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게 뭐야, 내가 좋다는데 - 모로 가도 뭐든 하면 되지
이해범 지음 / 들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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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를 읽고 내 인생의 주인을 생각해봅니다.


초보운전

취준생의 하소연중에 상상도 못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모든 회사에서 경력사원만 뽑으면,우리같은 사회 초년생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으라는 소리죠?."

당연하지만 한번도 생각못했던 일.누구나 처음은 있는 것이고, 다소 서툴고 실수가 있지만, 그 일이 몸에 익으면 실수가 줄고 업무효율이 높아지는것은 당연한 일. 그렇기에 회사는 업무공백을 줄이기위해 경력자를 채용하지만, 사회 초년생은 어떤 업무도 처음이기에 서툴수 밖에...

운전시험 다섯번만에 1점 차이로 합격한 작가에게 "꼭 연수 받고 운전하세요"라고 말하는 강사님.

시험만 다섯번이면 초보의 수준을 지났겠다 생각들지만, 학원차로 운전할때와 일반차로 운전할때는 차이가 큰것을 알고계신겁니다.

난폭운전하는 사람이 사고가 나지 않는것은 그 사람이 운전을 잘 해서가 아니라, 주변 차량들이 알아서 피하고 조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71p.

'"처음엔 다 그런거야. 페달을 세게 밟지 말고 살살 달래듯이 해봐. 급할 것 없어. 답답하면 알아서 피해 가니까 넌 운전에만 신경 써."

사회 초년생이라면 업무가,회사 분위기가 익숙해질때까지 그에게는 급하지 않은 업무부터 주어질겁니다.하나씩, 조금씩, 업무가,회사 분위기가 익숙해지면 본격적으로 전담업무가 생기며 천천히 경력자로 완성되어갈 겁니다.

25p.

'악당이 꼭 나쁜 존재라 할 수는 없다. 어찌 보면 악당이 있기에 주인공이 더 빛날 수 있는 거고, 악당 때문에 주인공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법. 그러니 주변에 나를 성장시켜 줄 악당 하나쯤 두는 것도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만든것은 '악처'라고하죠.(농담반,진담반.이겠죠?)


우리 인생도 초보운전입니다.

사춘기 자녀와 소통이 안되는 부모에게 "괜찮아요,엄마가,아빠가 처음이잖아요. 애들도 사춘기가 처음이에요.그래서 서툴고 부딪히는 거에요.". 사춘기 자녀와 잘 지내는 최선의 방법은 기다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저 묵묵히 참고 기다리면 곧 예전의 아이로 돌아온다고.

운전 경력자가 된 작가님앞에 초보운전자가 주차를 위해 열심입니다. 그런 사람앞에 지나가겠다고 서있는 다른 차량은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것을 작가님은 기억하시고 천천히 후진하여 다른곳에 주차합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

누구에게나 초보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 다른차들이 해줬으면 했던 행동들을 기억하고 운전한다면, 세상 모든 도로는 평화로울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신입사원 이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당시의 내 모습을 생각한다면 다른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것이고, 그렇게 해 준다면, 세상 모든 공간이 평화로울것 같습니다.


알게 뭐야, 내가 좋다는데

이해범작가님은 87년생 입니다.하지만 그의 생각은 50의 나이를 넘긴 사람도 갖지못하는 세상의 이치를, 인생의 길을 꿰뚫어보고 있는듯 합니다.(50살=지천명 :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231p.

'방황 彷徨.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님.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함'

난 방황을 사랑한다.방황은 말한다.이리저리 가보고 헤매면서 자신이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라고. 아는 길만 가면 재미도 없고, 또 인생은 좀 헤매기도 해봐야 추억도 생긴다. 원래 추억이라는 건 즐거웠던 추억보다는 힘들고 험난한 기억이 오래오래 남는 법이니까.'


사람들의 방황을 윗세대가 바라본다면 불안하고 한심할때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방황을 통해 많을 것을 깨닫고 추억이 쌓인다면 방황이 나쁜것만은 아닐겁니다.


자신의 걷고있는 길에 확신이 없는 사람. 어느방향으로 나아갈지 불안한 사람들에게.

작은듯 커다란 위로와 방향을 제시할듯합니다.

지금도 방황하는 그대들을 응원합니다.


#알게뭐야내가좋다는데 #이해범 #들녘 #에세이 #지천명 #인생관 #자유 #방황 #리뷰어스북클럽 #리뷰어스서평단









방황 彷徨. 이리저리 헤매어 돌아다님.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함‘

난 방황을 사랑한다.방황은 말한다.이리저리 가보고 헤매면서 자신이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라고. 아는 길만 가면 재미도 없고, 또 인생은 좀 헤매기도 해봐야 추억도 생긴다. 원래 추억이라는 건 즐거웠던 추억보다는 힘들고 험난한 기억이 오래오래 남는 법이니까.‘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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