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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4 : 구미호 카페 ㅣ 특서 청소년문학 30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 보름달이 뜬 어느 날, 의뢰를 받고 죽은 사람들의 물건을 파는 수상한 ‘구미호 카페’에 찾아가게 된 오성우. “카페에서 물건을 산다면, 정해진 시간 동안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지요.” ~~~ [교보문고 제공]
부족한 경제 상황에 헬스클럽에도 갈 수 없는 주인공.
그런데,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비싼 반지를 사주는 사촌을 보게 됩니다.
구미호 카페에서 공짜로 주는 '포만바게트'를 먹고, 돈이 많은 사람의 '다이어리'를 통해 '다이어리' 주인처럼 조금은 풍족한 돈을 갖게 됩니다.
얼마 전 육성재 주연의 드라마 "금수저"를 잠깐 보았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로 부잣집 친구 집에서 밥을 먹고, 부잣집 친구와 운명이 바뀝니다. '흙 수저'가 꿈꾸던 '금수저'가 되었지만, 바뀌기 전 가난한 집의 행복한 저녁식사 순간을 보며 그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한 가치관, 철학이 담긴 옛 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둘이 똑같이 나눴다고 하지만, 내 것이 더 작아 보입니다.
"불행한 사람은 갖지 못한 것을 사모하고,
행복한 사람은 갖고 있는 것을 사랑한다. "라고 "하워드 가드너"는 말합니다.
자신은 부족한데, 사촌은 넉넉하게 누리는 경제를 부러워하는 주인공.
그런 주인공의 무언가를 또 다른 누군가는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행복도 돈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시대이지만, 그 행복의 지속력은 얼마나 될까요?.
주인공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넉넉한 경제력일까요?.
아니면, 사랑하는 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었을까요?.
구미호 카페에서 털장갑, 주걱을 구매한 사람들은 어떤 간절한 사연이 있을까요?.
나의 무언가를 뺏기면서까지 얻을 가치가 있을까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광고 멘트 중에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게 있습니다.
상황으로, 눈빛으로 아무리 말해봐야 상대는 알 수 없습니다.
조금은 쑥스럽겠지만,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직접 말을 해야 합니다.
"나도 너한테 반지를 사주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네, 대신 너를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줄게."
"나는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먼저 말하는 게 너무 부끄러워."
뭐, 이렇게라도?.
133p.
"으응, 맞네, 맞아. 말하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지. ~~~ "
SNS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부족한 무언가 있을 거고, 그 부족함을 내가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금수저'의 '육성재'처럼...
그리고, 행복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닐 수 있습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표정,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 마음...
96p.
지레와 나란히 걸으며 이런 시간을 보내는 순간이 기적처럼 여겨졌다.
103p.
~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다. ~ 그리고 지레가 좋아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다.
카페 직원의 첫 말을 새겨들었어야 했습니다.
12p.
"하나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나요? 포만바게트가 손님의 간절함도 포만감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그 포만감이 영원하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요."
내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망각한 채, 남의 것만 바라보다가는 눈앞의 행복을 못 느끼기 십상입니다.
행복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도서라고 쓰여있지만, 성인들에게도 많은 생각의 시간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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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르지 않나요? 포만바게트가 손님의 간절함도 포만감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그 포만감이 영원하지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요."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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