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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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랑, 우정, 일, 인간관계 등 세상살이가 버거운 우리에게 인생 고수 고양이가 가르쳐준 행복해지는 법!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3미터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이건 내 경험에서 나온 거야.믿어도 돼.”


팍팍하고 지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느긋하게, 편안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바라보노라면 스르르 마음이 풀린다.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진 삶이 어느 순간 별거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이 책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는 마치 고양이와 함께하듯 그런 마법의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얽히고설킨 마음의 실타래가 풀리고 행복한 시간을 선물한다. 때론 통쾌하게, 때론 따뜻하게 고양이는 어른살이가 버거운 우리를 어르고 달랜다.

~

“몰라도 한참 모르는군. 우리가 걷는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아!”


갈수록 팍팍해지는 세상살이가 버겁고 지친다면 이제 당신의 고양이를 찾아라.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편안함과 고요, 즐거움과 슬기로운 인생을 위해 고양이가 건네는 말에 귀 기울여보자. 잃어버린 나를, 지나쳐버린 행복을 되찾아줄 것이다.


“저 찬란한 햇빛이 널 위해 떴다는 사실. 설마, 모르는 건 아니지?”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를 받아 특별한 생명체에게 인생의 지혜를 배웁니다.


인생

어떻게 지내다보니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합니다. 자기의 생각대로 20여년을 살아온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일,유대감형성은 생각보다 어렵고 힘드네요.

나의 스타일과 성향을 존중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있고, 다른 사람의 스타일과 성향이 나를 힘들게도 합니다.

어릴적에 자주 안먹어서인지 유독 비린냄새를 참지 못합니다.그 대신 다리달린 고기를 좋아하지만, 또 물에 적신음식은 별로 안좋아합니다.생선을 싫어하고, 소고기,닭고기는 좋아하지만, 샤브샤브,백숙은 별로라는 뜻이죠. 글로 적다보니 조금 까다롭고 이상하네요.

마음 다 터놓는 친구들 모임에서도 메뉴를 정할때 여간 복잡한게 아닙니다.

그래서 정한것이 생일모임에서만큼은 생일 당사자가 음식을 정하는 것 입니다.

연어를 좋아하는 친구는 생선을 싫어하는 친구를 위해 연어가 유명한 뷔페집으로 가고.

저는 건강의 이유로 구운고기를 꺼려하는 친구를 위해 조금 덜 좋아하는 샤브샤브집으로 갑니다.

그곳에는 보쌈을 서비스로 주기때문에 보쌈은 거의 저의 몫이죠

21p. 

혹시 모르잖아 오늘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인지.

생일 당사자는 당연히 자신의 날 이지만, 이렇게 서로를 배려해주는 친구들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날은 친구들 모두의 날이라는 생각을 배웠습니다.


친구

마음 다 터놓는 친구들.그중 한 녀석은 아직 솔로입니다.갑자기 퇴근후 시간이 생겨 방금튀긴 돈가스와 고소한 누룽지,소주 한병을 들고 녀석의 집으로 갑니다.물론 저 혼자 다 먹을겁니다.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누룽지를 끓이며 소주와 돈가스를 먹습니다. 소주가 비워갈즈음 누룽지로 입가심을 하려할즈음 녀석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옵니다.(녀석의 집은 사랑방같아서 시간될때 들려서 쉬었다 가기도 하고, 청소하러 가기도 합니다.) 무심하게 쳐다보며 '왔냐?' 한마디 하고는 화장실로 갑니다.

'저녁 먹었어?' 라는 제 물음에도 '응'이라 짧게 답하고는 말이 없습니다.

뮤직비디오를 한참보고 있는데 TV앞으로 녀석이 지나가고 컴퓨터를 켭니다.

그후로도 오랫동안, 각자의 업무에 집중하다보니 시간이 늦었네요. 설거지를하고 빈 소주병을 들고 신발을 신습니다.'간다'. '그래'. 우리의 만남은 이렇게 끝납니다.

121p.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3미터 정도는 거리를 두는 게 좋아.

이건 내 경험에서 나온거야. 믿어도 돼.

자신도 없는 빈집에 자물쇠를 열고 들어와 멋대로 취식하고 가는 제가 녀석은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아무리 친해도 아니겠죠. 녀석은 지병이 있습니다. 얼마전 어머님께서 돌아가신 이 후 우리 친구들은 녀석의 안위가 걱정되어 자주 전화도 하고, 집에도 찾아가 대청소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빈집에 찾아와 저녁과 반주한잔 하는 저를 이해해주는 녀석. 그런 공간을 내어주는 녀석.

한 공간에 있지만 각자 하고싶은일이 있기에 서로에게 방해되지 않으려는 배려.

이런것들이 하나되어 녀석은 빈 집을 내어주고, 저는 녀석의 공간에 머물다 나옵니다.

'짜식, 마우스돌리고, 키보드 두드리는것을 보니 오늘은 조금 덜 아픈가보네,'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평소에도 고양이를 좋아하여 랜선집사를 자청하고 살지만, 고양이의 행동에서 그 이상을 생각해본적은 없습니다. 귀엽게 그려진 그림속 고양이의 얘기를 듣다보면,'아 그렇겠구나.' 라는 감탄을 연발합니다.

그저 하나의 생명체가 움직이는것 뿐이라 생각했지만, 책장을 다 덮고난 후 많은 생각에 빠져듭니다.

녀석의 움직임. 녀석의 행동. 녀석의 반응. 어쩌면 삶의 지혜를 모두 알고 있는 무언가가 고양이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었던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알아보고, 못 알아보는것은 우리 인간의 몫으로 남겨둔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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