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바다가 되어
고상만 지음 / 크루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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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를 읽고 동물권을 생각합니다...


소풍

어릴때 소풍가서 부러웠던것 중 하나는 돌고래쇼를 보거나 사파리에서 사자,호랑이를 보는 사람들 이었습니다.당시 입장요금이 쫌... 세월이 흘러 딸램 손을 잡고 그 소원을 이루던 날, 기분이 묘했습니다.

내가 딸램 손잡고 다닐만큼 나이가 들었다는 것.돌고래 쇼를 보았다는 것.마치 오랜 시간 해왔던 숙제를 끝낸것 같은 시원,섭섭함...얼마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돌고래쇼장. 마음 아픈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돌고래쇼 폐장". 이제 살아있는 돌고래는 못 보는구나.하는 섭섭함과 약간의 화를 참으며 돌아섰습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너무도 가혹한 훈련이 동물권에 침해한다고 합니다.

그러네요.잠깐의 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훈련을 했을까요?. 돌고래 지능은 사람의 아이와 비슷하다고 했는데,훈련을 하며 얼마나 많은 당근과 채찍을 받았을까요?.

섭섭하고 화를 냈던 제 자신에 반성하며 딸램에게 설명합니다."너를 작은 방에가둬놓고 못 나오게하면서 잠자는 시간도 많이 안주고 공부만 시키면서 회초리를 들면 너는 어떨것 같아?." 그렇게 살아온 돌고래는 자기 고향으로 친구들이 있는곳으로 보내주는 거래. 그러니 섭섭해 하지말자.

넓은 우리에있는 기린,하마,원숭이... 보이는 동물들 마다 고향으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 하네요.

자기는 책으로,TV로 보면 된다고...


어떤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유인원이 인간을 사육하는 영화.(혹성탈출시리즈의 첫 작품인듯 합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잘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작은 우리안에서, 그 곳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 살아가는 동물들, 그리고 그 생활을 구경하는 사람들. 

동물원 2세라면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살았으니 당연하게 생각하겠지만, 

야생에서 잡혀온 1세대 동물들은 어땠을까요?.

선천적인 문제로 아이를 살리고 하늘로 떠난 엄마.

후천적인 문제로 아이를 살리고 하늘로 떠난 엄마.

이 둘에게 차이가 있다면, 사람과 동물이라 구분짓는것 뿐일 겁니다.

자기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 그런 가족을 지키지 못해 고뇌하는 아빠.

그리고 남겨진 아이.


인간도 하나의 동물이거늘. 지능이 조금 높다고하여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는것은 괜찮은 것일까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출판사서평대로 어른들에게 너무도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줍니다.

동물원에서 돌고래쇼가 없어진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그 사건조차 기억하지 못하는것을 보면.

지금 당장 아쉽고 불편한 행동들이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질듯 합니다.

마스크 끈에 걸려 떠다니는 해마. 고기잡이 그물에 목이 걸려 그물을 끌고 힘겹게 이동하는 거북이.

먹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고래. 기름유출 사고로인해 날지못하는 바다새들...

이제 동물원 폐지와 함께 지구 동물들의 동물권을 함께 생각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든 가족 구성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때라고 생각듭니다.


18p.

'어려운 일이지만 아기만 포기하면 산모 건강은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그런데 만약 아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산모와 아기, 모두 장담할 수 없습니다.'


52p.

'더 이상 먹고사는 문제로 종안이와 함께할 시간도 내지 않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115p.

'방금까지 웃던 아토(돌고래이름)가 다시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워진것은 그때였습니다.

아니, 아빠도 이젠 없어... 나 혼자야"'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 받은 책 입니다.


#너의바다가되어 #고상만 #크루 #동물권 #돌고래쇼 #동물원폐지 #동물원 #바다 #거북이 #고래 #가족 #아빠 #엄마















‘방금까지 웃던 아토(돌고래이름)가 다시 얼굴에 먹구름이 드리워진것은 그때였습니다.

아니, 아빠도 이젠 없어... 나 혼자야"‘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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