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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김영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차별받고 소외받는 사람과 동행하는 길은 가시밭길에 가깝다. 내가 가시밭길 대신 걸을 테니 너는 꽃길만 걸어, 라는 말은 배려가 아니다. 가시밭길 걸은 나는 지치고, 꽃길 걸은 그들은 감사를 모른다. 함께 꽃길도 걷고 가시밭길도 걸으며 사계절을 보내야 우리만의 서사가 잉태된다. 끈기 없는 내가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었던 건 ‘함께’의 힘을 알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 나이는 두개
'저희 아이는 10세 수준이에요"라고 말하는 발달장애인 보호자.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헤즐넛향기'는 몇세 수준일까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몇세 수준이세요?
언론에서 흔하게 들어왔던 말들을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신체 장애인들은 어디가 불편하다고 말하지만, 발달장애인은 몇세수준이라고 표현합니다.
몇세 수준이라는 표현은 비교적 사람처럼 사고한다고 생각하는 동물에게 많이 사용됩니다.
몇세 수준의 고릴라, 몇세 수준의 돌고래...
세상에 발달장애인이 많다면 저는 신체나이는 35살 이지만, 정신연령은 15살입니다.라고 할까요?
그렇다면 지금은 안 그럴까요?.
'나잇값 좀 해라' 라는 말도 흔하게 합니다. 신체나이에 맞게 행동하라는 뜻인가요?.
'옷좀 나이에 맞게 입어라'라고도 했었습니다. 청바지 입는 할아버지가 늘어나고,
긴 머리 흩날리며 바람을 느끼는 할머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여름에 넥타이를 안 매고, 일주일에 한번은 자율복장으로 출근하는곳도 있습니다.
이 옷은 몇살까지 입는 옷이고, 이 옷은 몇살정도 되야 입는 옷이라는 규칙이 있나요?.
선물합니다! 실패할 권리
발달장애인에게 직업재활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만 알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발달장애인의 기준을 다시 생각합니다.
서평 초반에 적었듯이. 저는, 여러분은 몇세 수준이세요?
신체나이는 40대 이지만, 아직도 30대 초반의 마음으로, 때로는 10대 후반의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일할 거면 이 일 하지 마'.라고 말하는. 약자를 돌보는 일이 좋다는 작가의 글속에서.
우리 모두 신체나이와 정신나이의 차이가 조금씩은 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과 함께 성장하여, 결국에는 수원에서 분당에 있는 레스토랑에 출근시킨 선배와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와 아들,그리고 함께 노력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입니다.
'함께'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2p.
나의 자립은 '함께 사는 방법'에서 찾고,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혼자서도 잘 사는 방법' 으로 접근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매여 있었다.
14p.
'발달장애인의 자립훈련' 프로그램은 '우리의 자립훈련'으로 핸들을 크게 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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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립은 ‘함께 사는 방법‘에서 찾고, 발달장애인의 자립은 ‘혼자서도 잘 사는 방법‘ 으로 접근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매여 있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훈련‘ 프로그램은 ‘우리의 자립훈련‘으로 핸들을 크게 꺽었다. - P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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