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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유미리 지음, 강방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협찬도서를 읽고 사회적 약자를 생각합니다.
노숙인
길이나 공원 등지에서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어렸을때 보았던 노숙인 (거지라 불리우던 사람들).상점에서 점심을 먹고 빈 그릇을 문앞에 놓으면 허름한 행색으로 나타나 남은 밥과 반찬을 먹었습니다. 씻지 못해서 머리는 부시시한 단계를 지나쳐 그저 엉킨 털뭉치를 달고다니며 얼굴에는 검뎅이 묻어있고 옷은 빨지 않아 냄새가 나며 때가 잔뜩 묻어있습니다.
얼마전 출근하며 만난 노숙인은 행인들이 출근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 이불같은 종이 쪼가리를 집고 사람들을 피해 골목으로 들어가 행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집니다.그리곤 퇴근무렵 나타나 무릎꿇고 거리에 앉아 얼마간의 돈을 도와달라며 두손 벌리고 머리는 조아립니다.
그런데 이제는 깔끔한 옷차림에 얼굴은 깨끗하고 머리는 단정합니다.
많은 단체에서 이발봉사.급식봉사를 하기도 하고, 노숙인을 도와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덕을 보는것 같기도 합니다.
퇴근무렵 버스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모여앉아 술 마시며 떠드는 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예전에,그리고 얼마전에 보았던 노숙인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길 바닥에 앉아서 술판을 벌였다는것 빼고 하나의 사람으로 바라보니 아침에 버스타고 같이 출근했던 옆자리 사람과 별 다를게 없는듯 합니다. 이들은 왜 길에서 생활하는 것 일까요?.
91p.
'그러나 이 공원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이미 누군가를 위해 돈을 벌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다. ~~~ 자진해서 노숙자가 된 사람도 없다. 이렇게 되기까지 각각의 사정이 있다.'
자연재해로 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전과자라는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 안하는 사회. 사업 실패로 인해 패배자가 된듯한데 가족들 마저 원망할 때.많은 가족 구성원과 대립이 있어 집에있기 힘든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갈 곳은 없는듯 합니다.얼마 전 까지는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을 해왔지만,
어느 한 순간 모든곳에서 버림받은듯한 사람들. 물론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국가라는 시스템은 그들은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분명 그들이 잘 하는것이 있을 수 있고, 그 재능을 살려줄 시공간이 없을 뿐일 것 입니다.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했던 그 사람들. 이제 그 활동을 안한다고 국가적 시스템에서 그들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그들을 다시 사회 안으로 끌어들여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 번의 실수가, 한 번의 실패로.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나는것은 아니기에.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들을 버리지 말고 같이 손잡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도쿄 우에노 스테이션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 행사를 돕다가 노숙인이 되고, 외롭게 죽어간 한 사람을 중심으로 잘못된 사회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들,딸이고. 누군가의 아빠,엄마였을지 모르고, 누군가의 형제,자매였을지모르는. 누군가의 가족이었을지 모를 그들. 분명한건 누군가의 이웃이었던 그들을 더이상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두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따뜻하게 안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어려움이 있을때, 재난이 발생했을 때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책. 사회적 약자, 소외된 사람들을 한번쯤 다른 시선으로 바라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200p.
'재해 시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배제되었는지를 검증하고 다음 재해에 대비하는 규칙을 세우지 않는다면, "불편한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배제당할 것이다.'
186p.
"당신에겐 있고 우리에겐 없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순 없지."
그가 그린건 지붕과 벽. 바로 집이었습니다.
196p.
'하지만 휴대전화가 없는 노숙자도 있다. 그들은 라디오나 공원 쓰레기통에서 주운 신문이나 잡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밖에 없는데, 모든 노숙자에게 라디오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태풍과 지진 같은 재해가 생겼을 때 정보를 얻을 수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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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시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배제되었는지를 검증하고 다음 재해에 대비하는 규칙을 세우지 않는다면, "불편한 피해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배제당할 것이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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