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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건 아닌데 그게 날 힘들게 해 - 음악치료사가 바라본 현대인의 감정과 사고, 그리고 대처 방안
한진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음악치료사가 바라본 현대인의 감정과 사고, 그리고 대처 방안.
일상 관계 속 어렵지 않게 누구나 경험할 수 있거나 경험했던 일들이 인간의 감정과 생각, 행동,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감정의 올바른 해소, 보존과 향유가 생각의 정리와 적절히 이뤄지지 않을 때 현대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정신건강 측면에서 살펴보았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5p.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과거,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 왜곡된 상태로 인식할 때가 있습니다. ~~ 해소되지 않은 감정,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한 감정, 손상된 감정으로부터 야기되었고 그것이 상당 부분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머리와 마음속이 한참 시끄러웠던 그 때.
잡 생각부터,나쁜 생각까지 머리속을 가득 채웠던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답답한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벌벌 떨며 현실을 잊고 싶을 때. 유일한 돌파구는 술이었습니다.
"넌 왜 그렇게 매일 취해있냐?."라는 질문에 "이게 제 정신에 살 수 있는 세상이냐?"라고 답하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현실을 잊기위해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여느날 처럼 저녁과 반주에 살짝 취기가 돌아 남은 정신마저 지우고 싶어 맥주를 집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곳이 없어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았습니다.화면은 켜졌지만, 어차피 형식적인 것. 멍하니 맥주를 마시다보니 어느새 빈 캔, 다시 냉장고에서 캔 하나를 더 꺼내어 마시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떠오르는 옛 생각에 유**를 켜고 사춘기 방황할때 듣던 음악을 찾아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마왕 신해철,넥스트,김세황,여행스케치,신승훈,변진섭...
음악을 듣다보니 모자랐던 술은 손에 대지도 않았고,화면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힘들었던 그 때를 떠올립니다.하늘이 무너져 모든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춘기시절.
세상 그 어떤 순간도 지금 보다는 덜 힘들것 같았던 그 때.
저에게 용기를 주었던 그 음악들이. 몇 십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때도 잘 했듯이, 지금도 잘 해낼거라고...
21p.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음악 감상은 나의 심상을 조금 더 명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현실의 문제가 떠오릅니다.
죽을것처럼 힘들었던 시간도, 결국 잘 버텨냈고,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일아닌듯 느껴지는 현실을 보면, 지금의 이 고통도 언젠가 웃으며 맥주 한 모금에 넘길 날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릅니다.
22p.
생각은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흩어지는 생각을 다시 한곳으로 가져오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을 음악이 할 수 있는 것 입니다.
현실을 잊고 도망치기 위해 술을 마셨지만, 결국 생각을 정리해준 것은 음악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잠시 놓고 있었던 음악 감상을 다시 시작하였고.
지금은 머리속이 복잡해지면 힘을 주던 음악을 들으며 호수공원을 무작정 걷습니다.
3바퀴 걸으면 거리는 11km가 조금 넘고 시간은 110분이 소요됩니다.
그동안 마음속 문제들은 정리가 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하는 신기방기한 경험을 하게됩니다.
사춘기때의 고민과 다르게 지금은 현실적이고,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큰 것일지 모릅니다.
회사와 가정 모두를 잘 하고싶은 마음, 아빠와 동료의 위치를 모두 잘 하고싶은 욕심 탓이겠지요?.
45p.
이것저것 챙기며 모두 다 가지려 하기보다는 흘려보내는 것, 움켜쥔 상태보다는 펼쳐 보이는 태도가 불안을 떨쳐 내고 우리 마음을 안정과 만족감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욕심을 버릴 순 없겠지만, 불안은 버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나의 곁에 언제나 힘을 주는 가족과 음악이 있다면...
표지를 보면 사람의 얼굴 전체에 비가 오는 듯 하고,어깨즈음에는 번개가 치며 심장근처는 높은 파도가 일렁입니다. 작은 배에 돛을 달고 노 하나로 힘들게 항해하는 사람에게 등대가 불을 밝혀줍니다.
마치 콘서트장에서 나를 향해 울려퍼지는 스피커의 음악처럼 느껴집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청소년시기에 듣던 음악도 듣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나의 몸과,정신과 일치하는 주파수를 찾는다면, 아마도 그 음악을 오랜 세월이 흐른후에 또 듣고 있을것 같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치료의 방법이 되고있는 음악,나의 과거로 인한 현재의 불안을 치유해주는 음악.
나의 플레이 리스트는 또 어떤곡으로 채워져나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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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챙기며 모두 다 가지려 하기보다는 흘려보내는 것, 움켜쥔 상태보다는 펼쳐 보이는 태도가 불안을 떨쳐 내고 우리 마음을 안정과 만족감으로 가득 채울 수 있습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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