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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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41개국│183개 도시│17개 언어│1억 4,500만 명 관람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가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 소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오페라의 유령"

산에서 '자연인'으로 살고있지 않는 한, 한번은 들어보고, 스토리는 알만한 이야기.

오페라극장, 그곳에 살고있는 노숙자, 아닌 유령. 공연중 사고, 여자 주인공의 실종, 귀신과 여주의 사랑, 그리고 최고의 음악들...

저는 스토리보다 "책" 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을 느끼고 기록합니다.

보통 "오페라의 유령"의 책표지는 하얀 가면, 그리고 장미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얼마전 소담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의 표지에는 사람의 손이 보입니다. 유령은 유령이 아니라는 힌트일까요?.

책을 펼치니 프롤로그 첫줄이 "오페라의 유령은 실제로 존재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믿었던 것처럼 예술가들의 영감이나 극장 감독들의 미신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아니다. ~~ 꾸며 낸 하찮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뭐지?

유령얘기를 들으러 왔는데, 유령이 아니라니.

그래서 책 표지에 유령의 이미지인 하얀 가면을 사람의 손으로 들고 있는건가?.

깊은 산속 달빛도 없는 밤, 여인에 홀린 사람의 간이 적출된 시체로 발견되는 구미호이야기처럼, 유령의 유혹에 여자 주인공이 사라지는 그런거 아니었나?. ^^

아~~~주 오래전 너무도 유명한 뮤지컬이 영화로 개봉한다고 했을 때 생각할 겨를도없이 극장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자리 근처에 초등 고학년즈음으로 보이는 남학생들 3~4명이 앉아있기에, "어린 친구들이 뮤지컬 영화도 보러오고, 참 신기하다. 영화 보기 힘들지는 않을까?"라는 오지랖을 떨며 30분가량 영화를 보는데, 그 남학생들이 웅성웅성거리더니 자리를 뜹니다.

아마도 "유령"이라는 단어만 보고 공포영화를 기대하고 왔던것 같습니다.

"유령을 봤어?"

"제가 당신을 보는 것처럼 유령을 봤어요!"

~~~ 그는 죽은 사람의 얼굴을 지니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까 봐 두려운 사람처럼 벽에 기대고 서 있었다. 그는 모자를 벗고 밀랍처럼 창백한 이마를 드러냈다. 나머지 얼굴은 가면으로 가려져 있었다.

당시 영화를 다 보고 자리를 일어나며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극장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노래가 아닌, 육성으로 심장을 때리는 감동을 느껴보고 싶었기에...

하지만, "오페라의 유령"을 책으로 읽은 지금은 뮤지컬을 직접 보았을때의 감동을 비슷하게 느끼고 있는것 같습니다.

눈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귀로 음악을 듣는 뮤지컬도 좋지만, 눈으로 글자를 읽고, 그 장면을 이미지화시켜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인물들의 움직임을 감정을 표정을 내 마음대로 만들며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영화를 봤을 때 보다 훨씬 큰 감정을 느꼈습니다.

아픈 기억을 갖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고있는 유령,

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의 살아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게됐어.

그를 사랑하게 된 여자. 그리고 힘든 사랑...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 뮤지컬로 이미 충분히 알고 있겠지만,

남이 만든 영상을 보는 재미도 좋지만,

내가 만든 영상을 상상하는 재미까지 느껴보면 어떨까요?

그렇기에 "책, 오페라의 유령"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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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 처음으로 나의 살아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게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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