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
하세 세이슈 지음, 손예리 옮김 / 창심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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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없이 어리석어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인간을 위해 신이 내려 준 선물이 바로 개다!’ -하세 세이슈


『불야성』3부작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일본부문 대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부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하세 세이슈의 2020년 나오키상 수상작 『소년과 개((少年と犬))』가 출간되었다. 화려한 신주쿠 가부키초 뒷골목의 잔혹한 음모와 비정한 인간의 생존 본능을 탁월하게 그려내 하드보일드 느와르의 대가라는 찬사를 받은 작가의 전작과 달리, 『소년과 개』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인을 읽은 개 다몬이 친구인 소년 히카루를 다시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받고 상처 주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이 다몬으로 인해 치유되는 놀라운 과정이 조금의 과장도 없이 감동 깊게 그려지는 『소년과 개』.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지고 쉽게 상처 주는 오늘날 우리의 가벼운 관계 맺음 방식에 작은 의문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협찬도서 를 받아. 마음 속 '다몬'을 불러봅니다.


가장 어릴적으로 기억을 되돌려보면 제일 처음 기억은 충격에 가깝습니다.

옆집 형하고 놀기위해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가보니 담장너머에서 엄마목소리가 들렸는지 담장에 붙어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 마당 저~~~ 쪽에서 형이 키우는 개들이 엄청나게 짖어대며 몰려나오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도 되지못했고 살집도 없던 저의 두다리는 그렇게 강아지 가족 9마리가 물고있습니다.대다수가 새끼였지만, 어미개도 있었습니다. 그 트라우마로 인해 작은 개 조차도 무서워하며 자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식당을 하시던 어머니께서 작은 개 한마리를 갖고 오셔서 뒷 마당에 묶어두셨습니다. 진한 갈색의 강아지는 무섭지 않았는지 시간만 나면 뒷 마당으로 가서 만지고 안아주고 쪽쪽거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 시간이 지나자 그 강아지는 서서히 개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식당 잔반처리를 위해 데려온 개이기에, 혈통없는 잡종,이른바 *개 였나봅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저와의 유대감은 그대로이기에 개에대한 트라우마는 조금씩 치료된듯 합니다.


가정폭력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때로는 그런 가족이 남보다 못할때가 있다고 합니다. 갈등으로 인한 쇼윈도우 부부, 힘에 지배당하는 가정폭력.

마음의 안정을 얻고, 의지가 되어야 할 가족인데 그들로 부터 상처를 받는 슬픈현실이 많이 존재합니다.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랠겸, 감정의 동반자가 필요하여 반려동물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동물이, 개, 고양이.

아무리 가족이지만 때로는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오랜 친구만도 못한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만 '개'라는 녀석은 아닌가 봅니다. 한번 마음주고,정을 주고나면 배신하는 일이 극히 드문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수없이 버림받은 유기견.결국 마음맞는 주인을 만나면 그동안의 나쁜행동버릇은 사라지고, 세상 얌전한 반려견으로 변합니다.물론 방송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입양한 유기견의 모습은 다른 어느 반려견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기다림

인간이 잠깐다녀올께 라는 인사를 남기고 회사에 다녀오는 10시간, 반려견은 이틀 이상의 시간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나의 모든것을 다 바치고도 모자란 주인님이 보고싶어서, 주인님의 냄새가 묻어있는 쇼파,침대를 배회하고, 희미한 발자국소리에도 현관밖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반려견의 모습은 애처롭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합니다.


지진으로인해 주인과 헤어졌지만 그 주인을 잊지못하는 소설속 주인공 다몬

여러가지 사건사고로인해 많은 주인을 만나지만 다몬의 마음속에는 오직 **뿐인가봅니다.

수호신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수호신'이라는 이름은 다몬을 향한것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여러명의 주인들이 다몬의 수호신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마음속 주인을 기다리고 애타게 찾지만, 지금의 주인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다몬의 모습에서.

저는 왜 '아버지'가 떠올랐을까요?.

주변상황이 자주 변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환경과 어긋나지 않고 융합하며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듯한 느낌.

단편,단편의 소설인듯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큰 뜻은 같고.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의미를 내뿜는 '다몬'.저에게 다몬은 '아버지'였나 봅니다.

표현은 서툴지만, 그 마음만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가득찬. 아버지.


사회생활에 지치고 힘들 때, 사람관계에 지쳐갈때 마음 속 '다몬'을 불러내어 쓰다듬어주고, 어루만져주고, 체온을 느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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