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네시
수잔나 클라크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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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제 느낌을 남깁니다.


데뷔작으로 휴고상을 수상한 SF천재작가의 16년만의 귀환!

환상적인 공간에서 홀로 살아가고 있는 '피라네시'. 살아 있는 인간이라고는 아직 자신밖에 발견하지 못한 그 광활한 공간에 ‘나머지 사람’이 일주일에 2번 그곳을 방문한다. 이 세계의 비밀을 풀고 위대한 지식을 찾으려는 ‘나머지 사람’은 피라네시가 믿고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다. 피라네시는 ‘나머지 사람’을 도와 이 미로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그러던 어느 날 ‘16’이 침입하고, ‘나머지 사람’은 ‘16’이 피라네시를 죽이고 이 평화로운 세계를 무너뜨리려 한다고 경고한다. 피라네시는 ‘16’으로부터 벗어나 이 세계를 온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이 세계에 숨어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 알라딘 제공


매트릭스를 처음봤을 때 "뭐지?.". "응?". "왜?"...매트릭스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상 현실. 그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없게 지배되는 인간들...

그러다가 문득 "짐 캐리"주연의 "트루먼 쇼"가 떠올랐습니다.한 아이의 인생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사람들. 우연한 기회에 현실부정을 하고 꿈을 이루고자 큰 용기를 내었던 아이.

짐 캐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아닐까요?.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무난한듯 하루하루 지나가는 공간. 모든사람들이 평준화를이루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가는 공간. 그 공간에 타의로 살게된 한 사람.

모든것이 가짜이지만, 어쩌면 모르고 살았더라면 좋았을지 모를 현실.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우리들도 때로는 혼자만의 공간에 혼자 남겨집니다.

출근하다가 창밖을 바라보며 멍때리는 순간, 업무중에 문득 멍해지는 순간,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한모금 넘기는 순간의 찰나,퇴근후 맥주 한모금 머금는 순간들...

비록 짧은 순간이라 느껴지지만, 시간의 흐름을 들여다보고 그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집중한다면 현실의 1초는 1분이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창밖의 풍경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것도 모르고, 오늘의 커피는 전날의 커피와 원두가 달라졌음을 모르고, 냉장고가 아닌 베란다에서 꺼내마신 미지근한 맥주의 씁쓸함을 모르고...

순간순간을 집중해서 온 몸으로 느낀다면 우린 그 짧은 순간 우주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체가 됩니다.


광할한 공간에 홀로 있는 "피라네시". 그를 가끔 찾아오는 "나머지 사람", 위협적이라 말하는 "16".

과연 3명이라 말 할 수 있을까요?.

피라네시를 죽이려고 하는 '16'은 우리 모두의 마음속 그것, 혹은 피라네시의 그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16년 만에 책을 쓴 작가일까요?.


SF 소설속에서 인생을 고민해 봅니다.


248p

나는 지금 쓰는 일지를 꺼내 적기 시작했다. 그는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실물 펜과 종이를 쓰나요?" 

"저는 모든 메모에 일지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그게 정보를 추적하는 데 최상의 방법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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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쓰는 일지를 꺼내 적기 시작했다. 그는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실물 펜과 종이를 쓰나요?"

"저는 모든 메모에 일지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그게 정보를 추적하는 데 최상의 방법이더군요."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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