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일단 시작한다면,

두꺼워보이는 3권을 다 읽을수 밖에 없을듯한 스토리.

그래서 톨스토이,톨스토이 하는군요.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1878년에 발표한 소설입니다.


귀족인 콘스탄틴 레빈은 직접 낫을 들고 농사일을 하며, 행복해하기까지 보입니다.

31~33p

자기들의 제도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민족만이 미래와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 불릴 수 있는 거야.   ~~~   하지만 난 네가 일시적으로 혼란스러운 것일 뿐 곧 지나갈 거라고 확신한다.   ~~~   내 낫을 티트한테 보내주게나. 날을 세워 내일 가져와야 하니까. 어쩌면 나도 같이 풀을 벨까 해서.   ~~~   그런데 견딜 수는 있겠니?.

하지만 점심은 농부들과 같이먹지않고, 농부들이 쉬는 동안에 잠시 집에 와서 먹겠다고 말 합니다.

그래놓고 딱정벌레들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농부들과 크바스를 곁들이며 함께 시간을 즐깁니다.


35p.

조심하십시오, 나리. 한번 일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는 겁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풀을 베는 일꾼들 사이에서 웃음을 참는 소리가 레빈에게 들렸다. "뒤처지지 않도록 애써보겠네."

애쓰는 귀족의 모습을 보며 "어째 베는 게 시원찮아"라고 말하는 사람.

"괜찮아, 잘될 게야."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8p

한창 일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했고, 그러자 일이 수월해졌다.


변화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무언가로인해 생각의 변화가 생기고, 행동하게 되기도 합니다.

출근길에 통근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커다란 손수레를 갖고와서 바닥에 널부러진 박스를 잘 정리하여 수레에 싣는 몸이 조금 불편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몇 날, 몇 달을 한자리에 5~10분을 같이 했지만, 어느날인가 갑자기 인도와 차도의 경계턱에 걸려 오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마음속에, 머리속에, 어떤 느낌을 가질 시간도 없이, 몸이 그 손수레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가방을 어깨에 들쳐메고, 수레를 밉니다. 묵직한 수레는 작은 힘이 더해졌지만 태산같은 경계턱을 넘습니다. 이제 잠깐 생각합니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100미터는 족히 될 가파른 오르막길인데, 그 순간 수레가 우회전을 합니다. 시계를 보니 통근버스가 오려면 약 4분정도의 여유가 있습니다.

수레를 조금 더 힘차게 밀어봅니다. 오르막 중간쯤 갔을때 크게 소리칩니다.

"어르신 저는 그만 가볼께요~~~". "고~마~워~요" 라는 소리가 들렸고, 도로 옆 상가 유리창에 비친 어르신은 힘겹게 수레를 끌면서 한손을 흔들며 감사의 뜻을 표현하고 계셨습니다.

서둘러 통근버스타는 곳으로 가며 시계를 보니 1분정도 지났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수레를 미는 제 모습을 본 타부서 직원이 잠깐 기다려 달라고 얘기했다는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48p.

그는 어떤 외부적인 힘이 그를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창 수레를 밀고 있을 때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젖은 박스더미를 밀면 손은 더러워질테고, 자칫 잘못하면 통근버스를 놓쳐서 다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가서 13분마다 오는 버스를 기다려야하는데...이런저런 생각보다는 수레를 끄는 어르신이 힘들어할것을 걱정했던 순간, 결국 시간을 지키지 못했지만, 나를 지켜보고 잠깐 기다려 달라고 말해주신 사람.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했지만, 결국 행동을 했고, 작은 변화는 있었을 겁니다.

조금은 수월하게 고물상으로 가게된 어르신, 사회에는 자신을 돕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다른 경우의 어려움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말씀하거나, 표현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343p.

그녀는 가장 쉬운 요구조차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체면만을 지켜달라는 것뿐이었습니다.   ~~~   무엇이든 괜찮지만, 이혼만은 마세요!


675p.

"난 당신의 침착함이 싫어요. 당신은 내가 그런 처지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 했어요.

만약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이렇게 2권이 끝났습니다.

인물들에게서 많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현실을 제대로 보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아직 두꺼운 3권이 남았는데, 벌써 반이상의 결론에 이른것같아서 조금은 스토리진행이 느려지는것은 아닐까?. 걱정하며 안나 카레니나 2권을 덮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2권을 읽고나니 문장의 뜻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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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의 침착함이 싫어요. 당신은 내가 그런 처지까지 가지 않도록 해야 했어요.

만약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 P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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