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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평점 :
책소개
~ 《지금, 너에게 간다》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소방관의 삶과 기다림이 일상이 된 그의 애인 애리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용서와 치유,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현에 서툴러 서로에게 미안한 이들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죽음의 순간 비로소 용기 내어 전하지만….
작가는 한 장면 한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여,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속도감을 선사하며 사고 현장에 있는 듯 읽는 내내 가슴이 아릿해진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배경으로 하여 쓰인 이 소설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은 소방관들의 열악한 환경과 그들의 헌신을 둘러보는 계기 또한 되기를 바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를 받아, 묵묵히 시민을 위해 일하는 영웅들을 떠올립니다.
소방관
얼마전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소방관 사진들이 있습니다.
검은재를 잔뜩 뒤집어쓰고,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래고...
위험한 순간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것은 의사의 몫이지만, 의사앞에 환자가 놓일때까지 중요한 순간은 구조,구급일 것입니다.사고발생부터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의사의 능력은 '신'이 아닌 이상 무의미할 뿐 입니다. 얼마전 구급차를 막고 사고처리를 요구한 택시기사 사건을 보더라도 구조,구급의 중요함은 알수 있습니다.
32페이지의 현장수습하는 부분은 읽으면서도, 읽고나서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일초, 한순간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찬 긴박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작은 산불진화에 참여한적이 있었습니다. 등짐펌프를 메고 불을 끄며 한걸음,한걸음 진행하는데 누군가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주위사람들과 비슷한 속도로 진행안하고 혼자 앞서나가 불길속에 갖힌것입니다.
저의 이름을 부르며 위험하다고 돌아오라고 소리치며 불길을 죽여가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 느낌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금, 너에게 간다
대구지하철참사.대부분의 국민들은 기억합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얼마나 커다란 아픔과 슬픔으로 다가왔는지를. 소설은 그 당시를 배경으로 하였고, 길지않은 페이지에 짧지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겪은 커플, 슬픔과 고통이 많은 한 가정. 굳이 지하철 방화라는 행동을 해야 했는지 따지고 싶지 않습니다. 온전한 정신으로 선택,판단하지 못한것 이니까요.
주인공들이 겪은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안타까운것은 다른 방법으로 그 마음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입니다.
책을 읽으며 머리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다보니 가슴이 벅차올라 읽으면서도, 읽고난 후에도 답답함을 느낍니다.사명감. 사랑. 사람...
소방관
코미디언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개인적으로 슬프고 안좋은일이 있을때에도 대중앞에서 웃고, 웃겨야 한다는점.이라고 들었습니다. 한번의 이별을 겪고 트라우마까지 생겼지만, 두번의 이별은 싫어 화재현장으로 달려간 주인공.소방관. 그가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의 힘이었을 겁니다.
소방관의 경력이 쌓이면서 늘어가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것 역시 '사랑'의 힘 일겁니다.
생전 본적도 없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하나의 생명체를 살리기위해 자신의 목숨은 뒤로한 채 달리는 소방관. 그들은 살아있는 슬픈영웅입니다. 감사합니다.
4p.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기억이 계속 남아있게 되면 불안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7p.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이 지옥 같은 암흑 속에 갇혀 죽어가는 이들을 보살펴 주소서.
11p.
김 차장! 아직도 분위기 파악 못 해? 계급은 꽁으로 드셨어?.
26p.
그리고 남자 친구가 소방대원이라면 내 기도 살고 좋잖아.
84p.
어느 순간부터 이들의 희생과 봉사, 출동이 당연시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전국에 계신 소방공무원 여러분, 당신이 진짜 영웅입니다. 당신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 저희가 이곳에서 안심하고 편히 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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