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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일단 시작한다면,
두꺼워보이는 3권을 다 읽을수 밖에 없을듯한 스토리.
그래서 톨스토이,톨스토이 하는군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1878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256p.
선거를 축하하는 이 순수한 즐거움과 그가 돌아가야만 하는 그 우울하고 괴로운 사랑이 서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브론스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그는 가야만 했다.
쇼윈도 부부.
실제로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남의 시선을 의식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는것처럼 가장하는 부부를 말합니다.
오래전, 세상 행복해보이는 여자 연예인이 사실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온것을 밝힌적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부부의 모습은 누구보다 행복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상당했습니다.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 산다고 합니다. 자신의 직업때문에 가면을 쓰고 실제 생활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연예인. 부모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예약되어있는 공연에 가서 웃으며 대중을 대해야하는 어려움을 얘기할때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자신의 속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줄 수 없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혹자는 "난 그정도 돈 주면 장례 치르다말고 가서 웃어주겠다"라고 말하기도 하죠.
결국에는 "돈"으로 볼 것이냐. 대중과의 "약속"으로 볼 것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 속 안나는 이혼을 하지 않은 채 다른 남자를 마음에 두고 살아갑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본능은 남자만 있는 게 아니야". 라는 대사가 지금도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넌 그사람 어디가 좋아?" 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냥 좋아"라고 답 합니다. 무엇이 좋다라고 답 한다면, 그건 그 사람이 가진 조건일 것이고, 만약 좋아했던 그 사람의 조건이 변한다면, 이제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요?.
"바다같은 넓은 어깨가 좋아"."밥 잘먹는 모습이 좋아"."상냥하고 친절해서 좋아"라고 답을 했던 사람들. 언젠가 그들은 "어깨가 넓어서 옷 사주기가 너무 힘들어"."부부싸움을 하다가고 배고프다고 밥 한솥 먹는걸 보면"."왜 내 친구가 깻잎먹을때 그걸 잡아줘?.신랑은 세상 모든 여자한테 친절해, 바람둥이같아"라고 푸념할지 모릅니다.
142p.
돌리는 지금 여자가 오직 사랑에 빠진 순간에만 나타나는 그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녀의 얼굴에서 발견하고 놀랐다.
다른 남자를 마음에 두고 이혼하지 않는 안나.
그저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필요했을까요?.
그저 아이의 아빠가 필요했을까요?.
아니면, 가정에 적당히 희생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502p.
"결국 증명한 셈이죠. 그녀는 자기 자신과 훌륭한 두 남자를 파멸시켰어요.
자기 남편과 불쌍한 내 아들 말이에요."
현재 우리나라는 "간통죄"가 폐지되었습니다.
결혼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와 성적 관계를 맺어도 죄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간통죄가 폐지될 즈음 "사회적으로 성적 문란함이 문제가 될것이다"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요즘보면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는지 몰라도, 별로 달라진건 없는것 같습니다.
당시 몇몇 사람들이 얘기했듯이 "폐지가 되든, 안되든, 할 놈은 하고, 안할 놈은 안해"라는 말이 현실일까요?.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쇼윈도 부부의 길을 걷고 있는 걸까요?.
주변을 둘러봅니다. 주변사람들의 삶을 보면, 행복한 가정을 이어가는 친구, 쇼윈도 부부, 돌싱, 미혼... 참 다양하게 살고 있습니다.가정환경처럼, 그들의 사회생활도 다양합니다.
농촌 생활을 하는 귀족의 모습은 (2권) 참 행복하고 여유있어 보였습니다.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항상 무언가에 쫓기고, 불안해 보입니다.
작가의 의도인가요?.
양민을 잡아먹는 늑대는 배는 부르지만 생활이 불안하고,
양민은 늑대에게 많은것을 뺏기지만, 자신들의 농경생활은 행복과 안정감을 주는 걸까요?.
당시의 복잡해보이는 시대상, 대중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픈 작가의 마음.
읽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인간이기에.
같은 작품을 읽지만, 개인마다 또 개인의 상황에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마법을 또 한번 경험합니다.
많은 인물들 중에 유독 "안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저의 마음은 어떤걸까요?.
저도 때로는 안나처럼 눈을 가늘게 뜨곤 해야겠네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책의 두께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안나 카레니나 1~3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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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리는 지금 여자가 오직 사랑에 빠진 순간에만 나타나는 그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그녀의 얼굴에서 발견하고 놀랐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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