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태양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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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해의 항구도시에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성장 소설!

“우리의 승률은 언제나 형편없이 낮다. 그렇다고 우리가 실패한 것은 아니다.”   ~~~


『8월의 태양』은 80년대 고래잡이를 업業으로 삼은 동해 항구도시 ‘강주’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방황을 이기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성장기의 청춘과 몇 대에 걸친 비밀스런 가족사가 운명과 맞물려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마윤제 작가는 소설의 도입부터 그만의 독특한 서사로 독자들을 압도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마력을 보여주고 있다.


청춘은 처음으로 낯선 세상에 홀로서야 하는 시기이기에 불안정하고 자주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고, 아름답다는 것을 마윤제 작가는 한 편의 소설로 보여주고 있다. 『8월의 태양』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고 필연적으로 방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치는 선물과도 같은 소설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를 읽고 힘들지만 찬란했던 그 때를 떠올려봅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딱 너 같은 자식낳아봐라.

어지간히도 부모님 뜻을 거역하는 사람들에게 어른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부모 속도 모르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고 하니 답답한 마음에 너도 나중에 똑같은 입장이 되어보면 알거라는 무서운 협박 인가요? ㅎㅎ

저는 아버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국민학교 입학하니 아버지가 환갑이라고 하더군요. 당시에는 무슨일인지도 모른 채, 곱게 한복을 입고 술병에 수저 얹어 마이크삼아 붙잡고 노래하며 덩실덩실 춤추시는 모습에 친척어른들과 함께 춤추고 있는 어린시절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집니다.

고등학교 진학문제를 시작으로 심해진 갈등은 하나뿐인 아들의 마음을 얼렸다고 생각하여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못난 아들. 그런 아들이 25살에 결혼하고, 며느리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1년도 못드시고 돌아가셨습니다.

'나중에 아버지 돌아가셔봐라, 내 눈물한방울 흘리는가'라는 다짐이 무색하게, 몇번의 기제사를 지내고, 가장의 무게를 느낄즈음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싶어 눈물흘리는 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가족에게 소외 받고 돈 벌어 오는 자의 비애와 거대한 짐승의 시체처럼 껍질만 남은 권위의 이름을 짊어지고 비틀거린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지금 그가 앉아 쉴 자리는 없다' 라는 노래가사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며, 그제서야 아버지께 용서를 빌어봅니다.


동찬

고래잡이를 나갔다가 사고로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한 아이.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한 어머니의 반려자는 보통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닌, 살인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남자.

마음속에 또 다른 아버지로 자리잡는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방황의 시기에 만난 '윤주'. 가뭄속 단비같은 존재인 그녀를 만난것은 동찬의 인생에 새로운 빛줄기일 것입니다.

저역시 아버지와 다툰 후 자전거를 타고,30분을 달려가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를 만나고 집까지 데려다주는 5분의 만남에 타오르는 화를 잠재웠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부모님의 케어속에 살아오다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자아를 발전시키고, 생각이 많아지는 청소년, 사춘기시절. 부모님의 케어를 케어라 받아들이지 못하고, 간섭이라 느끼며, 자신의 뜻대로, 생각대로 하려는 시기. 부모님도 '부모가 처음이라'. 아이들도 '사춘기가 처음이라' 서로 삐걱대고 부딪히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을 배우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배워갑니다.

그 성장통이 짧기만을 바랄 뿐이죠.


청소년2

저도 한참 혼란스러웠던 그 시절 한 여인을 만났고, 안정을 느꼈고, 공감해주는 친구들을 만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그나만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또래 친구들 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이 왜 그러는지 조금만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더이상의 마찰을 없을것 같습니다. '이게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라는 말이 제일 듣기 싫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그말 밖에 해줄게 없습니다. 지금의 행동끝에.생각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는지 대충 짐작이 되기에 하는 말이지만, 

그 끝을 짐작하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간섭, 잔소리일 뿐이죠.


8월의 태양

책 중간에 또다른 큰 사고로 인해 동찬의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생깁니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결정의 순간들.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8월의 태양은 12달중 가장 뜨겁고 따갑습니다. 그리고 가장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죠.

다시 못올 청소년 시기, 자신의 처지를, 자신의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말고,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듯이, 조금만 아파하며 잘 지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책 표지를 다시보니, 전국에 흩어져 잘 살고있는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29p

'가장 믿었던 친구가 자금을 빼돌린 다음 고의 부도를 내고 잠적해버린 것이다.   ~~~   외조부의 장례식이 끝나자 얼마 되지 않는 친척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   아이들의 집단 괴롭힘은 갈수록 심해졌다.   ~~~   포경선이 침몰하기 전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56p

'"바야흐로 강태호의 시대군". "그런 셈이지, 음지와 양지, 양쪽을 석권한 강태호에게 대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지역 기관장들은 물론이고..".'


101p

'문득 윤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를 잠시 볼 수 있다면 마음속에서 일렁거리는 고통이 가라앉을 것 같았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소란스러운 항구를 빠져나갔다.'


220p

'말로만 듣던 웅장한 저택의 규모에 모두 주눅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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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p

‘문득 윤주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녀를 잠시 볼 수 있다면 마음속에서 일렁거리는 고통이 가라앉을 것 같았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소란스러운 항구를 빠져나갔다.‘

8월의 태양은 12달중 가장 뜨겁고 따갑습니다. 그리고 가장 빛나는 순간이기도 하죠.

다시 못올 청소년 시기, 자신의 처지를, 자신의 상황을 너무 비관적으로만 보지말고, 다가올 가을을 준비하듯이, 조금만 아파하며 잘 지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책 표지를 다시보니, 전국에 흩어져 잘 살고있는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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