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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평점 :
협찬 도서를 읽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옆집 마당의 잔디가 더 푸르다(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는 영어 속담이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라는 우리나라 속담과 같은 의미다. 우리는 봄이든 겨울이든 사시사철 언제나 짙푸른 잔디가 깔린 집의 옆집에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 집 잔디를 잘 가꿔도 옆집의 더 파란 잔디를 보면 자신감을 느끼지 못할뿐더러 당연히 행복하지도 않다. ‘이상적인 것’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는 한 마음은 영영 채워지지 않는다.
[알라딘 제공]
완벽주의
48p.
"상대의 기대(이상)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을 때는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하나 싶어서 우울해져요"
영업팀 과장님의 전화가 옵니다. "제품 준비 다 되었을까요?"
"죄송합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그럼 언제쯤 될까요?"
"죄송합니다. 구매팀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으~~~악. 정신 차리고 보니, 침대 위에 누워있네요. 꿈이었습니다.
거래 계약을 맺고, 제품의 납품을 약속할 때, 그 날짜를 정합니다. "몇 월 며칠까지 납품해 주세요". 만약 그 날짜를 못 맞출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저의 업무 중에 납기일에 맞춰 제품을 준비해야 하는 업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 부서의 잘못으로 인해 우리 회사에 부품이 늦게 도착하였고, 그 부품을 조립, 포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납기를 못 맞추게 되었습니다.
납기일에서 이틀이 지났지만, 영업팀에서는 연락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완벽주의 성향은, 납기를 못 맞췄기에 불쾌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 책에서 찾은 방법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12p.
"어쩔 수 없죠"
제 잘못이 아니니까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구매담당자에게 확인했던 일이니까요.
납기를 못 맞춘 업체 탓이니까요. 제 잘못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죠"
"한평생 남의 눈치만 보면서 살아오다 결국엔 뼛속까지 박혀버린 인종들 있잖니 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뭔 줄 알아 남들도 자기처럼 살길 바라는 거야 쳇! 그렇게 산다고 누가 상주니 또 누가 상 준다고 그거 받아 어따 쓰니 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걸로 보이겠지 그게 너의 편견이고 교만이고 한계야 잘 가"
1996년 발매된 신해철 님의 "정글스토리"앨범. "아주 가끔은" 노래 가사 중 일부입니다.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나빠도 돼. 남한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라는 글을 가끔 되뇝니다. 사회생활을 하기에 '나'만 생각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남'을 의식하며 살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니까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데, 완벽한 결과를 얻으려 몸도, 마음도 고생일 때.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이 가진 것을 더 생각하고 부러워할 때.
나와 남을 비교하며 나의 행복을 잊고, 불행을 찾으려 애쓰는 것 같습니다.
여러 경우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는 이 책.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사람들,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사람들,
나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들까지도.
내 삶의 주체를 "남"에서 "나"로 이동시키고,
"가장 소중한 나를 위해, 가장 나답게 행복하게"살아가도록 도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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