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 -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행사 이야기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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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선물

카세트테이프 세대인 제가 준비하던 선물은 상대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빈 테이프에 녹음하여 주는 것입니다. 더블 테크에 두 개의 테이프를 넣고 한쪽은 재생, 한쪽은 녹음을 합니다. 녹음이 끝나면 테이프를 꺼내어 손으로 테이프를 적당량 감아서 음악과 음악 사이에 적당한 공백을 만들고, 다음 노래를 녹음합니다.

보통 60분짜리 테이프를 녹음할 때 90분 정도 걸린듯합니다.

판매가 목적은 아니지만 불법이었을까요?.

18p.

대통령 순방 선물을 고르기 위해 이렇게 많은 부처와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같습니다.

선물 하나 고르기 위해 회의를 하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바쁜 업무가 있을 수 있음에도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작가는 회의가 진행되면서 반성을 합니다.

21p.

제가 처음에 드렸던 말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 앞으로 몇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

상대 대통령과 영부인의 선물의 연관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오해. 해당 작가의 도덕성... 따질 것은 너무도 많습니다.

당연히 처음 해보는 작가는 '회의'를 이해 못 했지만, '회의'가 진행될수록 따질 것이 많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반성하고, 사죄합니다.

화상회의

코로나19로 인해 카메라를 켜고 모니터를 통해 회의를 하고, 수업을 합니다.

재택근무 중 회의를 할 때 격식을 갖춰 옷을 입은듯하지만, 실상 하반신은 반바지를 입거나, 트레이닝복을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로는 카메라 오류라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이탈하기도 합니다.

372p.

화상회의가 길어지면 대부분 정상은 자신의 발언이 끝나면 자리를 뜨거나 대신 누군가를 앉히거나 심지어 연결을 끊기도 했는데, 대통령은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앉아 계셨다. ~~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장면은 멋진 디스플레이나 놀라운 기술이 아니었다. 그것은 '상대를 배려하며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는 태도'였다.

우리는 수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슬픈 일이 있어도 웃으며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은 코미디언들만은 아닙니다. 어제도 마주했을 편의점의 젊은 직원에게도 말 못 할 슬픔이, 힘듦이 있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보다는 자신의 위치를 우선하여 손님을 향해 밝은 미소로 '어서 오세요.'라고 외쳤을지 모릅니다.

5p.

이 책에 문재인 정부 성과나 문재인 대통령의 치적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 5년을 함께했던, 묵묵히 일로써 자신을 드러냈던 사람들의 수고도 이번에는 쓰지 않았다.

지난 5년간 있었던 대한민국 국가 기념식과 대통령 일정에 관해서만 썼다.

일반인들은 알기 힘든 대통령 일정, 그리고 준비과정과 진행과정들.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스포츠. 연출 없이 나타난 극적인 감동들.

'미스터 프레지던트'

색안경을 벗고 팩트만 본다면 그 감동을 충분히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졌던 '직'을 맡는 순간부터는 '정치적 입장'은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는 국가 행사나 기념식, 추념식 등을 준비하며, 종종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사이가 나쁘고 밉고 싫어도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423p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고 합니다.

작은 사건 하나로도 크게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6p.

나는 거대한 담론이나 이념, 세상을 뒤흔드는 커다란 사건이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 결국 추억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라 믿는다.

국가의 큰 행사를 준비하며 기억나는 것은 커다란 사건이 아닌, 작고 어쩌면 사소하다 생각될 사건들이라 느끼는 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커다란 성과에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작고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말고 살아가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의 업무가 프로젝트를 기획, 추진하는 것이라면 각종 노하우를 얻을 수 있겠고,

이런 업무와 상관없는 일반인이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대통령의 업무, 행사의 뒷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스터프레지던트 #탁현민 #메디치미디어 #대통령 #의전 #행사 #행사준비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졌던 ‘직‘을 맡는 순간부터는 ‘정치적 입장‘은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는 국가 행사나 기념식, 추념식 등을 준비하며, 종종 이 일이 ‘제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사이가 나쁘고 밉고 싫어도 제사상 앞에서 가족들은 억지로라도 서로를 참고 예를 다하려 한다.
- P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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