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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여중 구세주 ㅣ 특서 청소년문학 21
양호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7월
평점 :
책소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
“누구를 친구로 삼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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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베스트셀러 『꼴찌들이 떴다!』 양호문 작가가 신작 소설 『남성여중 구세주』를 출간했다. 중학교 1학년을 다룬 『공주 패밀리』와 중학교 3학년을 다룬 『중3 조은비』에 이어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네 명의 좌충우돌 생존 분투기를 그려낸 『남성여중 구세주』로 양호문 작가의 ‘여중생 시리즈’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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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현재의 청춘을 만끽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며, 학교를 졸업한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지금, 이별을 배우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절대 절망하거나 좌절하기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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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양호문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이별이 마음을 다치게 해도, 자꾸 자신에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도 좌절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혜진의 텅 빈 마음을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준 세주처럼, 당장 눈앞이 깜깜한 것 같아도 당신의 곁을 지켜줄 친구가 가까이에 있을 테니. 차갑게만 보이는 세상이어도 그보다 선량하고 따뜻한 이들이 더 많을 테니 말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를 읽고 지금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떠올려봅니다. 고맙다, 사랑한다.친구들아~~~.
사춘기
어른들에게 의지하여 생활하는 어린 시기를 지나 나의 생각대로 생활하고 싶어지는 시기, 일찍 집에오라는 말을 거슬리고 친구들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느라 늦게 귀가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어른들의 잔소리,"왜 늦었냐,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줄 아느냐, 그러다 사고라도나면 어쩔거냐..." ( 이 잔소리가 걱정임을 깨닫는데에는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내 생활을 케어해주는것이 아닌 간섭으로 느껴져 다음날 또 친구들과 오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최후통첩이 날아오네요. "네 멋대로 할거면 네가 모든걸 알아서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해," 그러네요. 경제적 자립을 못했으니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야 할것 같습니다. '나중에 대학가면 독립해서 내 맘대로 살아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그런말이 있죠, 자취하면 좋은점과 나쁜점이 있는데, 좋은점은 "엄마가 없다". 나쁜점은 "엄마가 없다". 자유에는 꼭 책임이 따르죠,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게 인생살이 인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케어해주는 것과,가족이 아닌 사람이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케어해주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족이 아닌 사람들은 또 다른 무언가를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가족이 없는것을 조금은 창피하게, "흠'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122p.
' "세주야, 나 이런 데 산다는 거, 엄마 아빠가 없다는 거, 다른 애들한테 절대 말하면 안돼!" '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집을 나간 후 친척집에서 살며 몸도 마음도 많은 고생을 했을 혜진.
고모가 최선을 다해서 보살폈겠지만, 엄마의 손길, 엄마의 잔소리와 같이 느껴질 수 없죠. 같은 말이어도, 같은 상황이어도 혜진은 매정하게 들리고,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친구
내 맘을 몰라주는 어른들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나를 이해해주며 공감해주는 또래 친구들이 더 좋고 편합니다.그들과 함께라면 지옥도 견딜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춘기 시절 "집"이 지옥보다 더 힘들게 느껴져 "집"을 나와 거리에서, 혹은 친구들과, 또래 언니,오빠들과 생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케어해줄지는 몰라도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것은 한참 후 알게되죠.
어떤 상황에서도 내 곁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 이 친구덕에 세상 살아가고 있습니다.
15p.
' '그 애가 없었으면, 내 삶은 정상궤도에서 아주 많이 벗어났을 거야. 어쩌면 이미 나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 '
"가시나무 같은 내 맘에 그댈 만나지 못햇다면, 힘겨웠던 지난날을 견딜수 없어 어딘가에 한줌의 흙으로 묻혀있었겠지". 여행스케치의 '운명'의 가사입니다.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친구, 사랑하는 언니,동생. 그 누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요즘에는 반려동물만 있어도 될듯 하니까요.
내 마음 의지할 누군가 있다면 힘든 이 세상도 견딜만 하고, 견디다 보면 그땐 뭐가 그리 힘들었는지 허탈해지기도 합니다.
저는 사춘기시절 아버지와의 갈등을 종교생활과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만약 그 생활이 없었다면 "어딘가에 한줌의 흙으로 묻혀있을지" 모를정도로...
중학생때부터 느꼈던 아버지의 간섭, 고등학생이 되어보니 아버지 없어도 살 수 있을것 같았고,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적없던 지난 날들이 후회되어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 때 나를 지켜주고, 위로해주고, 함께 해주었던 친구들. 동아리 동기들이 40명이 넘고, 30년이 지난 요즘에는 15~20명정도가 일년에 한번정도 모입니다. 그사이 아이를 낳고, 우리가 처음만났던 나이보다 많아진 아이들을 보면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저를 낳아서 조금 더 특별했던 아이, 그런 아이가 다 컸다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 길이 얼마나 힘든줄 모르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걷겠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아프셨을까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때는 절대 그럴 일 없을 줄 알았는데,
고민도, 힘든 감정도,기쁨도, 행복한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희미해집니다.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은 '사라지는 기억'이라고 합니다.
살다보니 지금의 고통은 별것 아닌것이고,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인것 같습니다.
저의 마음에 깊이 박힌 작가님의 한마디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182p.
'세주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기 아빠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창작노트.
'의도치 않게 곤경에 빠졌을 때 절대 절망하거나 섣부른 짓을 하지 말라'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것 같고, 답답하고 막막한 세상 어떻게 살아야할지 두려운 청소년들.
이 책을 통해 아픈 현실을 조금만 잊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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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문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그런 이별이 마음을 다치게 해도, 자꾸 자신에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도 좌절하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혜진의 텅 빈 마음을 따뜻한 우정으로 채워준 세주처럼, 당장 눈앞이 깜깜한 것 같아도 당신의 곁을 지켜줄 친구가 가까이에 있을 테니. 차갑게만 보이는 세상이어도 그보다 선량하고 따뜻한 이들이 더 많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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