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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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영국인 남자와 재혼하여 간 사우디에서 영국인 남편을 둔 한국인 여자로, 아이를 한국에 두고 온 엄마로, 낯선 중동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이방인으로 살아내면서 써내려간 글에는 막연하게 신비롭고 궁금한 중동의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도망치듯 간 황량한 사막을 가진 중동은 저자에게 뜻밖의 힐링과 사람들을 선물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중동

"중동지역에서 제일 좋은게, 수도꼭지를 틀자마자 더운 물이 콸콸콸.너무 좋아".

라고 해맑게 말하던 누군가의 표정이 떠오릅니다.

"단점은?" 이라는 질문에."찬물이 안나와.더운물은 너무뜨겁고.하하하."

낯설고 무섭고 신기한 중동이라는곳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농담입니다.

예전에 윗세대분들이 외화벌이를 위해 많은것을 포기하고,희생하며 머물던 곳.

축구 경기를 보면 비슷해 보여도 조금은 다른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나라들.

낙타를 타고 보물을 찾아다니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제일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 애니메이션 '알라딘'

지하자원 (석유)가 풍부하여 전 국민이 일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라.

그러나.

인권 사각지대이고, 전 세계적으로 타 종교와 융합이 잘 안되며,여성권은 개념조차 없는듯 한 땅.

이런 편견처럼 알고있는 중동,그 곳에서 이방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조차 힘드네요.

그나마 다행인것은 제목을 보면 '사막'을 통해 위안을 얻고 있는듯 합니다.


용기

내가 알던 세계가 아닌, 잘 모르는 문화를 지닌 외국에서 산다는 것.

어떤 사연이?. 어떤 계기로?. 책에 나오는 작가의 얘기를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살며 쉽지않은 하루를 이어온 작가에게는 어쩌면 도피처가 될 수 있겠다. 싶다가도. 굳이?. 중동으로?.

대부분 이민이나, 여행이나, 잠시 거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보다는 살기 편한곳으로 가고싶어합니다. 편협한 생각으로 봤을 때. 이방인,게다가 여자의 몸으로 살기 힘들것 같은 중동으로 떠난 작가님의 마음은 감히 헤아려지지도,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 덕에,한국에서 편하게 앉아,누워, 간접경험하는 저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쓰개치마도 불편할것 같은데,온 몸을 휘감은 히잡은 왜 하는걸까?.라는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되었습니다. 모래를 막아주는 삶의 지혜일수도 있겠네요.


사막

일교차가 심하고 고온으로 사람 피말리게 할 것 같은 사막.

어쩌면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도시보다는 편할 수 있겠다 생각듭니다.

모든사람들에게 공평한 사막.

무용지물 인공지능 에어컨보다는 그늘막이 좋고, 에**생수보다는 오아시스가 좋은곳.

그런 사막에서 만나는 몇몇 사람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겠지요?.

낯선 이곳이 내가 힘들듯이, 자네도 힘들겠구나...


무섭게만 느꼈던 중동,사막,이슬람.

그네들도 사람사는 나라였음을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떠올리니 무섭게 느껴졌던 예전과 다르게 '멋있다'고 생각되네요.


373p.

혹시 지금, 바람결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삶을 살아내는 순수한 영혼의 그대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대가 아직 누리지 못하고 상상 못해 본 즐겁고 신나는 일이 이 넓은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선물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믿기 바랍니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 받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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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바람결이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삶을 살아내는 순수한 영혼의 그대가 이 글을 읽는다면 그대가 아직 누리지 못하고 상상 못해 본 즐겁고 신나는 일이 이 넓은 세상의 구석구석에서 선물이 되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믿기 바랍니다.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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