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새들에 관한 기억
서수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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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때부터인가

새들의 언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집, 창가에 날아와

무엇이라고 노래하는지,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지,

새들의 언어의 비밀을 무엇일까…


비밀은 무엇일까…


[출판사 서평]


#협찬도서 를 받아 지난 과거와 지금 현재를 생각해봅니다.


몇개의 단어를 조합하여 만들어진 글.

하지만 적은 단어들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때로는 작가의 생각과는 동 떨어진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지만, 그게 '시'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새'인듯 합니다. 온갖 '새'들이 등장하고 그네들의 생각을 짐작하고,바라봅니다.

지금껏 읽은 '시'들은 사랑이 주제였던것 같기에 조금은 새롭고 낯설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왜. 왜. 왜. 저는 그네들 '새'속에서 저의 지난날과, 스쳐간 '그아이'가 떠오를까요?.


18p. 청둥오리

시인은 물 위의 종이배,오리를 보며 가슴에서 살아나 날아오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시인의 느낌을, 그 감성을 동감하려고 책장을 덮고 상상해봅니다. 그런데 종이배,오리의 형상속에서 철없던 지난날 스쳐갔던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불같은 열정으로 사랑이라 생각하고 서로를 아껴주었던 그 아이. 그 아이와 이별한 후 그 아이는 추억속에 자리하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서로 사랑했던 그 순간속에서 그 아이와 저는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46p. 참새와 사랑에 빠진 나무

나무의 생각을 먹어버리는 애벌레, 그 애벌레를 잡아먹어준 고마운 참새.너는 내 사랑

책의 초반인데 벌써 절정을 느껴버렸습니다.

사춘기 시절 불같은 정열을 주체못하고 방황할때 나의 손을 잡아주어 안정시켜주던 그 아이.

나이는 어리지만 생각은 나보다 깊은 그 아이.

나이는 어리지만 때로는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던 그 아이.

나의 질풍노도의 시기는 그 아이덕분에 잘 지나갔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 당시 그 아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제 모습은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풍성한 생각이 더욱 짙어지게 도와주었던 고마운 한 사람.


71p. 새들의 여행

철새. 날씨에 따라서 추운곳으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것이아니라, 어쩌면

따뜻할때 만날수 있는, 추워져야 나타나는 그 무엇을 찾아서 이동하는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며 북쪽 숲에 있는 흰빛을 지닌 신비의 꽃을 찾게 될거라는 생각.

평소에 생각 했던것과는 다른, 보통의 사실이라고 생각 했던것과는 다른, 그네들만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그네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면 사람들의 인생살이는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덜 힘들까요?


76p. 에필로그

색채가 스케치를 채워가는 그 순간들을 사랑합니다.라는 작가님의 느낌.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하는 그 순간.

누군가와 헤어져 슬퍼하는 그 순간.

어려움 속에서도 힘겹지만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모든 순간순간이 내 인생임을.

내 인생을 더욱 사랑해야함을.

다시한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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