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최정수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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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해당 작품은 사강의 두 번째 소설로, 매력적인 유부남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은 뒤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린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복잡한 내면이 사강 특유의 비유와 문체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된 이 소설은, 젊은이들이 갖게 된 변화된 가치관과 새로운 시대 분위기를 세련되게 묘사하여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졌다. 1958년 장 네귈레스코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스무살의 여대생 "도미니크", 남자친구 "베르트랑". 남자친구의 삼촌 "뤽"과의 사랑(20년 연상), 그리고, 덤덤한듯 삼촌의 아내 "프랑수아즈"와의 만남.

두번째로 읽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는 이렇게 짜여있습니다.

40대 남자의 사랑은 조심스러우면서도 대범합니다.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때로는 냉소적인 태도로 사랑을 갈구하고, 이내 이별을 고합니다. 20대 여자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촌과의 사랑을 새로 시작하며, 그의 욕구를, 자신의 욕구를 사랑이라는 단어속에서 채워갑니다.

전전긍긍

"어떤 위기감에 떠는 심정(心情)을 비유(比喩ㆍ譬喩)한 말"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미니크의 상황이라면 '전전긍긍'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도미니크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별 거 아니라는듯. 대수롭지 않게...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많은 사람의 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대사입니다.

어차피 결론까지 도달한 이상, 더이상 마음쓰지 말라고 하는 말 같습니다.

마음쓰고 고민해봐야 변하는것 없다는걸 알기에, 마음다치지 말고 빨리 포기하라는 뜻이겠죠?.

도미니크의 또다른 사랑. 그 위험한 사랑을 수용하는동안의 마음은 공감도, 짐작도 어렵습니다. (20대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그렇기에 도미니크의 말과 행동, 생각을 짐작만 해 보지만, 그래도 모르겠습니다.

연애생활과 결혼생활을 따로하는 삼촌, 애인이 있지만, 또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20대여자, 그런 여자를 사랑하는 젊은 남자. 중년남편의 연애생활을 알고있는 중년 여인. 네명이 느끼고 생각하는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은 모두 다른듯 합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는 사단장의 사랑이 제일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느낌을 "어떤 미소"에서는 중년 여인 "프랑수아즈"에게 느껴봅니다.

11p.

나는 베르트랑에게 몸을 돌렸다.

그가 나를 바라보았고, 내 미소를 보고는 몸을 일으켰다.

79p.

바보같은 일이지. 하지만 넌 그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복잡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돼.

89p.

나는 베르트랑을 사랑하지 않았다.

200p.

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 프랑수아즈 사강은 도미니크를 통해 어떤 말을 하고싶은 걸까요?

200페이지에서 언급된 "한 남자"는 젊은 남자일까요?. 중년 남자일까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인듯. 지나온 사랑을 그리워하는?.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되는?

아직도 알지 못한 도미니크의, 아니면 프랑수아즈 사강의 '어떤 미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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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이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였다.얼굴을 찌푸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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