정관계를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즉, 독점하지 않는 다자간 사랑, 비독점 다자 연애를 뜻한다. 최근 국내에서 출간되고 영화화된 <아내가 결혼했다>는 폴리아모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폴리아모리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고지식하다 생각되는 유교권에 살며, 어린 시절 교육을 받은 탓인지, 사회적 통념을 역행하는 것은 아직도 불편합니다.
하지만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외치는 사람들을 보며 사회적 통념보다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용기를 낸 것은 아닌가 생각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리아모리는 낯설고, 신기하고, 괜찮다고 생각 들면서도 조금은 불편하네요.
오래전부터 한 사람, 한 사람. 목소리를 내어서, 결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하나의 외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낯설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세 명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혹시나 제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부러워하고 있을까요?
#마음의파수꾼 #프랑수아즈사강 #최정수 #소담출판사 #리커버개정판 #폴리아모리







그런 행복은 사람을 속박한다. 행복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상심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 만약 이와 똑같은 하루를 똑같은 조건에서 폴과 함께 보낸다면 어떨지 나는 상상해보았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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