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도노 하루카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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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섹스의 기회를 내가 그냥 흘려보낸 적은 없을 것이다.”

심사위원 간 격렬한 찬반 논쟁! 독자 평점 5점 혹은 1점!

2020년 제163회 아쿠타가와상 논란의 수상작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불안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따라온다! 시대의 광기에 가장 민감한 세대가 선보이는 새로운 감각의 소설 [파국]. 요스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평범한 대학교 4학년이다. 한때 몸담았던 모교 럭비부에서 코치를 맡고 있고 근육 트레이닝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늘 상식적으로 행동하려 하고 자신의 감정에서조차 명확한 근거와 논리를 찾으려고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친구의 공연에서 우연히 만난 신입생 아카리와 가까워지면서 소원해진 여자친구 마이코와 헤어지고 아카리와 사귀게 된다. 요스케에게는 연애도 습관처럼 당연한 것 중 하나이므로 환승이별에도 무리 없이 자신의 일상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사람’이 바뀐 연애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요스케에게는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작은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불러온 균열로 견고했던 일상이 깨지며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사람의 무서움을 새삼 느껴봅니다.


일본문화

예전에는 일본문화의 수입이 금지되어 공개적으로 즐길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자극적인 소재가 불법으로 유통되고 그것을 경험했을때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드디어 문화개방이 이루어지고, 밀려있던 영화,책,음반들이 쏟아져내려오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합법적으로 다양하게 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섬나라민족의 특성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사면이 바다로 되어있고, 국한적인 땅에 많은 인구가 살다보니 그들은 육지의 땅을 탐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통치를 받게 된 것도 공격적인 그들에 비해 방어적인 우리민족의 습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섬나라 민족과, 강대국에 막혀 대륙으로의 진출보다는 살기좋은 이 땅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대립되어, 공격성 강한 섬나라가 강압적으로 승리한것 이겠죠. 남을 해치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그들. 평화적으로 지금에 잘 살자는 우리선조들. 서양 문물을 조금만 일찍 받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상상하고는 합니다.


할리우드

자신이 잘 알지못하는 대상에게서 느끼는 공포감은 동양과 서양의 차이가 별로 없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대상의 실체를 대면했을때에는 문화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면 누군가는 공포를, 누군가는 의아함을 느끼는듯 합니다.

어릴때 보았던 '나이트 메어'는 악몽을 통해 공포를 경험하고, 그 악몽속 괴물을 무찌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13일의 금요일'은 그저 낯선 가면을 뒤집어쓴 미치광이 살인마가 주인공입니다.

'사람이 귀신보다 무서운게여'라던 할머니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던 나이였기에, 가면쓴 미치광이보다는 꿈속의 나이트 메어가 더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사람이라면 경찰아저씨가 잡아갈거란 순진한 마음도 한 몫 했겠죠?.


파국

하. 어렵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생각에 잠기고, 그 생각을 정리하며 타자를 치고 있지만,

책 소개 글 그대로, '일상에 스며든 기묘한 불안'은 자꾸면 뒤통수를 간지럽히고, 심사위간간에도 찬반 논쟁이 있었던 이유도 알 것 같습니다. 일반 독자가 읽어도 이정도이니 전문가분들, 수상위원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지 가히 상상은 갑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잊지말고 기억하고 대처하고 준비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범죄를 저지른 조*순의 출소를 앞두고 이런저런 이유로 한참 시끄럽습니다.

조*순이 무서운 이유는 그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있어서 입니다.

그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한없이 착한 주민,이웃아저씨가 되었다가.

그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한없이 악랄한 범죄자의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신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다'는것을 알려주는 경우이기도 하죠.

소설의 주인공역시 보통의 청년처럼 살아갑니다. 게다가 럭비부 코치에 근육 트레이닝을 게을리하지 않는 건장하고 성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한순간의 선택?. 경험? 마음가짐? 그 어떤 이유로 '파국'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일까요?.

그의 행위자체가 경악스러워서 두려운것도 있지만, 평범한 청년이 변해가는 과정역시 두렵습니다.

제 2의 청년이 내앞에, 내 옆자리에, 혹은 나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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